- 나의 고향이자 나의 삶의 기억에서 90프로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나의 집 XX아파트 103동 XXXX호 비록 같은 아파트 안에서 더욱 넓은 평수로 이사갔지만 25~26년을 살았었고 이사 후에 오히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의 나에게 103동은 너무 그립고 다시 돌아가서 안기고 싶은 대상이다. 사실 103동 시절이라고 해서 굉장히 행복하거나 좋은 일만 기억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사를 간 뒤 더욱 힘들어지고 피폐해지는 나를 보며 덜 고통스럽던 103동 시절이 너무나 그립다.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나를 본인의 목숨보다 더 많이 사랑해주시지만 본인들의 가치관에 맞는 삶을 나에게 지속적으로 말씀하셨던 부모님에게 나라는 존재 자체로 존중 받고 싶었던 나, 부정적인 감정표현을 하면 본인들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여 나의 생각을 존중해주지 못하고 내 탓을 하던 부모님으로 부터 이해받고 싶던 나, 아직 20대이며 학생이긴 하지만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더욱 통제 받고 선택권이 없었던 나에게 나를 온전히 바라봤고 내가 방에 혼자서 울던 모습들을 하나같이 평생 지켜봐온 대상이 103동이다. 많은 추억을 같이 갖고 있고 나를 위로해줄 수 있을 것만 같은 대상이 바로 103동이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그림을 그리며 고민이 되었다. 집단 상담 전에 생각 하던 애착 욕구와 지금의 애착 욕구에 대해 그리고 103동과 관련지어서 생각을 해봤다. 욕구가 이동이 된 것은 사실 잘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103동은 더욱 그립고 욕구의 이동보단 감정들이 더욱 커졌다. 사실 그림은 나에게 너무 어려운 표현 수단이다. 그래서 그릴 때마다 자신의 그림이 웃기기도 하고 그리기 싫은 맘도 컸다. 표현 방법도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색감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같은 103동을 정말 가만히 서서 바라보는 듯한 것을 다운된 감정으로 나타낼 수 있는 무채색인 흰색 바탕과 검정색 선으로 표현하였고 집단 후에는 그 안을 회색으로 채웠다. 그 회색은 그리움과 아련함, 그리고 슬픔을 의미한다. 지금의 103동은 리모델링을 해서 밑에서 올려다봐도 달라졌다. 슬프다. 내 애착 대상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달라진 느낌이 든다. 애착 욕구에 대한 이동을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존중 받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은 욕구는 집단 안에서 잘 못했다는 마음이 있기에 더욱 커졌다.
3) 지배적 이야기에 영향받고 있는 나의 애착욕구와 관련하여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지배적인 이야기를 들으며 화도 났고 답답하기도 하고 이해도 가고 궁금하기도 하고 위로도 하고 싶고 여러 감정이 들었는데 그 이야기에 대해 나열한 감정 표현의 욕구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4) 선호하는 애착욕구 이야기는 무엇인가?
모든 사람들은 다르기에 다름을 틀림이라 말하지 않고 인정하고 존중해주며 스스로를 안아주고 사랑해주는 이야기
5) 집단의 발달단계별 역동에 대해서 어떤것을 알아차렸는가
초기 : 각자 별칭을 소개하고 움직임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늦었고 긴장이 너무나 됐고 별칭조차 고민하고 있었던 나는 몇 분 후에 조금씩 풀려가는 스스로를 보고 역시 사람들을 두려워하면서 좋아하는구나 라는 것을 다시금 알아차렸고 무궁화 별칭을 소개하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시작되면서 집단 안에서의 본격적인 역동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아직 서로를 모르기에 눈치도 보고 긴장도 하며 그것들이 각자 다른 모습들로 나타나는 모습들을 보았고 특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를 할 때 되게 적극적이거나 활발해 보여도 그것이 긴장과 불안을 가리기 위한 나의 방어라는 것을 다시금 알아차렸다.
과도기 : 짝궁 초대 및 짝궁과의 점심 식사와 짝궁과의 대화
짝꿍 초대는 항상 긴장이 된다. 내가 먼저 프로포즈를 한 적도 있고 받은 적도 있는데 사실 한번에 이루어지면 좋지만 거절당하거나 거절하기가 나에게는 어려운 것이고 만약 혼자 남아있다면 이것이 사람에 매력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닌데 나랑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이 없나?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 긴장이 되었다. 하지만 다행히 '포니테일'이 나를 초대해주었고 너무 좋았다 구체적으로는 편안해지며 긴장이 풀렸고 나를 초대해주신 이유를 들으니 기대가 되었다. 사실 이번 집단을 하며 강하게 느낀 것 중 하나는 "내가 생각한 것 보단 남보다 나한테 관심이 많나"라는 것이다. 왜냐면 '포니테일'과 짝꿍을 하고 다른 집단원들이 누구랑 짝을 맺는지 지켜보긴 했지만 별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후 시간이 흐르고 '생기'가 혼자 남아있다는 걸 솔직히 나 또한 몰랐다. 그치만 친근한 외모와 침착한 말투를 들으니 별문제 없을 것 같다고 느꼈고 동의를 했다.
작업기 : 짝궁과의 경험 나누기
그 후 '포니테일'이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을 갔고 나와 '생기'만이 남아 둘이 애착 욕구에 대한 얘기를 하였다. 사실 나의 애착욕구가 주로 가족과 관련되어 있기에 생각보다 쉽게 시작할 수 있었다. 부모님에 대한 얘기를 하였고 알고보니 부모님과 동년배였다. 순간 긴장이 되었다. 부모님 편을 당연히 자연스레 들지 않을까 혹은 그쪽에 더욱 이입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나의 욕구인 존중과 이해를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생기'는 이해하며 들었다. 끄덕였다. 나의 입장에서 들었다. 본인의 자녀들도 생각이 났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였을까? 하지만 오히려 자녀들이 생각이 난다면 부모님의 입장을 더욱 강조할 수 있음에도 전혀 그렇지 않았다. 너무 따뜻했다. 원래 어색한 사람과 밥을 먹는 것은 불편하다. 하지만 '생기'와의 식사에선 그런 것들이 없었다. 식사를 하며 커피를 마셨고 걸었다. 사실 나에겐 휴식 시간이었다. 무료로 상담을 받은 기분이었다. 그 시간때문에 남은 시간을 힘들지만 버텼다. 그러면서 중간에 '포니테일' 생각이 났다. 보고싶었다. 걱정도 되었고 돌아올 수는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며 둘도 참 좋지만 셋이었다면 또 어떠한 나눔과 상호작용이 있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다행히 '포니테일'은 돌아왔다. 그리고 시간이 끝난 뒤 나눔 시간에 '생기'가 나눔을 하였다. 나와의 시간이 행복하다 하였다. '안돼'는 조금 더 구체적인 표현이 집단원들과의 나눔에 있어 이해에 더욱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지도를 했다. 맞다 . 근데 이론적으로 이성적으로 차치하고 '행복했다' 라는 추상적이고 구체적이지 않은 단순한 그 표현이 왜 이리 따뜻했을까 오히려 앞에 많은 구체적인 말들이 붙었다면 집단원에는 도움이 됐고 나에게도 울림이 있었겠지만 감동은 덜했을 것 같다. 그런데 '생기'는 울음을 터트렸다. 당황스러웠지만 울음의 이유를 들어보니 위로를 받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누가 나를 보며 울거나 불쌍하다는 말을 하면 굉장히 미친듯이 화가난다. 나는 되게 자존심이 강하고 지기 싫어하는 욕구가 커서 불쌍하단 표현은 열등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처럼 비춰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울음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속 편한 된장국 같았다. 편안하고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기'의 나눔은 우리 부모님을 이해해주는 모습도 담겨있어서 사실 고마운 맘도 컸다. 우리 부모님을 사랑하기도 하기에 그렇다. 내가 뭐라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그리고 많은 집단원들이 나의 이야기로 나눔을 이어갔다. 여러 위로와 의견과 공감과 조언들이 있었고 너무 많아서 다 기억이 나진 않지만 나를 기쁘게 하고 화나게 하고 고맙게 하고 등 여러 감정들이 들게 끔 하는 나눔 들이 있었다. 사실 부모님 얘기는 심해에 있는 이야기이기에 10명이 넘는 인원 앞에서 밑에 있는 걸 힘들게 꺼내서 눈앞에 직접적으로 보는 것은 참 힘든 것이다. 그 후 난 잠시 졸았다. 그 때 누가 말하고 있었는진 모르지만 미안하다. 난 내가 말할 때 누가 딴 짓하거나 졸면 정말 기분이 나쁘기에 그런 느낌을 받는 것 같다. 알고보니 여러 일들이 있었고 나중에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6)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말)? 그 말이 자신의 애착욕구에 어떤 연결이 되는가?
의외로 '스노이'가 '물고기'에게 20대 때 힘듦을 공감해 주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나의 20대는 지옥이다. 하지만 뭔가 남들이 20대는 행복한 시기여야 한다는 듯 말하는 걸 들었었다. 들을 때 마다 싫고 또 다시 이상한 사람이 사람이 되는 듯 했는데 '스노이'가 '물고기'에게 해준 공감이 내가 20대 때 힘든 게 이상한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해주어 이해받고 공감받고 싶은 욕구를 채워준 듯 하다.
7) 가장 좋았던 시간은?
'생기'와의 점심시간과 '생기'와'포니테일'과의 저녁시간.
8) 집단의 과정 중 아쉬웠던 것은?
- 강의 후 바로 집단에 참여하느라 차 안에서 태블릿으로 참여하다보니 네트워크 연결도 원활하지 못했고 다른 집단원들의 반응도 보기 어려웠다. 그리고 감정표현을 좀 더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9) 집단지도자(보조리더)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지도자 및 보조 리더들의 리드, 지도하고 안내하고 집단원들에게 최대한 공평한 기회를 주려하는 부분. 사실 집단 때마다 느끼긴 했지만 이번 집단에선 내가 얘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더욱 느껴졌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사실 시작은 학회 자격용이었다. 하지만 참여하는 시간은 유익했다. 즐겁고 실망했고 화도 났고 답답했고 위로도 받고 행복하기도 했으며 이러한 복잡한 감정을 15시간 동안 쉴 틈 없이 느꼈다. 그리고 집단 때 내가 허리가 평소에 아픈 사람이라 그런지 오래 앉기가 좀 힘들긴 하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최근 사람들을 많이 못 만나고 그러다 보니 주제에 대한 관심보다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과 만나 많은 대화를 하고 싶었던 욕구가 컸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기대했다.
나를 많이 알아주고 보듬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때때로 힘들고 불안할 때 바다 한가운데에 혼자 있는 물고기처럼 외롭고 막막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어려운 순간에 기대고 싶으나 기대면 안될 것 같은 마음이 있어서인 것 같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집단상담에 참여하기 전에는 막연하게 엄마와 단 둘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을 해서 엄마와 함께 여행을 가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그림을 그렸는데, 따뜻한 말, 온기, 쉼이 필요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집단 후에는 엄마와 이불 속에서 대화하며 쉬는 그림을 그렸다.
3) 지배적 이야기에 영향받고 있는 나의 애착욕구와 관련하여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이해하고 맞추려고 하는 것.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을 요구하기를 망설이는 마음.
4) 선호하는 애착욕구 이야기는 무엇인가?
무조건적으로 수용받을 수 있는, 독립된 개체로 존재하면서도 깊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관계.
5) 집단의 발달단계별 역동에 대해서 어떤것을 알아차렸는가
하위집단 형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그에 대한 각각의 반응이 인상적이었다. 갈등 속에서 불편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부딪히고싶지 않고 순응하고 넘어가고 싶은 마음과 대립하더라도 내 생각을 펼치고 주장하고 싶은 마음 모두 내 안에 있기 때문인 것 같다.
6)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말)? 그 말이 자신의 애착욕구에 어떤 연결이 되는가?
내가 느끼는 불안과 어려움에 대해 집단원들이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따뜻한 위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하고 그냥 덤덤하게 한 말이었는데, 큰 지지를 해주시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고, 보듬어주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마음이 편안해지고 힘이 났다. 그리고 내가 담아주고 수용해주는 따뜻함을 원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7) 가장 좋았던 시간은?
짝꿍과 함께 식사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시간과 집단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던 시간이 가장 좋았다.
8) 집단의 과정중 아쉬웠던 것은?
하위집단 이야기를 할 때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인 것 같다.
9) 집단지도자(보조리더)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지도자의 단호함을 배울 수 있었다. 리더로서 분명하게 규칙에 대해 설명하고, 안 돼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며 단호함과 분명함이 주는 힘을 느낄 수있었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체력적으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집단을 마치고 오히려 힘이 나고 활력을 되찾은 느낌이 들었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나에 대해 돌아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얻어가는 것 같다.
다니던 근무처에서 성실히 근무를 마치고 정년퇴임을 하였다. 인생 1모작은 잘 마쳤다. 이제 인생 2모작을 살고 있다. 정년을 앞두고 내가 뭘 해야 하나 생각해보니 상담이 젤 좋아하는 것 이라 마음을 정하고 상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정년을 하고 현장에 나오니 상담수련과정을 해야 하는 것이다. 유능한 상담자가 되기 위한 과정임에도 갈등을 하곤 한다.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인가? 지금 나의 애착대상은 상담이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 앞으로 직진하는 것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마음으로 애착대상을 바라본다.
3) 지배적 이야기에 영향 받고 있는 나의 애착욕구와 관련하여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깊은 내면의 배움의 열정을 만나서 무조건 직진이 아니라, 즐겁게 함께 인생을 여행하는 여행자의 모습으로 희희낙락한 일들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사람!
4) 선호하는 애착욕구 이야기는 무엇인가?
나이에 구속되지 말고 지금 & 여기를 신나게 살기
5) 집단의 발달단계별 역동에 대해서 어떤 것을 알아차렸는가?
백삼동과 아버지와의 관계에게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졌다. 이것은 백삼동의 아버지와 같은 세대로서의 느낌이다. 우리는 부모님의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나는 자식들을 마음껏 밀어주어서 내가 못했던 한을 자식이 실현해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자녀들을 힘들게 하는지 알아차려지면서 미안한 마음에 갑자기 울음이 터져 나왔다.
6)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말)? 그 말이 자신의 애착욕구에 어떤 연결이 되는가?
이상적인 나와 현실적인 나와의 갭으로 너무나 힘들어 포장을 하면서 억압을 했었다. 집단에서 리더의 20대의 자신의 모습을 자기개방하자 포장은 자신과 비교할 수 없는 리더의 자기극복의 과정이 있었음을 깨닫고 자기 본연의 모습에서 더 온전한 노력을 해야겠다고 솔직히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7) 가장 좋았던 시간은?
파트너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파트너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냐고 했다. 함께 야외로 나가서 걸으면서 이야기를 하던 시간이 행복했다.
8) 집단의 과정 중 아쉬웠던 것은?
9) 집단지도자(보조리더)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지도자의 단호함이 어떤 것인지 몸소 보여준 ‘안돼’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서 전달해 주고 싶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오랜 만에 쉬지 않고 긴 시간을 마라톤으로 하는 집단상담에 참여하였다. 다음에는 좀 더 집중헤서 참여하고 싶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애착에 대해 별로 다룰 기회가 없었는데, 나의 애착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기쁘게 참여했다.
나의 애착욕구는 ‘나의 마음을 나누고 대화하고 싶어, 엄마~ 나에게 관심을 주고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표현해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러한 욕구를 표현하지 못하고 꾹 참고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나의 지배적 이야기는 ‘눈치껏 행동해라’다.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이 말을 해도 되는가? 나의 감정을 드러내도 되는가?
나에게 유년시절은 불안의 연속이었다. 오늘 밤은 아빠가 술먹고 들어오시지 않을까? 부모님이 부부싸움을 하시지 않을까? 큰소리가 나지 않을까? 이러한 불안이 내내 나에게 있었고, 가정이 깨져 부모님이 이혼하실까 하는 염려가 항상 있었다. 부모님 사이의 갈등은 내가 기대고 의지하고 싶었던 엄마의 표정과 기운에도 그늘을 드리웠고, 나는 그런 엄마를 보며 눈치를 살폈다. 차리라 막내였다면 달랐을까, 마냥 철없이 행동해도 좀 수용되었던 막내였더라면... 큰딸인 나는 눈치껏 행동해야했다. 엄마의 표정을 살피며 엄마에게 짐 지우지 않기위해 눈치껏 행동하는 것. 이것은 이날까지 내가 살아온 방식이자 나의 지배적이야기이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처음 집단에 참여하기 전에는 엄마와 손잡고 이야기하고 싶은 애착욕구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런데 지금은 손을 잡는다는 것 자체도 다시 주저하게 된다. 나는 아직도 염려되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이 맞을까? 나이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엄마에게 내 속마음을 얘기해도 될까? 어린시절에도 하지 못했는데 지금 이 시점에 가능한일일까? 여전히 두렵고 걱정된다. 여전히 나의 마음과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3) 지배적 이야기에 영향받고 있는 나의 애착욕구와 관련하여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눈치보는 것이다. 내가 수용될까 눈치보는 것, 내가 사랑받을까 눈치보는 것. 나는 여전히 눈치를 보기 때문에 엄마에게 나의 속마음을 이야기하기 주저한다. 이러한 나의 애착욕구에서 분리하고 싶은 것은 눈치보는 것이다.
4) 선호하는 애착욕구 이야기는 무엇인가?
관심받고 싶다고, 사랑받고 싶다고, 나 안아달라고, 나 위로해달라고 외치는 것. 내 감정 표현하는 것. 설령 외침이 묵살되더라도 외치는 것 조차 하지 못하는 나에게는 그것이 필요하다.
5) 집단의 발달단계별 역동에 대해서 어떤것을 알아차렸는가
탐색단계에서의 불안을 느꼈다. 이번 집단은 어떠할까, 리더와 집단원들에게 신뢰가 생기려나 하는 걱정이 있었다. 일단 첫 입을 떼는 것이 중요했다. 말을 하면 불안이 줄어들고, 내가 이제 참여했구나 느끼기 때문이다.
하위집단 생성에 대한 이슈를 볼 때 갈등이 발생했구나 싶었다. 리더는 그 갈등을 공개적으로 다룸으로써 서로의 입장과 의견차를 듣고 규칙에 대한 것을 다시한번 정리하고 갔다. 집단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둑을 무너뜨리는 작은 흠조차 직접 살펴보고 정돈하고 보수해야 한다는 것을 현장에서 배울 수 있었다. 만약 나였다면 직면하고 다루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아 그대로 넘어갔을 것 같은데 리더는 그 부분을 짚었다. 그것도 끝까지 짚고 넘어갔다. 이 부분에 관해 집단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의견과 감정을 공유하며 이 또한 집단응집력을 증진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6)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말)? 그 말이 자신의 애착욕구에 어떤 연결이 되는가?
안돼의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다. 내 애착욕구를 지키려면 단호해야한다라고 했다. 여전히 애착욕구를 표현하기를 주저하고 머뭇거리는 나에게 단호함이 필요하다고 본다.
7) 가장 좋았던 시간은?
짝꿍과 함께 산책로를 걸으면서 나의 깊은 속마음 이야기를 한 것이 좋았다. 오늘 처음 만난 짝꿍은 나의 삶을 잘 모르지만 이분은 나의 이야기를 편견없이 들어주겠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안심되고 엄마를 향한 서운했던 내 마음, 갈팡질팡하는 내 마음, 여전히 고민하는 내 마음을 머릿속으로 계산하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 감사했다.
8) 집단의 과정중 아쉬웠던 것은?
하위집단 생성에 대한 공방이 긴 시간 이루어져 답답하고 지루한 마음으로 뒷짐지고 싸움 구경하는 방관자처럼 앉아있었던 점에 스스로에게 아쉬웠다.
9) 집단지도자(보조리더)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지도자로서 안돼의 모습에서 배운 점은 집단을 안전하게 운영해가기 위한 규칙을 지킴에 있어서 원칙에 대한 것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그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집단원에게 이야기해준 점이 하위집단 생성에 대한 대처 실제 공부가 되었다. 내가 만약 이러한 상황이라면 리더로서 나는 어떻게 이끌 수 있을까?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집단원에 대한 믿음이 없이는 안돼와 같은 행동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본다. 안돼가 존경스러웠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학회자격 겸 집단상담에 대한 공부로 참여했는데, 여전히 긴 시간 참여는 체력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참여했던 것은 줌이었고, 대면은 이번 집단이 처음이었다. 줌으로 참여한 장시간 집단상담이 쉽지 않았기에 대면은 나을까 싶었지만, 이 또한 에너지가 많이 들어서 막판에는 정신 붙잡고 있느라 어떠한 마음으로 앉아있었나싶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엄마와의 관계에서 내가 받고 싶었던 관심과 지지를 받아 채워지고 싶었다. 그런 마음에서 관심이라는 별칭을 지었다. 그러나 집단 활동 내내 나는 관심받고자 애쓴 것 같지 않다. 집단안에서 나는 무엇을 경험할 것인가, 개인적인 나의 목표가 분명히 있어야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집단 내 참여가 가능할 것 같다. 별칭은 ‘관심이’였지만 여전히 나는 뒷에서 바라보는 입장으로 있었다. 집단이 끝날때까지 내가 어떠한 마음으로 무엇을 얻고 갈 것인지 생각하며 참여했다면 더 나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원하는 건 이거야~! 선택의 상황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요구했을 때 거절하거나 실행 되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면 나는 마음이 불편해지거나 속상함은 느낀다. 그게 나의 애착대상이면 더욱 그런 것 같다. 두 사람의 의견대립이 있을때나 선택해야하는 상황이오면 그때는 내가 원하는 대로 선택해줘~! 라는 욕구가 있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같이 하려고 했다가 못했던 일들을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하고 싶었구나 하는 알아차림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 그냥 해버리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후 그림에는 떠나는 그림을 그렸다.
3) 지배적 이야기에 영향받고 있는 나의 애착욕구와 관련하여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다른 사람말고 내가 원하는 걸 우선순위에 놓아줘~!라고 내 욕구를 상황이나 이해관계 상관없이 그냥 나만 생각해서 이야기 하고 싶을 것 같다.
4) 선호하는 애착욕구 이야기는 무엇인가?
집단원 중 바다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나는 그냥 나로서 여기에 참가한거다 라는 이야기 했다. 역할이나 의무가 아닌 그냥 나로서의 선택이 멋지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든다.
5) 집단의 발달단계별 역동에 대해서 어떤것을 알아차렸는가
중기쯤일까? 하위집단의 이슈가 있었는데 이것을 다루면서 각자의 의견과 입장이 있고 자기주장을 하는 과정에서의 역동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6)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말)? 그 말이 자신의 애착욕구에 어떤 연결이 되는가?
오전에 관심이가 이야기한 이거를 지금 왜 하는거지라는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그냥 이 프로그램안에서 순응하여 당연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왜 하는거지라는 질문자체를 가지지 않았었던 것 같다. 관심이의 이러한 질문이, 그냥 해야하는 거구나~ 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이러한 궁금함을 가질 수 있다는게 새로운 느낌이었다. 약간 댕~ 했다
7) 가장 좋았던 시간은?
내 짝궁이었던 물고기를 모두가 지지해주는 그 순간이 너무 따뜻하고 마음이 모여지는 순간이것 같아서 좋았다.
8) 집단의 과정중 아쉬웠던 것은?
집단의 주제가 아닌 다른 이슈에 대한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졌는데 그냥 그 순간을 답답하다라고 느꼈다. 그런데 다른 집단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책에서 보던 텍스트 그대로를 현장에서 본다는 것이 흥미롭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고이 과정을 관찰을 잘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그 점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9) 집단지도자(보조리더)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구조화를하여 이끌어 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던 것. 그리고 집단지도자가 지금 이 집단을 그냥 이끄는 사람만이 아니고 집단원들 사이에서 나의 이야기를 풀어내주시면서 이해도를 높일수있도록 설명과 예시를 해주시면서 같이 가는 모습이 뭔가 따뜻했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장시간을 하면서 중간에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가서 깜짝놀랐다.
내 생각보다 집단에 집중하고 참여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번 집단상담은 집단원들간의 역동이 생생하게 보이는 집단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흥미롭고 배울수있다는 생각에 진짜 집단을 경험하고있구나 생각했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처음 기대보다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보게 된 집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집단안에서 참여를 하면서 느낀 것은 집단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비슷한 과정과 경험을 가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이슈를 대할 때 해결하는 과정에서의 아쉬움과 어려움은 있지만, 그것을 여러 집단원들에 시각을 통해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볼수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2) 지배적 이야기에 영향받고 있는 나의 애착욕구와 관련하여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를 알아차리기
(3) 선호하는 애착욕구 이야기를 알아차리기240410, 11일 애착욕구 알아차림 집단상담(놀이활용)
2. 집단발달단계에 따른 역동
1) 집단초기
애착욕구에 대한 별칭을 소개하고 다음 분을 초대하는 순서에서 집단초기에서 보여지는 긴장감과 불안감이 드러났다. ‘안 돼’라는 별칭으로 나의 애착욕구를 지키고 싶었다.
다음 별칭 할 사람을 얼굴을 스케치하듯이 보이는 대로 묘사하면 자신을 알아차리는 순서이다. 집단원 대다수는 안내와 달리 얼굴과 거리가 먼 배경(남자, 안경을 끼었다. 긴머리, 화사한 색깔, 바다가 보이는 모습이 연상된다)이나 자신과 관련된 연관어(센터 처음에 자신을 보고 인사했다)로 초대했다. 사람의 얼굴을 스케치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모두에게 있었던 것이다.
열네번째로 나는 물고기의 초대를 받았다. 물고기는 나를 어떻게 묘사할까 궁금했다. 첫마디가 강렬한 인상, 아우라, 안정감있는 태도등 몇가지를 들었는데 첫마디에 나의 몸의 세포가 움직이는 것을 느꼇다. 난 이번 집단을 이끌 수 있을까할 정도로 체력이 바닥이었다. 그 동안 집단을 하면서 에너지가 생기는 것을 회상하면서 이번 집단도 집단원의 흐름에 몸을 맡겨보기로 집단을 믿었다. 물고기가 나에게 준 ‘강렬함이라는 것이 혹시 내 입이 튀어나와서 그런것인지를 물었을 때 뭐라 말할 수 없는 아우라 같은 것을 느껴서 강렬하다는 표현을 했다는 이야기에서 내 에너지는 흐르기 시작했다. 내가 느끼는 에너지의 모습과 상대방이 감지한 에너지는 다른가보다. 내가 바닥이라고 느끼지만 상대방에게 나의 모습은 강렬함인 것같다.
난 궁금햇다. 나는 왜 물고기에게 ’강렬한 인상이 어떤 것을 보고 강렬함이라고 보시는지 이야기를 부탁드려요‘ 라고 물었을까? 지금 글을 쓰는 이 시간에 떠올랐다. 그동안 나에게 따라다녔던 ’인상‘에 대한 지배적이야기(인상이 강해서 상담사로서 적절치 않다)가 있었다. 상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8년이 지난 후에 상담학과 대학원에 입학을 했다. 돈과 가장 거리가 먼 상담학과에 사람의 심리가 궁금해서 들어온 나에게 상담학과 동료와 후배들 수퍼비전에서 받은 피드백은 충격 그 자체였다. ‘언니 상담사로서 입이튀어나오고 언니 인상이 강해 앙악수술이라는 방법도 있어’
그러고 보니 나는 입만 튀어나오는 것만 아니라 광대뼈도 눈도 튀어나왔다. 정말일까 상담사로서 내가 잘못 입문한 것일까. 지배적 이야기에 난 갇혀서 ‘인상이 강해서 따뜻하지않는 상담사’라는 인상에 난 꼼짝마 상태였던 대학원 초기시절이 떠올랐다.
2) 집단 과도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바깥놀이를 자연과 몸을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짝궁을 초대하는 시간을 가진 시간이다. 집단원들은 실내에서 보여준 모습과 다르기도 햇고 동일하게 같은 태도를 취하는 집단원도 있었다. 짝궁과 함께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애착경험을 느껴보고 이후 지배적 이야기와 선호하는 이야기 중 어떤 것이라도 짝궁과 시도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시간이었다.
난 ‘손전등’과 ‘ 뚱이’의 점심도시락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옛날 도시락에서 흰밥과 밑반찬을 준비해온 손전등의 도시락을 본 순간 부러웠고 반가웠다. ‘도시락을 준비해오는 선택, 도시락을 짝궁과 함께먹는 장소선택, 애착욕구를 이야기하는 장소선택 과정의 순간 순간이 나에게 큰 마음의 설렘이고 기대다’라는 손전등의 이야기에서 애착 욕구를 맞이하기 위한 마치 어머니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셀렘으로 같이 느껴지는 그 마음에 나도 같이 머물러서 미소를 짓고 즐거움의 시간을 맛보았다.
왜 그렇게 좋았을까. 그 도시락(애착욕구: 마음을 도시락으로 준비해준 것) 에 얽힌 지배적이야기가(가난한 자는 반장을 하면 안된다) 지금 느껴졌다. 도시락을 준비하지못하는 고등학교때 참 부끄러웠다. 나의 엄마는 자녀에게 관심과 내가 필요로 했던 소풍때 선생님의 도시락을 챙겨주지 못하는 아니 관심도 없었던 엄마의 무관심이 손수 챙긴 손전등의 반찬중 오징어볶음(? 단어가 정확히 떠오르지 않지만...)에서 나의 애착욕구가 꿈틀거렸다.
라이스의 ‘밥의 여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밥에 숨겨진 나의 애착욕구가 혀에서 감지되고 있음을 느꼈다.
3) 집단 작업기
집단과도기와 작업기를 넘나들면서 ‘치맥’과 ‘ 포장’의 행동에 대한 진행과정에서 느껴진 마음을 다시 적어본다
- 소중히 여겨지는 존재가 아니었다. 선택되지 못했다. 여러가지를 다 해내고 갖고 있지 않으면 선택되지 못할 거 같다는 생각에 바쁘고 힘겹게 살아가게 하고 있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집단에 참여할 때는 내담자들을 보면 자녀나 본인의 삶을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오랫동안 충분히 고민을 해 온 것으로 보여서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해 볼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까, 그런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눌 대상이나 경험이 부재하여서인가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부모로서, 한 중년으로서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를 비춰주는 손전등(부모의 경험의 나눔)이 있고 싶고 싶다가 애착의 욕구였는데 짝궁과 이야기를 하면서 알아차리게 되는 것은 부모가 있었어도 그 경험을 그대로 수용하기 보다는 손전등처럼 껐다가 켰다가를 내 필요에 따라 했을 것 같고, 그들의 경험을 정답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 고민과 모호함을 이기고 가고 있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고 들어주는 경험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생각이 이동하게 되었다. 짝궁과의 그 시간이 이미 그 욕구를 충족하는 시간임을 알게 되었고 내가 더 그 마음을 들어주고, 배우자, 친구, 동료들에게 원하면 그 대상을 선택해서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슬픈 마음이 평온해졌다.
3) 지배적 이야기에 영향받고 있는 나의 애착욕구와 관련하여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지배적인 이야기에 영향받고 있는 부분을 발견하면 다시 재구성하여 또 돌보고 내안으로 데리고 들어오면 될 것 같아서 현재는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는 없다.
4) 선호하는 애착욕구 이야기는 무엇인가?
- 모든 과정을 통해 선택 크고 작은 선택들을 통해 나는 선택할 수 있고, 선택을 함께 해 나가는 사람이라는 것. 나, 우리에게는 늘 선택권이 있다.
5) 집단의 발달단계별 역동에 대해서 어떤것을 알아차렸는가
초기 : 각자 별칭을 소개하고 움직임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서먹함과 긴장감, 각자 잘하고 싶은 혹은 쉬고 싶은 마음, 각기 다른 에너지 정도가 있었다는 것은 알아차렸다. 그러나 각자 자신의 패턴 대로 이유나 의도가 알고 싶은, 인정 받고 싶은,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확인 하고 싶은,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은 욕구들 속에서 각자 다른 마음과 경험을 역동으로 경험했으나 내부와 개인 수준에서만 그 마음과 경험을 담아두어 감지 하지 못했다.
과도기 : 짝궁 초대 및 짝궁과의 점심 식사와 짝궁과의 대화
+ 짝궁과의 초대 과정을 통해서 선택을 받은 것에 대한 안도감, 나와 유사한 사람을 선택하고 불편한 대상을 피하려는 마음, 익숙하고 편안한 선택을 하려는 마음, 낯선 대상을 선택하고 싶은 마음으로 각자의 선택에서 역동은 일어나기 시작한 것 같다. 장소를 선택함에서도 내부, 외부를 선택하는 것 사람들이 지나가는 곳과 지나가지 않는 곳을 선택하는 것 등도 다 역동이었던 것 같다. 내가 선택했던 이미지와 대상과 실제 식사를 하면서의 경험을 통해 이 대상이 안전한 대상인지를 각자의 주제로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되었다. 그 이후 각자 애착대상에 대한 이야기 속에 서로 주고 받는 관계로, 혹은 한쪽의 역할을 하는 관계로 선택을 하는 것도 역동이었던 것 같다.
작업기 : 짝궁과의 경험 나누기
+백삼동의 주제에 집단원들 각자의 역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자신의 주제와 관련이 있는 것에 모이게 되나 그 지점은 각자 달랐던 것 같다. 아버지에게 느끼는 백삼동의 감정에서 자녀, 오빠 등 자신의 삶과 겹쳐진 대상을 중간 매개로 감정과 자신의 역할의 감정이 불러지기도 하였던 것 같다. (집단 중에는 몰랐지만) 말을 여러번 했음에도 경계를 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나는 화가나고 답답한 감정을 만났던 것 같다. 그러나 질문을 하며 내 감정인지 백삼동의 감정인지 질문하자 힘들어하며 물러서고 불편감을 표현하는 백삼동의 모습에 미안함과 당혹스러움을 느끼면서 나도 물러서게되었다. 그 이후 하위집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경계를 안돼가 다시 확인하고 어떤 마음이었는지, 애착욕구를 묻는 과정이 진행될 때는 비난이 없이 질문을 통해 알아차리게 돕고, 이해하려는 시도로 보여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꼈다. 그러나 시간이 계속 지연되고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에 입장을 대변하려는 모습으로 느껴지자 답답, 불편함이 들기 시작했다. 안돼가 포장과 치맥의 이야기를 수용하자 내 불편감도 한 걸음 뒤로 물러섰지만, 포장이 계속 다시 그 지점으로 소환하자 좋았던 짝궁과의 반짝이는 마음들이 나눌 시간이 늦춰지고 좋은 마음이 식는 마음에서 소중한 것이 퇴색되는 마음에 화가 났다. 또한, 집단이 끝나고 내 마음을 더 보니 경계를 안내 했을 때 벗어나는 최근 내담자들이 있을 때 침범받는 것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화로 표현된 것 같다.
종결은 진행예정
6)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말)? 그 말이 자신의 애착욕구에 어떤 연결이 되는가?
- 백삼동의 이야기 중에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선택이 있다는 말을 들으니 답답함이 사라지고 자유로운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 했던 순간, 당시에는 몸과 마음은 느꼈지만, 머리로는 이유를 몰랐는데 선택이라는 주제에 마음이 가는 이유를 이 글을 쓰면서 알아차리게 된 것이 선택이라는 단어가 나에게 중요한 의미였던 것 같다.
또한, 생기가 짝궁을 찾지 않고 머무르고 있을 때에도 “남겨져 있는 생기에게 마음이 쓰인다”라고 표현한 것 역시 지나고 이 글을 작성하면서 보니 선택받지 못한 대상에 대한 무의식의 안타까움이 영향을 미쳤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이전 집단들까지의 경험으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친부모가 아닌 것을 알게 되고 나서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원하지 않았던 아이구나 싶어서 슬펐구나 까지만 알아차리게 되었는데 태어나면서부터 부모가 원하지 않았던 아이 = 선택권이 없었다는 것이 슬픈, 선택권이 있었으면 좋겠다로 이어졌던 것 같다. (물론 키워주신 부모에게 선택된 아이임도 인식하고 있음). 나에게만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하였던 것이 슬펐던 것 같은데 우리가 태어나는 것과 부모를 선택할 수 없는 것은 모두가 동일하며 그 이후의 많은 지점과 일상에서 난 나의 많은 것을 선택하고 수용하고 받으면서 사랑받는, 귀한 존재임을 느끼고 있다. 집단에서 나눈 것처럼 밥먹을 장소를 함께 의논하고 선택하고 이야기 나눌 장소를 함께 의논하고 선택하는 과정들에서도 존중받고 소중하게 여겨지는 경험이 따듯했다.
7) 가장 좋았던 시간은?
짝궁과 이야기 나누며 앉고, 걷던 시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던 시간들의 햇살, 흩날리던 꽃잎들, 바람, 여유 있게 걷고 사진을 찍던 사람들 모든 순간들의 경험이 몸과 마음에 잘 담겨지는 순간들이 좋았음.
8) 집단의 과정중 아쉬웠던 것은?
- 줌 집단 상담에 익숙해져서 집단원의 표정이 줌으로 볼 때보다 주위 시각 자극에 조금 산만해지고 시각적으로 덜 알아차려지는 느낌이 개인적으로 아쉬움이어서 다음 대면 집단에서는 집단원의 표정에 좀 더 의도적으로 집중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쉬움이 1이라면 채워지는 경험은 10이어서 집단의 과정 중에서의 아쉬움은 없다.
9) 집단지도자(보조리더)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포니테일이 집단원의 표정과 행동을 부드러운 표현으로 잘 살핀 것, 안돼가 리더로서 경계를 설명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수용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 줌 집단이 아닌 대면 집단 내에서의 경험, 공간의 경험들이 몸과 마음에서 잘 느껴지고 잠 담겨지는 느낌들이 좋았다. 몸과 감정들이 평소보다 생생하게 더 크게 울려서 느껴져서 오히려 알아차리는 속도감이 못 따라갈 정도였으나 그 시간들이 좋았다. 직접 대면해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 집단원들의 목소리의 크기, 행동들이 더 잘 경험되고 시간이 빠르다는 느낌이 컸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상담자는 ~야 한다는 틀이나 주변의 기대로 역할들을 해낼 때는 괜찮지만) 여러 역할들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나 경계, 나의 욕구와 역할의 기대나 가치가 상충할 때 느끼는 불편감이 편해지기를 바랐다.
난 좋은 모습, 씩씩한 모습, 잘하는 모습, 유능한 모습을 보여야했던 딸이었다. 나를 향한 엄마의 사랑은 차고 넘쳤지만, 엄마의 사랑엔 늘 지혜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게 정작 무엇이 필요했는지는 알지 못했던 사랑이었다. 최선을 다해야 하고,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좋은 성과를 무조건 내야만 했던 나는 지쳐있었고, 긴장하고 있었고, 고달팠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난 그 누구의 꿈을 이루거나, 칭찬을 받거나, 인정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기 위해 풀파워를 끌어다 쓰면서 방전의 두려움에 시달리는 사람이었다. 행여 부족해 보이지는 않을까, 연약해 보이지는 않을까, 이기적이고 차가운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을까 염려하며 살았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늘 너무 가까워지는 것이 두려웠다. 나를 잘 알면 엄마가 내게 했던 말들을 그 사람이 속으로 생각하게 될 것 같았다. 자식을 키우면서 나는 엄마에게 들었던 그 말을 내 자식이 듣게 될까봐 염려했다. 그래서 내 아이는 늘 완벽한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보여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보여지는 것’에 연연했던 나는 타인과 존재 그자체로 만나는 경험을 잘 하지 못하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러나, 남편을 만나고, 나를 존재 그 자체로 여유롭게 사랑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나의 존재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상담을 공부하면서 그것을 더 깊이 깨닫게 되었다. 내가 가용할 수 있는 에너지에 집중하면서, 나를 돌보면서,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하게 그렇게 존재하면서, 방전의 두려움 없이, 순간순간 이정도도 충분하다고 스스로 채우며 일으키며 살아가는 존재이고 싶다. 이제 나는 나로서 존재하는, 나를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과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그러한 애착욕구를 가지고 있다.
3) 지배적 이야기에 영향 받고 있는 나의 애착욕구와 관련하여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약하고 볼품없는 외모를 지닌 딸, 엄마의 꿈을 대신 이루어주고, 세상에 버젓이 내어놓을 수 있는 딸로 존재했어야 했다는 이야기. 인정받는 엄마, 인정받는 사모가 되어야 되고, 이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
4) 선호하는 애착욕구 이야기는 무엇인가?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존중하고, 너무 엉겨 붙지 않았으면 하는 것. 독립적이지만 함께 할 수 있고, 즐겁고 충만하게 함께 했다면 또다시 내게 혼자만의 시간을 허용해주는 그런 애착. 지혜롭고 여유가 있는 그런 애착. 조건화되지 않은, 나 그대로 수용 받는 애착.
5) 집단의 발달단계별 역동에 대해서 어떤 것을 알아 차렸는가.
각자가 갖고 있는 성격적 특성과 이슈가 집단의 발달단계의 역동 속에서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것. 처음엔 형태가 없는 하나의 찰흙 덩어리와 같았다면, 마칠 즈음에는 개성이 뚜렷한 어떤 조형물이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집단은 유기체와 같다고 느꼈다.
6)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말)? 그 말이 자신의 애착욕구에 어떤 연결이 되는가?
‘포장’과 ‘치맥’이 하위집단을 구성하였고, 그것이 집단 안에서 드러났을 때의 장면이다. 목표 지향적으로 살아온 내게 그런 현상은 분명 방해요 그래서 강하게 교정되고 때에 따라선 제거되어야 하는 지점이었겠지만, 존재 자체로 그 자리에 있어보는 것이 내겐 애착 주제와 관련한 내 목표였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이것이 어떻게 집단의 과정에 유익이 될 것인가를 기대하면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7) 가장 좋았던 시간은?
짝꿍인 관심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하고 그의 깊은 마음에 함께 머물렀던 시간이었다. 완벽한 타인과 상담자-내담자 관계로서 만난 것이 아니었어도, 얼마든지 유대감을 가지고 공감할 수 있었다는 것, 그와의 거리를 현격하게 줄일 수 있었다는 경험이 좋았다. 대인관계에 있어서 좀 더 자신감과 믿음을 가지고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8) 집단의 과정 중 아쉬웠던 것은?
특별히 없다.
9) 집단지도자(보조리더)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안돼’의 리더십이었다. 뭔가 의도를 갖고 하려고 하는 모습이 아닌데도, 갈등의 순간을 핸들하는 것이 내겐 큰 배움이 되었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 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 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학회에서 요구하는 집단참여 시간이 필요해서 등록한 것은 분명 맞다. 그러나 상담자로서 성장하고, 나를 돌아보고, 알아차림을 증대할 수 있는 시간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임했고, 무엇보다도 나의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기에 성실히 최선을 다해서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된다면 이렇게 스트레이트로 하는 집단경험 말고, 회기마다 더 숙고하고 소화하고 되새김하며 임하는 장기 프로젝트로서의 집단원 경험을 해보고 싶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처음 보는 사람들과 집단을 이루기 시작하고, 그것이 진행되면서 어떤 과정을 거치며 변모하고 깊어지고 종결에 이르는지 경험해보고 싶었다.
남아선호사상의 지배적 담론에서 소외와 차별의 이슈속에 Rise(밥)의 이모든 감정들을 내고 하고 있다. 따뜻한 밥한공기속에서 엄마의 사랑이, 관심이, 존중이, 섭섭이, 서운이가 담겨져 있어서 여행속에 존중, 배려, 인정의 욕구가 내 안에 아픔으로 둥지를 뜰고 앉아 있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식은 밥에서 따뜻한 밥으로 대접받았다.
3) 지배적 이야기에 영향받고 있는 나의 애착욕구와 관련하여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깊은 내면의 밥의 시작점을 찾아 섭섭이, 서운이를 떠나보내기
4) 선호하는 애착욕구 이야기는 무엇인가?
책임감과 돌봄의 지지대에서 인정과 배려로 돌봄을 받고 싶은 라이스
5) 집단의 발달단계별 역동에 대해서 어떤 것을 알아차렸는가?
물고기의 현재적 내적 갈등들이 내안에 잠재되었던 지나 시간들이 어깨에 통풍으로 느껴져서 어릴적에 잠재웠던 감정들이 어깨위로 올라와 앉은 내적 역동이 느껴졌다.
6)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말)? 그 말이 자신의 애착욕구에 어떤 연결이 되는가?
인간의 바다로 집단에 참여하고 싶다. 인간 바다를 드러내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7) 가장 좋았던 시간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어릴때도 해보지 못한 게임을 경험해 보았다.
8) 집단의 과정 중 아쉬웠던 것은?
약한 역동들이 있었지만 집단에서 아름다운 언어들을 묘사하려고 애쓰는 집단원들과 내자신의 모습이 비춰져 작은 역동들을 만난 것이 아쉬웠다.
9) 집단지도자(보조리더)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갈등의 단계에서 일러나는 역동에서 흔들리는 않은 멘탈로 단호함으로 이끌어가는 모습이 나에게 갖추어져야 할 과제로 느껴지며 배움의 시간이었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학회자격용으로 시작되었지만 매 집단마다 일어나는 역동들속에서 갈등의 요소들을 신속하게 소멸시켜야 한다는 불안과 안정감의 욕구가 가슴과 어깨의 뻐근함으로 발현되었습니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파도치는 집단의 항해에서 존중과 배려와 인정이를 만나 섭섭이, 서운이와 아름다운 이별을 하는 것
안녕하세요 라이스님. 스노이입니다. 집단의 부리더로서 애써주신 것 감사하고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아까 집단 시간에 제가 백삼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본의 아니게 라이스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것 같아 마음에 걸려 사과 드리려고 이렇게 댓글을 남깁니다. 아무래도 제가 백삼동에게 너무 집중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라이스님이 저보다도 더 백삼동님에 대한 조심스럽고 배려깊은 사랑으로 말씀을 건넨것일 텐데도, 제가 좀 느닷없이 발언을 한 바람에 라이스님이 갑자기 당황하셨을수도 있겠다 싶고, 언짢으셨을 것 같습니다. 집단 시간에 적절히 제 마음을 전했어야 했는데, 시간이 촉박하고, 집단원들의 발언 시간을 뺏지는 않을까 염려되어 말을 다시 꺼내지는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너른 마음으로 용서해주시길 바래요. 라이스님은 이미 훌륭한 상담자이시고 너른 마음을 가진 분이라 생각되기에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립니다. 늘 강건하시고, 사역과 상담에 아름다운 열매 가득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1) 애착 욕구에 대해서 어떤 알아차림이 있었는가? 2) 애착 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나는 이 집단에 참여하며 계모에 대한 애착 욕구를 해결하고자 하는 부분이 컸었다. 하지만 실제 내 마음 깊은 곳의 애착 욕구는 아버지였음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정을 주지 않았던 무관심한 계모에 대해, 나는 살기 위한 방어이자 애착하고자 애썼던 대상이라는 즉 머리가 아닌 몸으로 체험되는 인식을 하게 되면서 이제는 계모에 대해 아쉬움을 내려놓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또한 동시에 엄마(생모)에 대한 마음으로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었다. 나의 분노와 아픔의 재현 뒤, 쓰다듬어 주며 안아주는 과정은 마치 어린아이가 온갖 울음과 분노를 표현하며 똥을 싸고 토해내고 난 뒤에 그런데도 엄마가 깨끗하게 씻겨 주고 아이를 다시 안아주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많은 울음과 분노를 표현한 뒤 어릴 때 받지 못한 신체접촉을 통한 돌봄(안아줌, 발을 만져줌, 쓰다듬어 줌, 사랑의 말)은 더 강력하고 엄마를 접촉할 수 있었다. 나에게 엄마는 정신질환자요 가까이할 수 없는 대상이었다. 물론 나중에는 그 이상한? 미친 모습의 이면에 나를 사랑하는 것임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이해하게는 되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엄마의 마음과 접촉해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신체감각, 특히 피부로 들려지는 내 마음의 소리는 아이 사랑스럽다. 너무 소중하다는 메시지인데 피부를 통해 손을 비빌 때 느껴지는 따스함이 있다.
3) 집단의 역동에 대해서 어떤 것을 알아차렸는가? 대화 중에서 보는 사람의 모습과 안아주며 집단치료 중에 만나는 사람의 모습은 다른 경험을 했다. 동시에 아버지의 대역을 하는 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서도 내 아버지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했다. 아버지의 어린아이같이 자기중심적인 모습, 혹은 아담과 하와처럼? 변명하고 피하려는 모습, 애절함 즉 자녀를 향한 깊은 본능적 사랑, 또는 미안함이 있음을 본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만족스럽지 않은 나, 좋은 면의 나, 우울한 나 등 다양한 나의 모습도 받아들이고 수용해야 함을 생각한다.
4) 나의 애착 욕구 이야기는 어떻게 다시 쓰이고 있는가? 내가 받은 학대에 대해 내 탓이 아니라는 객관적인 증명임과 동시에 나를 학대했던 아버지에 남아있는 분노를 줄여나가고 동시에 힘들었던 나를 아버지에게 이해받고 용납받으며 사랑받고 싶었던 내 마음을 인식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아버지의 이해와 용납, 돌봄과 사랑을 받고 싶었다.
5) 반항의 작업에서 나의 애착 욕구에 대해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
6) 반달의 검증과정에서 내가 지배받고 있는 거대한 담론은 무엇인가? 나이가 들면서 반달과 같은 젊은 집단원을 보면 원래 그냥 좋아서 객관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자신의 부정적인면을 말하지만 볼수록 더 매력적으로 보이고 가지고 있는 여우짓?(삶을 선택하는 주도적인 행동으로 봄)을 보면서 앞으로 미래를 기대하게 된다.
7)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작업, 말)? 1번의 내가 안기고 쓰다듬을 받는 장면이다. 또 다른 한 장면은 내 자아의 편이 되어 말해주는 이를 통해 내 편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 강력한 소리를 기억하며 삶에서 나 스스로 강력한 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8) 아쉬웠던 것은? 늦게 도착한 내가 아쉬웠다.
9) 집단지도잖아 집단 원님에게 배운 것은? 체력과 에너지가 없어서 마칠 때 아버지 역할 등 여러 역할을 해 주신 분들께 감사를 표하지 못한 게 아쉬웠고 긴 시간을 함께 최선을 다해 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하여 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좋았으며 여건이 된다면 다음에 다양한 경험하면서 나의 성장과 내담자를 도울 수 있는 경험을 원한다.
학회 자격용으롤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시간이 잘 가고 좋은 시간이었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내가 이런 경험을 할 줄 몰랐는데 내가 해서 놀랐고, 있는 역동적이라 힘들었지만 재미있었고 다양한 집단경험을 경험해보고 싶다.
그림으로 표현하다보니 나의 욕구, 애착욕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안전함과 도전의 욕구를 동시에 충족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보였다. 사람들을 믿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나에게는 ‘안전함’을 위협하는 요인인 듯하다. 사람들의 진의, 본심을 덜컥 믿지 않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방법을 통해 ‘안전제일’의 욕구를 충족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새로운 위험을 무릎쓰고 직면 및 도전을 강하게 원하는 욕구도 있다. 이 둘은 공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내가 내적 갈등을 자주 경험하는 주요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 집단의 역동에 대해서 어떤것을 알아차렸는가?
4) 나의 애착욕구 이야기는 어떻게 다시 쓰여지고 있는가?
짝꿍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만적이고, 위선적이고, 이기적이고, 음흉하고, 교활한’ 사람들일지도 모를 사람들에게는 그저 자기자신을 보호하고, 다른 사람을 보호하고자 하는 선의가 있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 신념 ‘사람들은 언제라도 내 등에 비수를 꽂을 수도 있다’를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알고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자기자신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노력을 할뿐이다’로 바꾸어 받아들이니 비난하고, 분별하고, 경계하는 마음이 약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5) 반항이의 작업에서 나의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 무조건적인 사랑과 수용을 소외된 사람들, 상처입은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욕구를 느꼈다.
6) 반달이의 검증과정에서 내가 지배받고있는 거대한 담론은 무엇인가? 상처입은 사람들을 나라도 지켜줘야 해.
7)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작업, 말)? 에젤이 아버지 역할을 하기 위해 반항이 앞에 무릎끓고(?) 내가 개같은 놈이야, 내가 미친놈이야... 등등이라 울부짖으며 말하며 용서를 빌 때 반항이의 철옹성처럼 단단했던 분노의 벽이 순식간에 무너진 것이 보였다. 분노가 그리움, 사랑의 에너지로 전환되는 듯한 순간, 그 변화가 기적처럼 느껴졌다.
8) 아쉬웠던 것은?
1. 별칭과 관련한 이야기 나눔이 전체 집단상담 시간에 비해 너무 길다고 느껴졌다.
2. 반항이의 아버지 대역을 좀 더 많은 사람이 참여했으면 좀 더 다양한 각도에서 아버지와의 관계를 재구성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생각지도 못하게 한 집단원의 이야기를 통해 평소에 내가 자녀에게 한 행동들이 자녀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미안한 마음에 속상하였다. 그러면서 한편 자녀가 내가 원하는 만큼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서운한 생각이 들었다.
2)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을 표현하면서
-나의 마음에 자녀에 대한 사랑이 조금씩 서운한 마음으로 금이 가고 있었는데 짝궁과 이야기하면서 자녀를 이해하게 되었고 다시금 금 갔던 나의 마음이 조금씩 다시 메워가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가 더욱 조건없이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했다.
3) 집단의 역동에 대해서 어떤 것을 알아차렸는가?
-짝궁을 구하면서 처음에 용기 내어 이야기할 때 가슴이 쿵쾅쿵쾅하고 다른 집단원의 이야기에서 가슴 찢어지게 아프고 속상하고 안타깝고 한 집단원의 아픔을 다 같이 위로하고 해결되었음하는 마음들이 보였다. 지금 그 시간이 너무 귀하다고 생각하였다.
4) 나의 애착욕구 이야기는 어떻게 다시 쓰여지고 있는가?
-자신의 결정들을 믿어 주고 기다려 주면서 자신의 한계에서 손 내밀 때 그 손을 붙잡고 힘이 되어주고 언제나 안전한 은신처가 되어주어야겠다.
5) 반항이의 작업에서 나의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
-반항이가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내가 저 상황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저런 삶도 있구나? 여러 가지 생각이 들면서 나도 나의 어른 시절에 엄마 아빠를 떠올려 봤는데 그렇게 많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는 왜 어렸을 때 엄마, 아빠에 대한 생각이 잘 안 나지? 결혼하고 나서는 생각이 잘 나는데....
6) 반달이의 검증과정에서 내가 지배받고있는 거대한 담론은 무엇인가?
-반달이의 자신의 문제가 집단원들에게 집중되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에서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고 슬펐다. 반달이가 작업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잘 이해하고 해결되었음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7)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작업, 말)?
-반항이의 작업에서 반항이가 아버지에게 소리 지르고 고함을 지르면서도 나중에 아빠, 아빠하면서 아버지에게 보고 싶다고 하는 모습, 그리고 자신의 분노를 떠나보내고 나서 반항이의 얼굴이 편안해진 모습이 너무 인상 깊다.
8) 아쉬웠던 것은?
-눈이 너무 아파서 집중이 잘 되지 않았던 게 너무 아쉽다.
9)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지도자는 각각 집단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집단원들은 서로 하나가 되어 다른 집단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 애써주는 모습들과 집단원의 문제가 자신의 문제인 마냥 같이 가슴 아파하는 모습들이 너무 감동이었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 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 자격용으로 시 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처음에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체력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이며 그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갔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 기대 이상으로 집단원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반달이와 반항이의 작업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었다.
집단을 경험하면서 나의 애착욕구에 대해 알아차리기가 어려웠다. ‘엄마를 향한 것인가? 아빠인가? 아니면 남편인가?’ 나의 애착욕구의 대상이 매우 모호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던 것 같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애착욕구 대상을 정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어릴 때부터 너무 좋아했던 강아지라고 정했었는데,
짝꿍과의 시간을 통해서 분명하게 알게 된 것은 ‘타인들로부터 내 마음을 존중받고 싶다.’였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이 존중하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렸다. (강아지를 좋아했던 건 강아지와의 관계에서는 내가 어떠하든 존중받고 사랑받을 수 있었으니까 아니었을까?)
나의 많은 기억들 중에 특히 부모님, 나를 괴롭혔던 회사 사람들, 남편, 친구들로부터 존중받지 못했던 순간들이 내 안에 강렬하게 남아있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나를 많이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 집단의 역동에 대해서 어떤 것을 알아차렸는가?
나는 (내가 보기에) 의외의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굉장히 반가워하는데, ‘두 얼굴’의 자기개방이 너무 반가웠다.
‘두 얼굴’의 첫인상은 매우 당당해 보이고 이지적이고 우아한 이미지였다. 나랑은 너무 상반된 이미지라 한 편으론 약간의 이질감도 느꼈다. 그런데 양가적인 자신의 모습에 대해 솔직히 나누고, 남편과의 이야기에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했던 것을 나눠주었을 때, ‘아... 사람사는 거 다 비슷하구나...’라는 반가움도 느끼고 동질감도 느끼게 되었다.
또한 ‘해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힘겨웠던 지난 시간들과 고민이 생각나면서 너무 공감이 되고 그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해마’의 현재와 앞으로의 시간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축복하고 싶었다.
뜨거운 집단의 역동은 역시나 집단원들의 용기있는 자기개방으로부터 이루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경험할 수 있었다.
4) 나의 애착욕구 이야기는 어떻게 다시 쓰여지고 있는가?
나는 ‘존중받고 존중하고 싶은’ 사람이다. 부모에게 존중받고 싶었고,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에게도 내가 존중하는 만큼 존중받고 싶었다는 것을 이번 집단을 통해 가장 크게 깨닫게 되었다.
이것을 깨달으면서 또 하나 깨달은 것은 지금까지 나는 엄마에 대한 애착욕구가 해결되지 않고 분노가 많았으나, 짝꿍과의 시간을 통해 생각보다 그 엄마에 대한 분노가 이제 이전만큼 강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정한 나의 편이라는 남편을 만나게 된 것이 변화의 시점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서서히 부모에 대한 적대감과 분노가 흐려지고 있음을 느낀다.
5) 반항이의 작업에서 나의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
와... 할 말이 없었다. 반항이가 느꼈던 그 감각들과 슬픈 심정들을 반항이 만큼일 수는 없겠지만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할 말이 없었다. 이것을 쓰는 중에도 아직 나의 마음이 정리가 안된다. 혼란스럽고 힘들었다. 무기력하고... 무기력하다. 나는 반항이의 작업을 통해 오히려 아빠에 대한 애착욕구가 더 사라지는 경험이었다. 아직 나는 아빠를 용서하지 못하나 보다.
나의 감정과는 별개로 반항이가 정말 앞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하길 바란다. ‘어떻게 혼자서 이걸 다 버텨내며 살아왔냐고......얼마나 세상이 밉고 두렵고 외로웠었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살아줘서, 기꺼이 우리에게 아픔을 열고 응원과 축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너무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 사실 이런 말도 반항이를 향한 나의 진심을 담기엔 모자라다는 생각이 든다. 진심을 말로 정확히 표현하는 건 너무 어렵다.
6) 반달이의 검증과정에서 내가 지배받고 있는 거대한 담론은 무엇인가?
나의 거대한 담론은 이렇다. ‘나는 사람들을 오해하게 만드는 존재이다.’라는 것이다. 나의 행동과 말, 웃는 표정들이 많은 사람들을 오해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쟤는 귀여운 척을 한다.’, ‘사랑받고 싶어 한다.’ 또는 ‘어리숙해보인다.’ 등의 피드백과 비난을 많이 받아왔고, 그로 인해 나에게는 내가 공격받고 싶지 않아서 하는 말과 행동으로 인해서 오히려 사람들이 나를 더 오해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진짜 고치고 싶은데, 잘 안 고쳐진다. 사람들 앞에서 긴장하면 긴장할수록 더욱더 행동들이 커지고 말이 많아진다.
이번 집단 안에서 또 나는 나의 사회에서 하는 행동들이 드러났다. 지금도 생각하면 또 수치스러워서 눈물이 맺히고 가슴이 팔딱팔딱 뛴다. 그러나 작업을 하지 말까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나는 정말 나의 문제를 고치고 싶어서 나를 보는 집단원들의 생각을 듣고 싶었다. 그 과정 속에서 참 관점들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작업과정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집단원들의 따뜻한 수용을 느껴서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의 생각을 말하다가 답답함과 수치심을 느끼고 울 수 있었던 것도 나의 감정표현이 온전히 수용될 수 있는 곳이라서 울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여전히 ‘사람들 앞에서의 나’를 견디기 힘들지만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오해하고 공격하는건 아니라는 걸 알았고, 오히려 ‘공격받는다.’는 나의 고립된 생각에 타인의 그냥 가지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나를 비난한다고 나도 오해를 하고 바라보는 건 아닐까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7)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작업, 말)?
‘해마’가 자기가 경험한 집단 중에서 ‘제일 핫하다.’고 했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핫했구나...’ 그렇지. 엄청 뜨거웠지... 대단했지... 다시금 느낀다.
그리고 짝꿍의 사과같이 예쁜 미소가 기억에 강렬히 남는다.
8) 아쉬웠던 것은? ‘내가 어떤 말로 저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을까? 오히려 섣불리 말했다가 상처가 되진 않을까?’ 고민만 하다가 나의 마음들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쉬웠다.
9)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의 모든 사람들의 솔직한 자기개방, 각자만의 삶을 대하는 태도와 진지함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공산당은 자신의 의상이 언밸런스하다고 했지만 상아색과 보라색, 회색의 조합이 너무 예쁘고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체력적으로는 힘들긴 하지만 괜찮았다. 오히려 이것을 매주 한다면 감정들이 이어져 더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든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절대로 절대로 이번에는 내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집단은 진짜 이상하다.
에로스적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마음 한켠에 “저 사람이 나를 사랑하기는 한건가?” 의심에서 사랑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고 애착대상과 나의 사랑의 언어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 집단의 역동에 대해서 어떤것을 알아차렸는가
탐색하는 과정에서의 긴장감에서 상대의 이야기 속으로 집중하는 몰입을 경험하였다. 논리나 이성적인 사고의 지배에서 신체 반응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교 표현하는 자유로움이 있었다.
4) 나의 애착욕구 이야기는 어떻게 다시 쓰여지고 있는가?
상대와의 다름을 틀림으로 인지했던 나만의 틀을 깨기 시작하였다. 과거 애착 상대에 대한 섭섭함을 떠나보내야겠다. 현재 상대에게 집중하며 내가 상대에게 갈구하는 사랑의 표현을 먼저 마음을 담아 해야겠다.
5) 반항이의 작업에서 나의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
부모의 학대 속에서 무방비로 당하고 있어야만 했던 반항이의 공포와 슬픔이 나의 큰아들이 견뎌내야 했던 무게로 다가와 지금 이순간에도 감정이 올라온다. 시어머니와의 갈등, 교인들과의 관계 어려움, 인정받지 못하는 아내로서의 힘듦을 아이들에게 전이함으로 감정을 해소하려 했던 지난 과거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큰아들의 초기기억을 물었을 때 “엄마, 미안한데 나는 맞은 기억밖에 없어...교회에서 친구랑 싸웠는데 엄마가 화장실에서 빗자루로 나만 야단치고 때렸어. 나는 엄마가 내 편이 되어줄줄 알았는데...당황스럽고 배신감이 느껴졌어! 지금은 괜찮아 정말이야.” 반항이의 모습에서 큰아들의 느꼈을 공포와 슬픔을 보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 그리고 안아주고 싶었는데 집단을 통해 재경험하였고 아버지를 용서하는 반항이의 모습에서 나의 자책감을 덜 수 있었다.
6) 반달이의 검증과정에서 내가 지배받고있는 거대한 담론은 무엇인가?
엄마에게 자신의 힘듦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반달이는 분명 에너지가 있고, 보고만 있어도 사랑스러운 소녀였다. 솔직함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오해로 인한 거절감에 대한 불안이 느껴졌다. 나에게도 오해와 거절감에 대한 큰 상처가 있었음을 들여다 보았다. 목회하면서 세 번의 큰 산이 있었고, 참 아픈 기억이 있다. 거절에 대한 원인을 나에게로 귀인하며 상대의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내것으로 가져왔었다. 불편한 감정이 또다시 재경험 되어질 것을 불안해하며 현재의 나로 살아가지 못했었다.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나를 수용해주는 가족과 동료들이 있었기에 큰 산을 넘을 수 있었고, 한층 성장해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7)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작업, 말)?
불편한, 고통스러운 감정들을 날려 보내는 장면과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애착 대상에게 듣고 싶었던 말들을 집단원들을 통해 들으면서 감정이 안정화되는 경험은 교육분석에서 했던 것이지만 집단에서의 첫경험은 강렬했고 새로웠다.
8) 아쉬웠던 것은?
추운 날씨? 처음에 아파트 입구로 들어가는 바람에 5분 정도 지각하였다.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있었으면 한다.
9)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 상담 매 수업시간마다 실습을 했었다. 상담이라는 학문을 처음 시작한 학우들과의 집단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매우 편안한 분위기였다. 집단지도자의 여유로움과 자유로움, 위트와 숙련된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상담자 집단이어서 서로를 배려하고 도우려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참 좋았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 어제는 잘 몰랐지만 충분한 수면시간을 가졌는데도 다음날 눈이 피곤한 것을 보면 육체적으로 힘든 것 같다. 하지만 집중도 측면에서는 하루에 운영하는 집단이 좋은 것 같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참여하였다.
- 학회 자격용으로 신청을 했지만 처음으로 참여하는 집단이어서 호기심이 컸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애착욕구 재구성에 대한 이해를 통해 수업에서 배웠던 이야기 치료의 실제 장면 경험해 보고 싶었다.
참여하면서 나는 지금까지 애착문제를 어느 정도 많이 해결했다고 여겼기에 이 집단이 내게는 어떻게 다가올까? 궁금했다. 예전처럼 울고 슬프고 감정이 올라오고 그럴까? 예전의 나와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에서 조용히 마음을 느껴보고 싶었다.
집단에서 오전 중에 짝 찾기 작업으로 나는 내 마음이 많이 담담해졌음을 경험했다. 나의 초대에 거절을 한 당근이의 태도에 순간 힘이 빠지는 경험을 했다. 그런데 언어로 힘이 빠지고 실망이 되고 무기력해진다고 말하고 한발 뒤로 물러나 있는 마음이 처음에는 기운 없고 좌절감이 들었는데 요즘 느끼는 구직과정에서의 좌절감과 맞물려 더 힘이 빠졌던 것 같았다. 그 융합되어 있던 사회에서의 거절감과 현재 집단경험을 분리하니 집단에서의 거절감은 아무것도 아닌 듯이 보였고 개별적인 문제가 되면서 다시 힘이 차올랐다. 집단원의 자기 개방과 지지도 도움이 되었다. 그러면서 내 마음에는 이미 그 문제가 사라져있었다. 더이상 짝 찾기에 마음이 완전히 비워져있었다. 예전의 나라면 어서 짝을 찾아야 하는데 내가 짝을 찾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있어서 계속 마음 한구석에 불편감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마음에서 완전히 놓아지는 좋은 경험을 했다. 관계 안에서의 불안감이 크지 않음을 경험했다. 이제 혼자서도 괜찮다.
점심에 애착대상에게 내가 원하는 애착 행동을 요구해보는 부분은 아빠와의 산책이었다. 아빠가 살아계시면 무엇을 함께 하고 싶을까 생각해보니 지금 여기에서 하고 싶은 것은 조용히 산책을 하는 거였다. 나중에 반항이가 아빠가 먹여주고 머리 쓰다듬어주고 사탕을 입에 넣어주고 하는 구체적이고 본능적인 욕구를 이야기 했을 때 나의 욕구는 참 추상적이고 막연했구나 조금 더 구체적이고 본능에 가까운 욕구가 사실은 더 원초적인 욕구에 가까울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다음에 기회가 되면 조금 더 어린 아이의 마음이 되어서 나의 욕구를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짝꿍의 약간은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태도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내 마음에 신중하게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예전처럼 아빠라는 대상으로 전이감정이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마음속으로 계속 아빠와 함께라면 하며 생각을 하면서 이 경험을 오래 마음에 소중하게 담고 싶었던 것 같다. 돌아와 집단 안에서 나의 산책 경험을 이야기하는데 울컥하는 감정이 올라왔다.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아빠와 함께하고 싶었고 아빠의 부재가 그리웠나 보다. 애착욕구 들어주기를 통해 나는 내 안의 어린아이가 더 많이 아빠의 사랑을 그리워했음을 알게 되었다. 예쁨에 대한 주제가 나왔을 때 내가 분석가와의 경험을 이야기를 하니 시끄러가 대뜸 어린아이 개자식이 나왔네 하며 실날하게 말해주니 순간 공기를 가르는 시원한 느낌이 느껴졌다. 그리고는 예쁜 것보다 “계수나무는 멋있다.”고 말해주니 그 말이 맘에 들었다. 오늘 나는 시끄러의 말에 크게 지지가 되고 마음을 시원하게 했다. 한편에서는 아직도 나는 권위자에 대해 기대하고 그가 하는 말에 더 신뢰감을 느끼는 태도가 있나 돌아보게도 된다.
오후에 가장 큰 이슈는 반달이의 오해받는 듯한 오해 당하는 듯한 생각과 느낌의 확인 작업이 인상적이었다. 반달이의 언어와 행동이 표현하는 것과 생각이 느끼는 것의 차이가 있어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오히려 명확하지 않다고 느껴 혼란스러웠다. 아마 반달이가 느끼는 부분이 그런 마음일 것도 같았다. 반달이가 확인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아빠하고의 상호작용이 마치 말을 대조해보는 것처럼 느껴지고 아빠하고의 마음이 마치 “당신이 이렇게 말한거 이뜻이야 아니야?”를 말을 따져 맞춰보는 것 같이 느껴져 저항감이 들었다. 이런 방식은 끝도없는 말놀이가 될 듯 보였다. 마음속에서 공감하고 지지할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다른 거라고 느꼈다. 다른 집단원이 공감하고 지지해 줄 테니까. 나름대로의 애정의 표현이었다. 집단이 끝나고 반달이에게 다가가 잠깐의 이야기를 나누어 마음을 풀어주었다. 반달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었다. 반달이는 돌아가는 길에 나름대로 스스로 깨달은 바가 있다고 말하였다. 그 깨달음이 보여주는 행동과 사고의 차이를 좁히는 거였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저녁시간은 반항이의 심리극 시간이었다. 집단을 시작하면서 반항이의 얼굴이나 표정에서 많은 슬픔이 느껴져서 마음이 갔다. 한편으로는 나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요즘 많이 지쳐있어서 폭풍 같은 감정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마음도 조금은 있었다. 하지만 내 다른 한 쪽 마음에서는 반항이의 마음에 한자락 차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 양가감정속에서 강아지발이 아빠 역할로 앉아있던 방석을 슬쩍 뒤로 미는 행동을 잠깐 보였을 때 조금은 짐을 나눠져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짝꿍인데 내가 도와야지 하는 마음이었다. 다른 집단원들은 아빠의 학대와 성학대에 대한 이슈에 대해 조금 부담을 느끼고 뒤로 물러나 있고 참여하기 꺼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내마음과 에너지를 써야 하는 그런 상황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는 내 짝 내 가족 내 주의의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꺼이 들어가고 에너지를 쓰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 잠깐의 짝꿍이지만 아빠였기에 가족이기에... 반항이가 변명하고 합리화한다고 말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에너지는 거기까지인 것 같았다. 더 이상 힘을 끌어 올리기가 부담이 되었다. 그래도 변명이라도 하는 아빠가 되어주고 싶었다. 때마침 엘힘이 내가 개자식이다 내가 나쁜 놈이다 하고 강하게 엎드리고 들어오는 집단원이 반가웠다. 내가 할 수 없었던 깨끗하게 승복하고 미안해하는 아빠의 카타르시스를 보여주어 고마웠다. 내가 하기에 힘들었던 부분을 해주니 나도 시원했다. 시끄러가 이미지화하여 창밖으로 분노를 날려보내는 모습이 그 심상을 반항이가 마음 깊이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마음에 품을 수 있는 힘이 있기를 .......저녁에 돌아와 잠을 청하려니 오랜만에 참여한 집단의 경험이 자극적이고 감각을 민감하게 하여 잠을 이루기 어려웠다. 평온하고 평탄한 삶에 작은 파문을 만들어 낸 집단이었다. 애착대상을 찾는 작업은 불안을 유발하여 내 본래의 애착 패턴을 드러내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힘들고 지치고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한 하루 온종일의 집단의 경험을 마치며 쓴다. 어쩌면 성장이라는 것은 이런 잔잔한 파문이 만들어 내는 옹이 같은 것일 수도 있겠다.
- 지난 집단을 통해 애착대상을 ‘나’로 규정짓고 내가 나를 재양육하며 나와의 관계를 잘 맺는 것에 목표를 두고, 혼자여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에서 여전히 나는 유일한 안전 대상인 엄마와의 관계에서 정서적 소통을 원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 ‘나 혼자’여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에서 내가 엄마를 품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동되었다. 짝궁과의 작업이 길어져서 집단에서 그림작업을 할 수 없었으나 나는 엄마가 아이를 안고 있는 그림을 미리 준비했었는데 집단 참여 전후로 의미가 변화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비혼인 나는 나이든 부모님과 살며 독립과 돌봄 사이에 고민이 있었고, ‘나’를 위한 삶에 몰입하기로 결정했던 마음이 결국 ‘엄마’를 품어주고 싶다는 욕구로 변화되어 그림 속 엄마와 아이가 모두 나라고 규정했던 것에서 엄마는 나이고 품속에 있는 아이는 엄마로 이동되었다.
3) 집단의 역동에 대해서 어떤 것을 알아차렸는가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뜨거웠고, 아팠고, 따뜻했다.
: 내가 경험한 집단 중에 가장 뜨꺼웠다. 집단 초반부터 강렬했고, 탁구공이 튀어오르듯 때론 가볍기도 했지만 송곳처럼 날카롭기도 했고, 포근한 이불처럼 따뜻했다.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듯 현장에서 일어나는 생동감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내 마음 안에서는 과거의 경험과 집단 안에서의 경험이 뒤섞여 혼란한 마음으로 긴장과 불안이 계속 움직이고 있는 것을 느꼈다.
4) 나의 애착욕구 이야기는 어떻게 다시 쓰여지고 있는가?
- 아버지는 애착과 거리가 먼 존재이다. 반항이와 짝궁이 되어 이야기를 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분노, 미움과 동시에 안쓰러운 감정이 밀려왔다. 반항이의 모습은 ‘나’이기도 했지만 ‘아버지’이기도 했다. 몇 번의 집단작업에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쏟아내고 나니 아버지에 대한 연민이 생긴 것 같다. 나는 집에서 부모님을 챙기면서 먹을 것을 아버지에게 과하게 많이 준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심정으로 미운 감정을 드러내지 않도록 방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반항이에게 먹을 것을 입에 넣어주면서 아버지를 떠올리게 되었고 마음 깊은 속에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랑받아 보지 못해 줄 수 없는 아버지에게 애정을 주고싶은 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5) 반항이의 작업에서 나의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
- 반항이 작업 전부터 깊은 슬픔과 절절한 외로움으로부터 어린 반항이를 구출해 주고 싶은 열망과 아버지를 벌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올라왔지만 나의 무력함을 동시에 느낌으로 인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반항이가 아버지에게 갖는 복잡한 감정이 내가 아버지에게 느끼는 감정이었지만 아버지 또한 반항이와 같은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지점으로 이동되어 연민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지금까지 나의 애착대상이 어머니 100이었다면 이제는 아버지의 자리를 10정도는 내어줄 수 있는 틈이 생긴 것을 느꼈다.
6) 반달이의 검증과정에서 내가 지배받고있는 거대한 담론은 무엇인가?
- 반달이가 겪는 사회적 불안은 곧 나의 담론이기도 했다. 사회적 시선과 평가에 민감해진 내 모습은 집단에서 계속 이야기되던 ‘사랑스운, 예쁜, 귀여운, 매력적인’ 것과도 연결되어진다. 내가 사랑하는 존재인 엄마는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어릴 때 분리불안이 심했던 나는 언제 버려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했고, 늘 안전한 대상인 엄마에게 그 사랑을 확인했지만 엄마는 ‘예쁘다’는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 내가 예쁘지 않아서 엄마의 사랑도, 아빠의 사랑도 그리고 사회적 관계에서의 친밀감도 형성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집단 안에서 이야기하지는 못했지만 나 역시 반달이처럼 사랑스럽다는 말보다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지만 그런 말은 많이 들어보지 못했다. 나의 사회적 불안의 중 기저에 ‘예쁘지 않아서 수용되지 못한다(비호감)’는 것이 60, 능력이 없다는 것이 40‘인 것 같다. 최근 평가받는 상황에서 나의 거대한 담론이 불쑥 올라왔고 집단에서도 예상하지 못하게 건드려지면서 마음의 동요가 있었던 것 같다.
7)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혹은 작업, 말)?
- 짝궁이었던 반항이가 ‘먹지 않아도 (계란 더) 까줘!“라는 말과 반항이의 작업에서 모든 집단원들이 한 마음으로 반항이를 지켜주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내어주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집단원 모두가 반항이의 상처에 진심으로 아파하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목청높여 따지기도 하고 버티어주고, 눈물로 교감할 수 있어서 짝궁작업에서 나 혼자 할 수 없었던 것을 집단원들이 해줄 수 있어서 안심이 되었다.
8) 아쉬웠던 것은?
- 개인적으로 짝궁과의 작업 이후로 여운이 남아 전체 집단원들과의 작업(retelling of retelling)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9)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 집단지도자의 자연스러움과 유머는 언제보아도 놀랍다. 집단원들의 태도나 관점의 다양성을 수용해 주고, 중요한 타이밍에 개입하여 긴장을 안전함으로 바꿔주며 일상생활 환경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직면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함께 참여한 보조리더 역시 따뜻하게 집단을 보살피며 집단 역동에 녹아드는 모습을 배우고 싶었다. 집단원들 역시 숙련된 상담사로서 진솔한 자기개방과 공감적인 피드백을 해주는 과정이 흥미로웠으며 과감하게 시도하며 집단의 역동을 흔들기도 하고 느끼는 모습을 보며 초심 상담자로서 배우고 싶은 점이 많았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 아무리 매력적인 집단일지라도 13시간 이상을 참여하는 것은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마음만은 편안했고 만족스러웠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 집단의 역동에 빠져서 온전히 느끼고 싶었던 기대와 집단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늘 예상을 뛰어넘는 집단원들과의 역동과 응집력을 경험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 애착에 대해 전에도 여러번 생각해본 적은 있으나, 유독 이번 집단을 통해 더욱 많은 생각이 들었던 거 같다. 증조할머니, 엄마, 아빠, 내 자신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오고갔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 처음 집단의 주제를 보고 나의 주 애착대상으로 떠오는 것은 증조할머니였다. 그리고 상담계획서를 보고는 왜 더 오랜 시간 내 옆에 있던 엄마, 아빠가 아닌 증조할머니가 떠올랐을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래야만 했던 어린 ‘언제나’가 안쓰럽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그런 생각 역시도 내가 의미를 부여했기에 그런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며, 내 마음속에 떠올랐다가 지나간 모든 것들이 나의 애착대상이였고, 그러한 애착대상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엉클어져 마구잡이로 섞여있는 듯 하지만, 그들만의 색깔로 그들만의 사랑으로 지금의 나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며 모두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의 모습과 형태는 모두 다르지만 그 사랑들을 내 마음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
3) 집단의 역동에 대해서 어떤것을 알아차렸는가
- 반달이가 자신이 너무 이야기의 중심에 서서 자신의 이야기만 한 것은 아닌지? 그로 인하여 누군가가 불편한 마음을 가지면 어쩌지? 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을 이야기했을 때, 한 공간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그 안에서 각자 자신들의 마음 속에서 나(자신)만의 이야기를 떠올리고 그 이야기를 느끼기에 각자의 작업에 충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단에서 누군가 많이 자기의 이야기를 하든, 하지 않든, 그 곳에 있는 모두가 새로운 모습의 자기를 발견하고 접촉하고, 또 성장해가리라는 생각이 든다.
4) 나의 애착욕구 이야기는 어떻게 다시 쓰여지고 있는가?
- 괜찮다고 말하고, 괜찮은 척 했지만,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나의 애착은 4살의 꼬마에서 머무른 채 증조할머니의 사랑이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나의 생각들은 내 자신의 어린 시절이 조금은 안 됐고, 조금은 짠하게 느끼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집단 상담을 통하여 조금씩 다른 모습이고, 내가 원하는 모습은 아니였을지 모르지만 내게는 참 많은 애착대상이 있었고, 그 안에서 사랑을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4살의 언제나’가 아닌 ‘46의 언제나’로 나의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하지만 언제나 홀로 서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홀로 서도록 보내줄 수 있는 그런 애착대상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5) 반항이의 작업에서 나의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
- 반항이의 작업은 나에게 다소 힘든 작업이였다. 바로 보기 힘든 마음이 들기도 했고, 선뜻 나서기에는 용기가 나지 않는 나의 모습이 무기력하게 느껴지기도 하며,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느꼈던 무기력을 고스란히 감당해 내야만 했다.
외투를 덮고 그 안에 숨어, 관찰자로, 방관자로 반항이의 작업을 보며, 마음 속으로만 ‘너의 잘못이 아니야! 넌 잘못 한 게 없어! 아빠와 계모가 잘못한 거야’ 라고 말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였다.
학대피해아동쉼터에서 만났다 가정복귀한 아이들이 한명한명 떠오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아이들의 마음을 안아주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었다는 것이 눈물이 나도록 슬펐다.
6) 반달이의 검증과정에서 내가 지배받고있는 거대한 담론은 무엇인가?
- 어린 시절의 반달이가 떠오르기도 하고 애착대상으로 인한 불안, 애착대상에게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들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알을 깨고 나오고 싶어하는, 그러한 상처를 딛고 일어서고 싶어 무던히 애쓰고 있는 지금의 반달이의 힘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아직은 여러 부분에서 혼란스러웠고 힘들어 하는 모습들도 있는 듯 했으나, 무엇이라고 명명하기는 어렵지만 반달이 안에서 움트고 무엇인가가 느껴지며, 어린 시절 힘든 기억들을 딛고 일어날 반달이를 응원하고 싶다.
7)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작업, 말)?
- “존재 자체”라는 말이 자꾸만 떠올랐다.
어쩌면 다들 애착대상에게 존재자체로서 인정받고 싶은 건 아닐까...? 하는 나름의 생각이 들었다. ‘예뻐서’, ‘착해서’, ‘사랑받을 만한 일을 했기 때문에’등의 어떠한 이유가 아닌, 그냥 자기 자신 그 자체로서,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애착대상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
짝꿍 작업을 하면서 “왜 엄마아빠가 아닌 증조할머니에게 나는 애착을 느낄까..? 그것도 고작 4살 때 돌아가신 증조할머니에게... 엄청난 추억들과 기억들이 있지도 않을텐데..” 라는 이야기를 하다가 나의 애착대상이 증조할머니인 것은 증조할머니는 그냥 작고 귀여운 나 자체를...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사람을 주었기 때문일 아니였을까...? 라는 나름의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애착대상에 대해 시작한 이야기였지만.. 나 역시도 내 아이들의 애착대상이기에... 나도 내 아이들을 존재자체만으로도 사랑하고 함께 하는 그런 엄마이고 싶다.
8) 아쉬웠던 것은?
- 더 많은 집단원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그건 그저 나의 욕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집단 상담을 통해 내가 조금은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9)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 집단지도자에게서는 “역시 베테랑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긴장하고 경직된 분위기를 가벼운 농담으로 녹여주기도 하시고, 때로는 허를 찌르는 질문들로 스쳐지나갈 수도 있을 발언들을 집단의 주제로 가져오기도 하시는 모습을 보며, 나도 나중에 언젠가 이렇게 집단을 운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기도 하였다.
집단원들한테는 특히 반달이와 반항이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보는 집단에서 자기를 이렇게 오픈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텐데.. 반달이와 반항이의 자기개방으로 내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역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거 같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 솔직히 집단을 신청할때만 해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집단상담의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나에게 새롭기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한 경험이였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었는데, 빠르게 몰입되어져가는 집단역동을 통해 파도에 휩쓸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혹은 보고 싶지 않았던 나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는 느낌이였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 집단에 대한 처음 기대는 애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가볍게 재구성하는 정도를 생각했다. 아침에 집단상담계획서를 받고서는 갑자기 “왜 나의 애착대상은 엄마나 아빠가 아닌 증조할머니일까?” 라는 생각이 들며 다소 엄마 아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어린 나에게 미안한 마음과 짠한 마음이 들어 눈물이 울컥 나와 당황스럽기도 했다.
이전에 심상작업을 통해서 똘순이 애도작업을 했던 이미지가 강아지발 그림에서 나타나 잠시 회상을 하며 가슴에 잔잔한 자극이 있었고 눈물이 나올 듯 했지만 힘들지 않게 또 다시 하늘로 보낼 수 있었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집단원들의 엄마이야기를 들으며 엄마를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닥친 일에 처리 방법을 몰랐다는 마음이 들며 나름의 살아온 경험이 불쌍하기도 엄마에게 무더진 상처를 여직것 열지 않은 판도라의 상자처럼 열지 않았던 것에 안도감이 생겼다. 그제 오랫동안 키운 나무에 진딧물로 가지치기를 한것처럼 이전의 섭섭함은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건강한 마음으로 살아갈 듯 하다. 그리고 나에게 사랑을 나눌 수 있고 이런 기질을 준 것에 감사한 마음이 올라왔다.
3) 집단의 역동에 대해서 어떤것을 알아차렸는가
감각이로 지칠 때 셋이서 번갈아 할 때 큰 힘을 얻으며, 또 모두가 원을 그리며 행할 때 힘이 함께 하나가 된 것 같은 에너지를 받았다. 내면에서 함께 하나가 될 때 가지는 그러한 보이지 않는 강력한 힘이란 존재한다는 것을 느껴 보았다.
4) 나의 애착욕구 이야기는 어떻게 다시 쓰여지고 있는가?
나의 결핍된 애착욕구가 배경으로 물러날 듯 하다.
5) 반항이의 작업에서 나의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
반항이가 감각을 요청 할 때부터 나는 기도했다. 그리고 잘 해서 반항이의 마음이 해소되기를 바랬다. 분노에 몰입했고 느껴지는 눈빛들에 잠시 눈동자가 집중하지 못했지만 집단에 기대에 힘입어야 하는 부담감을 갖게 되었다. 눈에 힘을 줘서 인지 눈이 시려워 잠시 깜빡였고 입술근육에 떨림을 느끼며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격려를 해 보았다. 중간에 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지만 집중을 노력 했고 역할에 충실하고 내안에 사랑을 경험했다. 집단이 끝난 후 힘이 빠짐을 느꼈다. 갑자기 마지막에 공산당이 포옹 후의 액션이 떠오르며 한방의 주사를 맞은 것처럼 다시 힘이 차 올라오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6) 반달이의 검증과정에서 내가 지배 받고 있는 거대한 담론은 무엇인가?
거대한 담론까지는 아니지만...
사회불안으로 힘들어 하는 반달이가 용기를 내어 말을 이어가는 것을 보고 대단했다. 나는 나에게 초점이 되는 것을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고 내가 말하는 것에 누군가 한 부분을 꼬집어 이야기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긴다. 그가 초점이 됐을 때 마음이 힘들었다. 그래도 그 자리에서 할 말을 할 수 있는 반달이를 보고 같은 어려움을 겪는 이로써 대견했고 힘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안심했다. 반달이가 누군가에게 수용받고 자신을 인정해 주는 경험을 온전히 해본다면 더 높이, 깊이, 크게 성장할 듯하다. 반달이의 남편은 아니지만 “귀엽고 사랑스럽고 예뻣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7)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작업, 말)?
반항이의 작업 중 원을 그려 지도자의 말을 함께 외치고 동작할 때 힘이 생기며 반항이의 분노를 잡고 있는 나의 온몸과 두손 끝에 힘이 들어간다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역할을 하고 소진 되면 역할자 교체도 아름다웠다.
8) 아쉬웠던 것은?
나로서는 충분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지는 않았다.
9)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지도자의 귀여운 춤, 편안한 언어표현, 지도자의 품격있는 유머 얼마나 단단하면 권위자의 모습보다 집단원으로 함께 할 수 있을까!!!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배우고 싶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 자격용으로 시간 때우기 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말해야 하는 긴장이 어깨의 통증이 와서 주물러 가며 앉아 있었지만 집단원에 말에 귀기울이며 말하지 않았지만 나의 머리는 통찰에 바빳고 시간은 부족한 느낌이 든다.
학회자격이 필요해서 했다. 두 번째 집단참여는 부담감이 생기며 학회 자격용이라는 강제성으로 하게 되었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설레임과 어떠한 질문이 올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비슷한 문제이기를 바라는 마음이였다. 그 안에서 일반적인 상황을 받아들이며 내 안에 통찰이 일어나길 기대했다. 엄마에게 받은 기질에 감사한 마음이 생겼기 때문에 기대 이상이다.
애착욕구 알아차림집단상담
별칭 : 백삼동
1)자신의 애착욕구에 담겨있는 지배적 이야기는 무엇인가?
- 나의 고향이자 나의 삶의 기억에서 90프로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나의 집 XX아파트 103동 XXXX호 비록 같은 아파트 안에서 더욱 넓은 평수로 이사갔지만 25~26년을 살았었고 이사 후에 오히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의 나에게 103동은 너무 그립고 다시 돌아가서 안기고 싶은 대상이다. 사실 103동 시절이라고 해서 굉장히 행복하거나 좋은 일만 기억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사를 간 뒤 더욱 힘들어지고 피폐해지는 나를 보며 덜 고통스럽던 103동 시절이 너무나 그립다.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나를 본인의 목숨보다 더 많이 사랑해주시지만 본인들의 가치관에 맞는 삶을 나에게 지속적으로 말씀하셨던 부모님에게 나라는 존재 자체로 존중 받고 싶었던 나, 부정적인 감정표현을 하면 본인들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여 나의 생각을 존중해주지 못하고 내 탓을 하던 부모님으로 부터 이해받고 싶던 나, 아직 20대이며 학생이긴 하지만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더욱 통제 받고 선택권이 없었던 나에게 나를 온전히 바라봤고 내가 방에 혼자서 울던 모습들을 하나같이 평생 지켜봐온 대상이 103동이다. 많은 추억을 같이 갖고 있고 나를 위로해줄 수 있을 것만 같은 대상이 바로 103동이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그림을 그리며 고민이 되었다. 집단 상담 전에 생각 하던 애착 욕구와 지금의 애착 욕구에 대해 그리고 103동과 관련지어서 생각을 해봤다. 욕구가 이동이 된 것은 사실 잘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103동은 더욱 그립고 욕구의 이동보단 감정들이 더욱 커졌다. 사실 그림은 나에게 너무 어려운 표현 수단이다. 그래서 그릴 때마다 자신의 그림이 웃기기도 하고 그리기 싫은 맘도 컸다. 표현 방법도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색감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같은 103동을 정말 가만히 서서 바라보는 듯한 것을 다운된 감정으로 나타낼 수 있는 무채색인 흰색 바탕과 검정색 선으로 표현하였고 집단 후에는 그 안을 회색으로 채웠다. 그 회색은 그리움과 아련함, 그리고 슬픔을 의미한다. 지금의 103동은 리모델링을 해서 밑에서 올려다봐도 달라졌다. 슬프다. 내 애착 대상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 달라진 느낌이 든다. 애착 욕구에 대한 이동을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존중 받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은 욕구는 집단 안에서 잘 못했다는 마음이 있기에 더욱 커졌다.
3) 지배적 이야기에 영향받고 있는 나의 애착욕구와 관련하여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지배적인 이야기를 들으며 화도 났고 답답하기도 하고 이해도 가고 궁금하기도 하고 위로도 하고 싶고 여러 감정이 들었는데 그 이야기에 대해 나열한 감정 표현의 욕구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4) 선호하는 애착욕구 이야기는 무엇인가?
모든 사람들은 다르기에 다름을 틀림이라 말하지 않고 인정하고 존중해주며 스스로를 안아주고 사랑해주는 이야기
5) 집단의 발달단계별 역동에 대해서 어떤것을 알아차렸는가
초기 : 각자 별칭을 소개하고 움직임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늦었고 긴장이 너무나 됐고 별칭조차 고민하고 있었던 나는 몇 분 후에 조금씩 풀려가는 스스로를 보고 역시 사람들을 두려워하면서 좋아하는구나 라는 것을 다시금 알아차렸고 무궁화 별칭을 소개하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시작되면서 집단 안에서의 본격적인 역동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아직 서로를 모르기에 눈치도 보고 긴장도 하며 그것들이 각자 다른 모습들로 나타나는 모습들을 보았고 특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를 할 때 되게 적극적이거나 활발해 보여도 그것이 긴장과 불안을 가리기 위한 나의 방어라는 것을 다시금 알아차렸다.
과도기 : 짝궁 초대 및 짝궁과의 점심 식사와 짝궁과의 대화
짝꿍 초대는 항상 긴장이 된다. 내가 먼저 프로포즈를 한 적도 있고 받은 적도 있는데 사실 한번에 이루어지면 좋지만 거절당하거나 거절하기가 나에게는 어려운 것이고 만약 혼자 남아있다면 이것이 사람에 매력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닌데 나랑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이 없나?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 긴장이 되었다. 하지만 다행히 '포니테일'이 나를 초대해주었고 너무 좋았다 구체적으로는 편안해지며 긴장이 풀렸고 나를 초대해주신 이유를 들으니 기대가 되었다. 사실 이번 집단을 하며 강하게 느낀 것 중 하나는 "내가 생각한 것 보단 남보다 나한테 관심이 많나"라는 것이다. 왜냐면 '포니테일'과 짝꿍을 하고 다른 집단원들이 누구랑 짝을 맺는지 지켜보긴 했지만 별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후 시간이 흐르고 '생기'가 혼자 남아있다는 걸 솔직히 나 또한 몰랐다. 그치만 친근한 외모와 침착한 말투를 들으니 별문제 없을 것 같다고 느꼈고 동의를 했다.
작업기 : 짝궁과의 경험 나누기
그 후 '포니테일'이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을 갔고 나와 '생기'만이 남아 둘이 애착 욕구에 대한 얘기를 하였다. 사실 나의 애착욕구가 주로 가족과 관련되어 있기에 생각보다 쉽게 시작할 수 있었다. 부모님에 대한 얘기를 하였고 알고보니 부모님과 동년배였다. 순간 긴장이 되었다. 부모님 편을 당연히 자연스레 들지 않을까 혹은 그쪽에 더욱 이입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나의 욕구인 존중과 이해를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생기'는 이해하며 들었다. 끄덕였다. 나의 입장에서 들었다. 본인의 자녀들도 생각이 났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였을까? 하지만 오히려 자녀들이 생각이 난다면 부모님의 입장을 더욱 강조할 수 있음에도 전혀 그렇지 않았다. 너무 따뜻했다. 원래 어색한 사람과 밥을 먹는 것은 불편하다. 하지만 '생기'와의 식사에선 그런 것들이 없었다. 식사를 하며 커피를 마셨고 걸었다. 사실 나에겐 휴식 시간이었다. 무료로 상담을 받은 기분이었다. 그 시간때문에 남은 시간을 힘들지만 버텼다. 그러면서 중간에 '포니테일' 생각이 났다. 보고싶었다. 걱정도 되었고 돌아올 수는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며 둘도 참 좋지만 셋이었다면 또 어떠한 나눔과 상호작용이 있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다행히 '포니테일'은 돌아왔다. 그리고 시간이 끝난 뒤 나눔 시간에 '생기'가 나눔을 하였다. 나와의 시간이 행복하다 하였다. '안돼'는 조금 더 구체적인 표현이 집단원들과의 나눔에 있어 이해에 더욱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지도를 했다. 맞다 . 근데 이론적으로 이성적으로 차치하고 '행복했다' 라는 추상적이고 구체적이지 않은 단순한 그 표현이 왜 이리 따뜻했을까 오히려 앞에 많은 구체적인 말들이 붙었다면 집단원에는 도움이 됐고 나에게도 울림이 있었겠지만 감동은 덜했을 것 같다. 그런데 '생기'는 울음을 터트렸다. 당황스러웠지만 울음의 이유를 들어보니 위로를 받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누가 나를 보며 울거나 불쌍하다는 말을 하면 굉장히 미친듯이 화가난다. 나는 되게 자존심이 강하고 지기 싫어하는 욕구가 커서 불쌍하단 표현은 열등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처럼 비춰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울음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속 편한 된장국 같았다. 편안하고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기'의 나눔은 우리 부모님을 이해해주는 모습도 담겨있어서 사실 고마운 맘도 컸다. 우리 부모님을 사랑하기도 하기에 그렇다. 내가 뭐라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그리고 많은 집단원들이 나의 이야기로 나눔을 이어갔다. 여러 위로와 의견과 공감과 조언들이 있었고 너무 많아서 다 기억이 나진 않지만 나를 기쁘게 하고 화나게 하고 고맙게 하고 등 여러 감정들이 들게 끔 하는 나눔 들이 있었다. 사실 부모님 얘기는 심해에 있는 이야기이기에 10명이 넘는 인원 앞에서 밑에 있는 걸 힘들게 꺼내서 눈앞에 직접적으로 보는 것은 참 힘든 것이다. 그 후 난 잠시 졸았다. 그 때 누가 말하고 있었는진 모르지만 미안하다. 난 내가 말할 때 누가 딴 짓하거나 졸면 정말 기분이 나쁘기에 그런 느낌을 받는 것 같다. 알고보니 여러 일들이 있었고 나중에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6)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말)? 그 말이 자신의 애착욕구에 어떤 연결이 되는가?
의외로 '스노이'가 '물고기'에게 20대 때 힘듦을 공감해 주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나의 20대는 지옥이다. 하지만 뭔가 남들이 20대는 행복한 시기여야 한다는 듯 말하는 걸 들었었다. 들을 때 마다 싫고 또 다시 이상한 사람이 사람이 되는 듯 했는데 '스노이'가 '물고기'에게 해준 공감이 내가 20대 때 힘든 게 이상한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해주어 이해받고 공감받고 싶은 욕구를 채워준 듯 하다.
7) 가장 좋았던 시간은?
'생기'와의 점심시간과 '생기'와'포니테일'과의 저녁시간.
8) 집단의 과정 중 아쉬웠던 것은?
- 강의 후 바로 집단에 참여하느라 차 안에서 태블릿으로 참여하다보니 네트워크 연결도 원활하지 못했고 다른 집단원들의 반응도 보기 어려웠다. 그리고 감정표현을 좀 더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9) 집단지도자(보조리더)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지도자 및 보조 리더들의 리드, 지도하고 안내하고 집단원들에게 최대한 공평한 기회를 주려하는 부분. 사실 집단 때마다 느끼긴 했지만 이번 집단에선 내가 얘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더욱 느껴졌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사실 시작은 학회 자격용이었다. 하지만 참여하는 시간은 유익했다. 즐겁고 실망했고 화도 났고 답답했고 위로도 받고 행복하기도 했으며 이러한 복잡한 감정을 15시간 동안 쉴 틈 없이 느꼈다. 그리고 집단 때 내가 허리가 평소에 아픈 사람이라 그런지 오래 앉기가 좀 힘들긴 하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최근 사람들을 많이 못 만나고 그러다 보니 주제에 대한 관심보다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과 만나 많은 대화를 하고 싶었던 욕구가 컸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기대했다.
별칭: 물고기
1) 자신의 애착욕구에 담겨있는 지배적 이야기는 무엇인가?
나를 많이 알아주고 보듬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때때로 힘들고 불안할 때 바다 한가운데에 혼자 있는 물고기처럼 외롭고 막막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어려운 순간에 기대고 싶으나 기대면 안될 것 같은 마음이 있어서인 것 같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집단상담에 참여하기 전에는 막연하게 엄마와 단 둘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을 해서 엄마와 함께 여행을 가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그림을 그렸는데, 따뜻한 말, 온기, 쉼이 필요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집단 후에는 엄마와 이불 속에서 대화하며 쉬는 그림을 그렸다.
3) 지배적 이야기에 영향받고 있는 나의 애착욕구와 관련하여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이해하고 맞추려고 하는 것.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을 요구하기를 망설이는 마음.
4) 선호하는 애착욕구 이야기는 무엇인가?
무조건적으로 수용받을 수 있는, 독립된 개체로 존재하면서도 깊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관계.
5) 집단의 발달단계별 역동에 대해서 어떤것을 알아차렸는가
하위집단 형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그에 대한 각각의 반응이 인상적이었다. 갈등 속에서 불편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부딪히고싶지 않고 순응하고 넘어가고 싶은 마음과 대립하더라도 내 생각을 펼치고 주장하고 싶은 마음 모두 내 안에 있기 때문인 것 같다.
6)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말)? 그 말이 자신의 애착욕구에 어떤 연결이 되는가?
내가 느끼는 불안과 어려움에 대해 집단원들이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따뜻한 위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하고 그냥 덤덤하게 한 말이었는데, 큰 지지를 해주시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고, 보듬어주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마음이 편안해지고 힘이 났다. 그리고 내가 담아주고 수용해주는 따뜻함을 원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7) 가장 좋았던 시간은?
짝꿍과 함께 식사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시간과 집단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던 시간이 가장 좋았다.
8) 집단의 과정중 아쉬웠던 것은?
하위집단 이야기를 할 때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인 것 같다.
9) 집단지도자(보조리더)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지도자의 단호함을 배울 수 있었다. 리더로서 분명하게 규칙에 대해 설명하고, 안 돼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며 단호함과 분명함이 주는 힘을 느낄 수있었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체력적으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집단을 마치고 오히려 힘이 나고 활력을 되찾은 느낌이 들었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나에 대해 돌아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얻어가는 것 같다.
별칭: 바다
1)자신의 애착욕구에 담겨있는 지배적 이야기는 무엇인가?
성적으로 인정받던 중고등학교 시절의 이야기. 연세대학교에 합격했는데 전혀 기뻐하지 않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부모님.
친정에서 모의 마지막 자존심이 되었던 내 이야기, 그래서 당신보다 나에게 올인했던 모. 모가 투자한 삶의 무게만큼 완벽해야만 했던 나. 그게 부담스럽고 내 삶이 없다고 느꼈던 나. 이로 인해 갈등하고 반목하다가 결국 서로를 이해한 모와 나.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나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사랑해주었으면 하는 욕구. 날 것으로의 내 모습이 받아들여졌으면 하는 욕구
내가 있는 그대로 있어도 사랑해준 여자친구.
3) 지배적 이야기에 영향받고 있는 나의 애착욕구와 관련하여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성적과 결과물, 나를 증명하기 위해 무언가 보여줘야만 했던 이야기.
4) 선호하는 애착욕구 이야기는 무엇인가?
지금 내 삶의 이야기. 스트레스 받거나 부족해도 그것 그대로 괜찮은 상황. 너무 행복하지 않아도 돼서 행복한 상황.
5) 집단의 발달단계별 역동에 대해서 어떤것을 알아차렸는가
각자의 이야기, 짝꿍과의 이야기를 지나 우리의 이야기가 되어가는 발달의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공통된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많은 이야기들이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로 조화를 이루며 우리의 이야기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역동을 경험했습니다.
6)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말)? 그 말이 자신의 애착욕구에 어떤 연결이 되는가?
바다 님 할 말은 하시네요. 당당한 모습 멋있어요. 내가 떠오르는 말 그대로 해도 받아들여지는 경험
7) 가장 좋았던 시간은?
치맥과 포장의 하위집단에 대해 나누던 시간. 포장의 모습에서 나를 변호하고 싶어하는 모와 내 모습을 봤습니다.
8) 집단의 과정중 아쉬웠던 것은?
빈 소리가 아니라 아쉬웠던 것 없는 집단이었습니다. 인정받는 경험, 인정하는 경험, 미러링되는 경험 모두 좋았습니다.
9) 집단지도자(보조리더)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역동, 갈등이 일어나는 와중에 단호히 담아주고 견뎌내는 힘. 저는 갈등에 회피적인 태도가 있습니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정말 솔직히 강한 내향형 성격에 집돌이라서 힘들 줄 알았는데 전혀 졸지도 않고 똘망똘망한 정신으로 참여했습니다. 오히려 하루 동안 집중적으로 집단의 역동을 체험하는 것이 더 집중력있어서 좋았습니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이 번이 세 번 째 집단인데 항상 별 기대하지 않고 왔다가 기대 이상의 경험을 하고 가네요. 집단상담의 묘미는 예측 불가능성과 관계성 안에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의 일부라는 점 같습니다.
별칭: 생기
1) 자신의 애착욕구에 담겨있는 지배적 이야기는 무엇인가?
다니던 근무처에서 성실히 근무를 마치고 정년퇴임을 하였다. 인생 1모작은 잘 마쳤다. 이제 인생 2모작을 살고 있다. 정년을 앞두고 내가 뭘 해야 하나 생각해보니 상담이 젤 좋아하는 것 이라 마음을 정하고 상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정년을 하고 현장에 나오니 상담수련과정을 해야 하는 것이다. 유능한 상담자가 되기 위한 과정임에도 갈등을 하곤 한다.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인가? 지금 나의 애착대상은 상담이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 앞으로 직진하는 것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마음으로 애착대상을 바라본다.
3) 지배적 이야기에 영향 받고 있는 나의 애착욕구와 관련하여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깊은 내면의 배움의 열정을 만나서 무조건 직진이 아니라, 즐겁게 함께 인생을 여행하는 여행자의 모습으로 희희낙락한 일들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사람!
4) 선호하는 애착욕구 이야기는 무엇인가?
나이에 구속되지 말고 지금 & 여기를 신나게 살기
5) 집단의 발달단계별 역동에 대해서 어떤 것을 알아차렸는가?
백삼동과 아버지와의 관계에게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졌다. 이것은 백삼동의 아버지와 같은 세대로서의 느낌이다. 우리는 부모님의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나는 자식들을 마음껏 밀어주어서 내가 못했던 한을 자식이 실현해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자녀들을 힘들게 하는지 알아차려지면서 미안한 마음에 갑자기 울음이 터져 나왔다.
6)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말)? 그 말이 자신의 애착욕구에 어떤 연결이 되는가?
이상적인 나와 현실적인 나와의 갭으로 너무나 힘들어 포장을 하면서 억압을 했었다. 집단에서 리더의 20대의 자신의 모습을 자기개방하자 포장은 자신과 비교할 수 없는 리더의 자기극복의 과정이 있었음을 깨닫고 자기 본연의 모습에서 더 온전한 노력을 해야겠다고 솔직히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7) 가장 좋았던 시간은?
파트너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파트너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있냐고 했다. 함께 야외로 나가서 걸으면서 이야기를 하던 시간이 행복했다.
8) 집단의 과정 중 아쉬웠던 것은?
9) 집단지도자(보조리더)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지도자의 단호함이 어떤 것인지 몸소 보여준 ‘안돼’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해서 전달해 주고 싶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오랜 만에 쉬지 않고 긴 시간을 마라톤으로 하는 집단상담에 참여하였다. 다음에는 좀 더 집중헤서 참여하고 싶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애착에 대해 별로 다룰 기회가 없었는데, 나의 애착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기쁘게 참여했다.
별칭 : 관심이
1)자신의 애착욕구에 담겨있는 지배적 이야기는 무엇인가?
나의 애착욕구는 ‘나의 마음을 나누고 대화하고 싶어, 엄마~ 나에게 관심을 주고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표현해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러한 욕구를 표현하지 못하고 꾹 참고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나의 지배적 이야기는 ‘눈치껏 행동해라’다.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이 말을 해도 되는가? 나의 감정을 드러내도 되는가?
나에게 유년시절은 불안의 연속이었다. 오늘 밤은 아빠가 술먹고 들어오시지 않을까? 부모님이 부부싸움을 하시지 않을까? 큰소리가 나지 않을까? 이러한 불안이 내내 나에게 있었고, 가정이 깨져 부모님이 이혼하실까 하는 염려가 항상 있었다. 부모님 사이의 갈등은 내가 기대고 의지하고 싶었던 엄마의 표정과 기운에도 그늘을 드리웠고, 나는 그런 엄마를 보며 눈치를 살폈다. 차리라 막내였다면 달랐을까, 마냥 철없이 행동해도 좀 수용되었던 막내였더라면... 큰딸인 나는 눈치껏 행동해야했다. 엄마의 표정을 살피며 엄마에게 짐 지우지 않기위해 눈치껏 행동하는 것. 이것은 이날까지 내가 살아온 방식이자 나의 지배적이야기이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처음 집단에 참여하기 전에는 엄마와 손잡고 이야기하고 싶은 애착욕구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런데 지금은 손을 잡는다는 것 자체도 다시 주저하게 된다. 나는 아직도 염려되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이 맞을까? 나이 40을 바라보는 나이에 엄마에게 내 속마음을 얘기해도 될까? 어린시절에도 하지 못했는데 지금 이 시점에 가능한일일까? 여전히 두렵고 걱정된다. 여전히 나의 마음과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3) 지배적 이야기에 영향받고 있는 나의 애착욕구와 관련하여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눈치보는 것이다. 내가 수용될까 눈치보는 것, 내가 사랑받을까 눈치보는 것. 나는 여전히 눈치를 보기 때문에 엄마에게 나의 속마음을 이야기하기 주저한다. 이러한 나의 애착욕구에서 분리하고 싶은 것은 눈치보는 것이다.
4) 선호하는 애착욕구 이야기는 무엇인가?
관심받고 싶다고, 사랑받고 싶다고, 나 안아달라고, 나 위로해달라고 외치는 것. 내 감정 표현하는 것. 설령 외침이 묵살되더라도 외치는 것 조차 하지 못하는 나에게는 그것이 필요하다.
5) 집단의 발달단계별 역동에 대해서 어떤것을 알아차렸는가
탐색단계에서의 불안을 느꼈다. 이번 집단은 어떠할까, 리더와 집단원들에게 신뢰가 생기려나 하는 걱정이 있었다. 일단 첫 입을 떼는 것이 중요했다. 말을 하면 불안이 줄어들고, 내가 이제 참여했구나 느끼기 때문이다.
하위집단 생성에 대한 이슈를 볼 때 갈등이 발생했구나 싶었다. 리더는 그 갈등을 공개적으로 다룸으로써 서로의 입장과 의견차를 듣고 규칙에 대한 것을 다시한번 정리하고 갔다. 집단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둑을 무너뜨리는 작은 흠조차 직접 살펴보고 정돈하고 보수해야 한다는 것을 현장에서 배울 수 있었다. 만약 나였다면 직면하고 다루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아 그대로 넘어갔을 것 같은데 리더는 그 부분을 짚었다. 그것도 끝까지 짚고 넘어갔다. 이 부분에 관해 집단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의견과 감정을 공유하며 이 또한 집단응집력을 증진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6)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말)? 그 말이 자신의 애착욕구에 어떤 연결이 되는가?
안돼의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다. 내 애착욕구를 지키려면 단호해야한다라고 했다. 여전히 애착욕구를 표현하기를 주저하고 머뭇거리는 나에게 단호함이 필요하다고 본다.
7) 가장 좋았던 시간은?
짝꿍과 함께 산책로를 걸으면서 나의 깊은 속마음 이야기를 한 것이 좋았다. 오늘 처음 만난 짝꿍은 나의 삶을 잘 모르지만 이분은 나의 이야기를 편견없이 들어주겠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안심되고 엄마를 향한 서운했던 내 마음, 갈팡질팡하는 내 마음, 여전히 고민하는 내 마음을 머릿속으로 계산하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 감사했다.
8) 집단의 과정중 아쉬웠던 것은?
하위집단 생성에 대한 공방이 긴 시간 이루어져 답답하고 지루한 마음으로 뒷짐지고 싸움 구경하는 방관자처럼 앉아있었던 점에 스스로에게 아쉬웠다.
9) 집단지도자(보조리더)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지도자로서 안돼의 모습에서 배운 점은 집단을 안전하게 운영해가기 위한 규칙을 지킴에 있어서 원칙에 대한 것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그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집단원에게 이야기해준 점이 하위집단 생성에 대한 대처 실제 공부가 되었다. 내가 만약 이러한 상황이라면 리더로서 나는 어떻게 이끌 수 있을까?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집단원에 대한 믿음이 없이는 안돼와 같은 행동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본다. 안돼가 존경스러웠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학회자격 겸 집단상담에 대한 공부로 참여했는데, 여전히 긴 시간 참여는 체력전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참여했던 것은 줌이었고, 대면은 이번 집단이 처음이었다. 줌으로 참여한 장시간 집단상담이 쉽지 않았기에 대면은 나을까 싶었지만, 이 또한 에너지가 많이 들어서 막판에는 정신 붙잡고 있느라 어떠한 마음으로 앉아있었나싶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엄마와의 관계에서 내가 받고 싶었던 관심과 지지를 받아 채워지고 싶었다. 그런 마음에서 관심이라는 별칭을 지었다. 그러나 집단 활동 내내 나는 관심받고자 애쓴 것 같지 않다. 집단안에서 나는 무엇을 경험할 것인가, 개인적인 나의 목표가 분명히 있어야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집단 내 참여가 가능할 것 같다. 별칭은 ‘관심이’였지만 여전히 나는 뒷에서 바라보는 입장으로 있었다. 집단이 끝날때까지 내가 어떠한 마음으로 무엇을 얻고 갈 것인지 생각하며 참여했다면 더 나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024.04.10
별칭: 땡초
1)자신의 애착욕구에 담겨있는 지배적 이야기는 무엇인가?
내가 원하는 건 이거야~! 선택의 상황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요구했을 때 거절하거나 실행 되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면 나는 마음이 불편해지거나 속상함은 느낀다. 그게 나의 애착대상이면 더욱 그런 것 같다. 두 사람의 의견대립이 있을때나 선택해야하는 상황이오면 그때는 내가 원하는 대로 선택해줘~! 라는 욕구가 있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같이 하려고 했다가 못했던 일들을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하고 싶었구나 하는 알아차림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 그냥 해버리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후 그림에는 떠나는 그림을 그렸다.
3) 지배적 이야기에 영향받고 있는 나의 애착욕구와 관련하여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다른 사람말고 내가 원하는 걸 우선순위에 놓아줘~!라고 내 욕구를 상황이나 이해관계 상관없이 그냥 나만 생각해서 이야기 하고 싶을 것 같다.
4) 선호하는 애착욕구 이야기는 무엇인가?
집단원 중 바다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나는 그냥 나로서 여기에 참가한거다 라는 이야기 했다. 역할이나 의무가 아닌 그냥 나로서의 선택이 멋지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든다.
5) 집단의 발달단계별 역동에 대해서 어떤것을 알아차렸는가
중기쯤일까? 하위집단의 이슈가 있었는데 이것을 다루면서 각자의 의견과 입장이 있고 자기주장을 하는 과정에서의 역동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6)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말)? 그 말이 자신의 애착욕구에 어떤 연결이 되는가?
오전에 관심이가 이야기한 이거를 지금 왜 하는거지라는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나는 그냥 이 프로그램안에서 순응하여 당연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왜 하는거지라는 질문자체를 가지지 않았었던 것 같다. 관심이의 이러한 질문이, 그냥 해야하는 거구나~ 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이러한 궁금함을 가질 수 있다는게 새로운 느낌이었다. 약간 댕~ 했다
7) 가장 좋았던 시간은?
내 짝궁이었던 물고기를 모두가 지지해주는 그 순간이 너무 따뜻하고 마음이 모여지는 순간이것 같아서 좋았다.
8) 집단의 과정중 아쉬웠던 것은?
집단의 주제가 아닌 다른 이슈에 대한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졌는데 그냥 그 순간을 답답하다라고 느꼈다. 그런데 다른 집단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책에서 보던 텍스트 그대로를 현장에서 본다는 것이 흥미롭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고이 과정을 관찰을 잘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그 점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9) 집단지도자(보조리더)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구조화를하여 이끌어 가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던 것. 그리고 집단지도자가 지금 이 집단을 그냥 이끄는 사람만이 아니고 집단원들 사이에서 나의 이야기를 풀어내주시면서 이해도를 높일수있도록 설명과 예시를 해주시면서 같이 가는 모습이 뭔가 따뜻했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장시간을 하면서 중간에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가서 깜짝놀랐다.
내 생각보다 집단에 집중하고 참여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번 집단상담은 집단원들간의 역동이 생생하게 보이는 집단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흥미롭고 배울수있다는 생각에 진짜 집단을 경험하고있구나 생각했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처음 기대보다 이상으로 더 많은 것을 보게 된 집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집단안에서 참여를 하면서 느낀 것은 집단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비슷한 과정과 경험을 가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이슈를 대할 때 해결하는 과정에서의 아쉬움과 어려움은 있지만, 그것을 여러 집단원들에 시각을 통해 조금은 다른 관점으로 볼수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1. 집단정보
집단일시: 24년 4월 10일, 11일 15시간
참석인원: 14명 (한국상담심리학회 12명 집단지도자와 보조지도자제외한 숫자)
집단의 종류: 반구조화집단(구조화), 페쇄집단,
집단장소: 다리꿈발달상담교육센터
집단지도자: 김형숙(자격번호: 한상심677번/한상 s223번)
집단운영방식: 집중
집단회기: 2회기
이론적 기반: 애착치료, 이야기치료
집단의 목표
(1) 자신의 애착욕구에 담겨있는 지배적 이야기를 알아차리기
(2) 지배적 이야기에 영향받고 있는 나의 애착욕구와 관련하여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를 알아차리기
(3) 선호하는 애착욕구 이야기를 알아차리기240410, 11일 애착욕구 알아차림 집단상담(놀이활용)
2. 집단발달단계에 따른 역동
1) 집단초기
애착욕구에 대한 별칭을 소개하고 다음 분을 초대하는 순서에서 집단초기에서 보여지는 긴장감과 불안감이 드러났다. ‘안 돼’라는 별칭으로 나의 애착욕구를 지키고 싶었다.
다음 별칭 할 사람을 얼굴을 스케치하듯이 보이는 대로 묘사하면 자신을 알아차리는 순서이다. 집단원 대다수는 안내와 달리 얼굴과 거리가 먼 배경(남자, 안경을 끼었다. 긴머리, 화사한 색깔, 바다가 보이는 모습이 연상된다)이나 자신과 관련된 연관어(센터 처음에 자신을 보고 인사했다)로 초대했다. 사람의 얼굴을 스케치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모두에게 있었던 것이다.
열네번째로 나는 물고기의 초대를 받았다. 물고기는 나를 어떻게 묘사할까 궁금했다. 첫마디가 강렬한 인상, 아우라, 안정감있는 태도등 몇가지를 들었는데 첫마디에 나의 몸의 세포가 움직이는 것을 느꼇다. 난 이번 집단을 이끌 수 있을까할 정도로 체력이 바닥이었다. 그 동안 집단을 하면서 에너지가 생기는 것을 회상하면서 이번 집단도 집단원의 흐름에 몸을 맡겨보기로 집단을 믿었다. 물고기가 나에게 준 ‘강렬함이라는 것이 혹시 내 입이 튀어나와서 그런것인지를 물었을 때 뭐라 말할 수 없는 아우라 같은 것을 느껴서 강렬하다는 표현을 했다는 이야기에서 내 에너지는 흐르기 시작했다. 내가 느끼는 에너지의 모습과 상대방이 감지한 에너지는 다른가보다. 내가 바닥이라고 느끼지만 상대방에게 나의 모습은 강렬함인 것같다.
난 궁금햇다. 나는 왜 물고기에게 ’강렬한 인상이 어떤 것을 보고 강렬함이라고 보시는지 이야기를 부탁드려요‘ 라고 물었을까? 지금 글을 쓰는 이 시간에 떠올랐다. 그동안 나에게 따라다녔던 ’인상‘에 대한 지배적이야기(인상이 강해서 상담사로서 적절치 않다)가 있었다. 상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8년이 지난 후에 상담학과 대학원에 입학을 했다. 돈과 가장 거리가 먼 상담학과에 사람의 심리가 궁금해서 들어온 나에게 상담학과 동료와 후배들 수퍼비전에서 받은 피드백은 충격 그 자체였다. ‘언니 상담사로서 입이튀어나오고 언니 인상이 강해 앙악수술이라는 방법도 있어’
그러고 보니 나는 입만 튀어나오는 것만 아니라 광대뼈도 눈도 튀어나왔다. 정말일까 상담사로서 내가 잘못 입문한 것일까. 지배적 이야기에 난 갇혀서 ‘인상이 강해서 따뜻하지않는 상담사’라는 인상에 난 꼼짝마 상태였던 대학원 초기시절이 떠올랐다.
2) 집단 과도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바깥놀이를 자연과 몸을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짝궁을 초대하는 시간을 가진 시간이다. 집단원들은 실내에서 보여준 모습과 다르기도 햇고 동일하게 같은 태도를 취하는 집단원도 있었다. 짝궁과 함께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애착경험을 느껴보고 이후 지배적 이야기와 선호하는 이야기 중 어떤 것이라도 짝궁과 시도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시간이었다.
난 ‘손전등’과 ‘ 뚱이’의 점심도시락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옛날 도시락에서 흰밥과 밑반찬을 준비해온 손전등의 도시락을 본 순간 부러웠고 반가웠다. ‘도시락을 준비해오는 선택, 도시락을 짝궁과 함께먹는 장소선택, 애착욕구를 이야기하는 장소선택 과정의 순간 순간이 나에게 큰 마음의 설렘이고 기대다’라는 손전등의 이야기에서 애착 욕구를 맞이하기 위한 마치 어머니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셀렘으로 같이 느껴지는 그 마음에 나도 같이 머물러서 미소를 짓고 즐거움의 시간을 맛보았다.
왜 그렇게 좋았을까. 그 도시락(애착욕구: 마음을 도시락으로 준비해준 것) 에 얽힌 지배적이야기가(가난한 자는 반장을 하면 안된다) 지금 느껴졌다. 도시락을 준비하지못하는 고등학교때 참 부끄러웠다. 나의 엄마는 자녀에게 관심과 내가 필요로 했던 소풍때 선생님의 도시락을 챙겨주지 못하는 아니 관심도 없었던 엄마의 무관심이 손수 챙긴 손전등의 반찬중 오징어볶음(? 단어가 정확히 떠오르지 않지만...)에서 나의 애착욕구가 꿈틀거렸다.
라이스의 ‘밥의 여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밥에 숨겨진 나의 애착욕구가 혀에서 감지되고 있음을 느꼈다.
3) 집단 작업기
집단과도기와 작업기를 넘나들면서 ‘치맥’과 ‘ 포장’의 행동에 대한 진행과정에서 느껴진 마음을 다시 적어본다
작 성 중
애착욕구 알아차림집단상담
별칭 : 손전등
1)자신의 애착욕구에 담겨있는 지배적 이야기는 무엇인가?
- 소중히 여겨지는 존재가 아니었다. 선택되지 못했다. 여러가지를 다 해내고 갖고 있지 않으면 선택되지 못할 거 같다는 생각에 바쁘고 힘겹게 살아가게 하고 있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집단에 참여할 때는 내담자들을 보면 자녀나 본인의 삶을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오랫동안 충분히 고민을 해 온 것으로 보여서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해 볼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까, 그런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눌 대상이나 경험이 부재하여서인가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부모로서, 한 중년으로서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를 비춰주는 손전등(부모의 경험의 나눔)이 있고 싶고 싶다가 애착의 욕구였는데 짝궁과 이야기를 하면서 알아차리게 되는 것은 부모가 있었어도 그 경험을 그대로 수용하기 보다는 손전등처럼 껐다가 켰다가를 내 필요에 따라 했을 것 같고, 그들의 경험을 정답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 고민과 모호함을 이기고 가고 있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고 들어주는 경험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생각이 이동하게 되었다. 짝궁과의 그 시간이 이미 그 욕구를 충족하는 시간임을 알게 되었고 내가 더 그 마음을 들어주고, 배우자, 친구, 동료들에게 원하면 그 대상을 선택해서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슬픈 마음이 평온해졌다.
3) 지배적 이야기에 영향받고 있는 나의 애착욕구와 관련하여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지배적인 이야기에 영향받고 있는 부분을 발견하면 다시 재구성하여 또 돌보고 내안으로 데리고 들어오면 될 것 같아서 현재는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는 없다.
4) 선호하는 애착욕구 이야기는 무엇인가?
- 모든 과정을 통해 선택 크고 작은 선택들을 통해 나는 선택할 수 있고, 선택을 함께 해 나가는 사람이라는 것. 나, 우리에게는 늘 선택권이 있다.
5) 집단의 발달단계별 역동에 대해서 어떤것을 알아차렸는가
초기 : 각자 별칭을 소개하고 움직임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서먹함과 긴장감, 각자 잘하고 싶은 혹은 쉬고 싶은 마음, 각기 다른 에너지 정도가 있었다는 것은 알아차렸다. 그러나 각자 자신의 패턴 대로 이유나 의도가 알고 싶은, 인정 받고 싶은,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확인 하고 싶은,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은 욕구들 속에서 각자 다른 마음과 경험을 역동으로 경험했으나 내부와 개인 수준에서만 그 마음과 경험을 담아두어 감지 하지 못했다.
과도기 : 짝궁 초대 및 짝궁과의 점심 식사와 짝궁과의 대화
+ 짝궁과의 초대 과정을 통해서 선택을 받은 것에 대한 안도감, 나와 유사한 사람을 선택하고 불편한 대상을 피하려는 마음, 익숙하고 편안한 선택을 하려는 마음, 낯선 대상을 선택하고 싶은 마음으로 각자의 선택에서 역동은 일어나기 시작한 것 같다. 장소를 선택함에서도 내부, 외부를 선택하는 것 사람들이 지나가는 곳과 지나가지 않는 곳을 선택하는 것 등도 다 역동이었던 것 같다. 내가 선택했던 이미지와 대상과 실제 식사를 하면서의 경험을 통해 이 대상이 안전한 대상인지를 각자의 주제로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되었다. 그 이후 각자 애착대상에 대한 이야기 속에 서로 주고 받는 관계로, 혹은 한쪽의 역할을 하는 관계로 선택을 하는 것도 역동이었던 것 같다.
작업기 : 짝궁과의 경험 나누기
+백삼동의 주제에 집단원들 각자의 역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자신의 주제와 관련이 있는 것에 모이게 되나 그 지점은 각자 달랐던 것 같다. 아버지에게 느끼는 백삼동의 감정에서 자녀, 오빠 등 자신의 삶과 겹쳐진 대상을 중간 매개로 감정과 자신의 역할의 감정이 불러지기도 하였던 것 같다. (집단 중에는 몰랐지만) 말을 여러번 했음에도 경계를 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나는 화가나고 답답한 감정을 만났던 것 같다. 그러나 질문을 하며 내 감정인지 백삼동의 감정인지 질문하자 힘들어하며 물러서고 불편감을 표현하는 백삼동의 모습에 미안함과 당혹스러움을 느끼면서 나도 물러서게되었다. 그 이후 하위집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경계를 안돼가 다시 확인하고 어떤 마음이었는지, 애착욕구를 묻는 과정이 진행될 때는 비난이 없이 질문을 통해 알아차리게 돕고, 이해하려는 시도로 보여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꼈다. 그러나 시간이 계속 지연되고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에 입장을 대변하려는 모습으로 느껴지자 답답, 불편함이 들기 시작했다. 안돼가 포장과 치맥의 이야기를 수용하자 내 불편감도 한 걸음 뒤로 물러섰지만, 포장이 계속 다시 그 지점으로 소환하자 좋았던 짝궁과의 반짝이는 마음들이 나눌 시간이 늦춰지고 좋은 마음이 식는 마음에서 소중한 것이 퇴색되는 마음에 화가 났다. 또한, 집단이 끝나고 내 마음을 더 보니 경계를 안내 했을 때 벗어나는 최근 내담자들이 있을 때 침범받는 것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화로 표현된 것 같다.
종결은 진행예정
6)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말)? 그 말이 자신의 애착욕구에 어떤 연결이 되는가?
- 백삼동의 이야기 중에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선택이 있다는 말을 들으니 답답함이 사라지고 자유로운 느낌이 든다고 이야기 했던 순간, 당시에는 몸과 마음은 느꼈지만, 머리로는 이유를 몰랐는데 선택이라는 주제에 마음이 가는 이유를 이 글을 쓰면서 알아차리게 된 것이 선택이라는 단어가 나에게 중요한 의미였던 것 같다.
또한, 생기가 짝궁을 찾지 않고 머무르고 있을 때에도 “남겨져 있는 생기에게 마음이 쓰인다”라고 표현한 것 역시 지나고 이 글을 작성하면서 보니 선택받지 못한 대상에 대한 무의식의 안타까움이 영향을 미쳤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이전 집단들까지의 경험으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친부모가 아닌 것을 알게 되고 나서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원하지 않았던 아이구나 싶어서 슬펐구나 까지만 알아차리게 되었는데 태어나면서부터 부모가 원하지 않았던 아이 = 선택권이 없었다는 것이 슬픈, 선택권이 있었으면 좋겠다로 이어졌던 것 같다. (물론 키워주신 부모에게 선택된 아이임도 인식하고 있음). 나에게만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하였던 것이 슬펐던 것 같은데 우리가 태어나는 것과 부모를 선택할 수 없는 것은 모두가 동일하며 그 이후의 많은 지점과 일상에서 난 나의 많은 것을 선택하고 수용하고 받으면서 사랑받는, 귀한 존재임을 느끼고 있다. 집단에서 나눈 것처럼 밥먹을 장소를 함께 의논하고 선택하고 이야기 나눌 장소를 함께 의논하고 선택하는 과정들에서도 존중받고 소중하게 여겨지는 경험이 따듯했다.
7) 가장 좋았던 시간은?
짝궁과 이야기 나누며 앉고, 걷던 시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던 시간들의 햇살, 흩날리던 꽃잎들, 바람, 여유 있게 걷고 사진을 찍던 사람들 모든 순간들의 경험이 몸과 마음에 잘 담겨지는 순간들이 좋았음.
8) 집단의 과정중 아쉬웠던 것은?
- 줌 집단 상담에 익숙해져서 집단원의 표정이 줌으로 볼 때보다 주위 시각 자극에 조금 산만해지고 시각적으로 덜 알아차려지는 느낌이 개인적으로 아쉬움이어서 다음 대면 집단에서는 집단원의 표정에 좀 더 의도적으로 집중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쉬움이 1이라면 채워지는 경험은 10이어서 집단의 과정 중에서의 아쉬움은 없다.
9) 집단지도자(보조리더)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포니테일이 집단원의 표정과 행동을 부드러운 표현으로 잘 살핀 것, 안돼가 리더로서 경계를 설명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수용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 줌 집단이 아닌 대면 집단 내에서의 경험, 공간의 경험들이 몸과 마음에서 잘 느껴지고 잠 담겨지는 느낌들이 좋았다. 몸과 감정들이 평소보다 생생하게 더 크게 울려서 느껴져서 오히려 알아차리는 속도감이 못 따라갈 정도였으나 그 시간들이 좋았다. 직접 대면해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 집단원들의 목소리의 크기, 행동들이 더 잘 경험되고 시간이 빠르다는 느낌이 컸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상담자는 ~야 한다는 틀이나 주변의 기대로 역할들을 해낼 때는 괜찮지만) 여러 역할들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나 경계, 나의 욕구와 역할의 기대나 가치가 상충할 때 느끼는 불편감이 편해지기를 바랐다.
2024-04-10 애착집단
집단상담 후기
별명: 스노이
1) 자신의 애착욕구에 담겨있는 지배적 이야기는 무엇인가?
난 좋은 모습, 씩씩한 모습, 잘하는 모습, 유능한 모습을 보여야했던 딸이었다. 나를 향한 엄마의 사랑은 차고 넘쳤지만, 엄마의 사랑엔 늘 지혜가 없다고 생각했다. 내게 정작 무엇이 필요했는지는 알지 못했던 사랑이었다. 최선을 다해야 하고,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좋은 성과를 무조건 내야만 했던 나는 지쳐있었고, 긴장하고 있었고, 고달팠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난 그 누구의 꿈을 이루거나, 칭찬을 받거나, 인정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기 위해 풀파워를 끌어다 쓰면서 방전의 두려움에 시달리는 사람이었다. 행여 부족해 보이지는 않을까, 연약해 보이지는 않을까, 이기적이고 차가운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을까 염려하며 살았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늘 너무 가까워지는 것이 두려웠다. 나를 잘 알면 엄마가 내게 했던 말들을 그 사람이 속으로 생각하게 될 것 같았다. 자식을 키우면서 나는 엄마에게 들었던 그 말을 내 자식이 듣게 될까봐 염려했다. 그래서 내 아이는 늘 완벽한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보여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보여지는 것’에 연연했던 나는 타인과 존재 그자체로 만나는 경험을 잘 하지 못하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러나, 남편을 만나고, 나를 존재 그 자체로 여유롭게 사랑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나의 존재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상담을 공부하면서 그것을 더 깊이 깨닫게 되었다. 내가 가용할 수 있는 에너지에 집중하면서, 나를 돌보면서,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하게 그렇게 존재하면서, 방전의 두려움 없이, 순간순간 이정도도 충분하다고 스스로 채우며 일으키며 살아가는 존재이고 싶다. 이제 나는 나로서 존재하는, 나를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과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그러한 애착욕구를 가지고 있다.
3) 지배적 이야기에 영향 받고 있는 나의 애착욕구와 관련하여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약하고 볼품없는 외모를 지닌 딸, 엄마의 꿈을 대신 이루어주고, 세상에 버젓이 내어놓을 수 있는 딸로 존재했어야 했다는 이야기. 인정받는 엄마, 인정받는 사모가 되어야 되고, 이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
4) 선호하는 애착욕구 이야기는 무엇인가?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존중하고, 너무 엉겨 붙지 않았으면 하는 것. 독립적이지만 함께 할 수 있고, 즐겁고 충만하게 함께 했다면 또다시 내게 혼자만의 시간을 허용해주는 그런 애착. 지혜롭고 여유가 있는 그런 애착. 조건화되지 않은, 나 그대로 수용 받는 애착.
5) 집단의 발달단계별 역동에 대해서 어떤 것을 알아 차렸는가.
각자가 갖고 있는 성격적 특성과 이슈가 집단의 발달단계의 역동 속에서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것. 처음엔 형태가 없는 하나의 찰흙 덩어리와 같았다면, 마칠 즈음에는 개성이 뚜렷한 어떤 조형물이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집단은 유기체와 같다고 느꼈다.
6)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말)? 그 말이 자신의 애착욕구에 어떤 연결이 되는가?
‘포장’과 ‘치맥’이 하위집단을 구성하였고, 그것이 집단 안에서 드러났을 때의 장면이다. 목표 지향적으로 살아온 내게 그런 현상은 분명 방해요 그래서 강하게 교정되고 때에 따라선 제거되어야 하는 지점이었겠지만, 존재 자체로 그 자리에 있어보는 것이 내겐 애착 주제와 관련한 내 목표였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이것이 어떻게 집단의 과정에 유익이 될 것인가를 기대하면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7) 가장 좋았던 시간은?
짝꿍인 관심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하고 그의 깊은 마음에 함께 머물렀던 시간이었다. 완벽한 타인과 상담자-내담자 관계로서 만난 것이 아니었어도, 얼마든지 유대감을 가지고 공감할 수 있었다는 것, 그와의 거리를 현격하게 줄일 수 있었다는 경험이 좋았다. 대인관계에 있어서 좀 더 자신감과 믿음을 가지고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8) 집단의 과정 중 아쉬웠던 것은?
특별히 없다.
9) 집단지도자(보조리더)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안돼’의 리더십이었다. 뭔가 의도를 갖고 하려고 하는 모습이 아닌데도, 갈등의 순간을 핸들하는 것이 내겐 큰 배움이 되었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 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 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학회에서 요구하는 집단참여 시간이 필요해서 등록한 것은 분명 맞다. 그러나 상담자로서 성장하고, 나를 돌아보고, 알아차림을 증대할 수 있는 시간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임했고, 무엇보다도 나의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기에 성실히 최선을 다해서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된다면 이렇게 스트레이트로 하는 집단경험 말고, 회기마다 더 숙고하고 소화하고 되새김하며 임하는 장기 프로젝트로서의 집단원 경험을 해보고 싶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처음 보는 사람들과 집단을 이루기 시작하고, 그것이 진행되면서 어떤 과정을 거치며 변모하고 깊어지고 종결에 이르는지 경험해보고 싶었다.
별칭 / 라이스
1) 자신의 애착욕구에 담겨있는 지배적 이야기는 무엇인가?
남아선호사상의 지배적 담론에서 소외와 차별의 이슈속에 Rise(밥)의 이모든 감정들을 내고 하고 있다. 따뜻한 밥한공기속에서 엄마의 사랑이, 관심이, 존중이, 섭섭이, 서운이가 담겨져 있어서 여행속에 존중, 배려, 인정의 욕구가 내 안에 아픔으로 둥지를 뜰고 앉아 있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식은 밥에서 따뜻한 밥으로 대접받았다.
3) 지배적 이야기에 영향받고 있는 나의 애착욕구와 관련하여 분리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깊은 내면의 밥의 시작점을 찾아 섭섭이, 서운이를 떠나보내기
4) 선호하는 애착욕구 이야기는 무엇인가?
책임감과 돌봄의 지지대에서 인정과 배려로 돌봄을 받고 싶은 라이스
5) 집단의 발달단계별 역동에 대해서 어떤 것을 알아차렸는가?
물고기의 현재적 내적 갈등들이 내안에 잠재되었던 지나 시간들이 어깨에 통풍으로 느껴져서 어릴적에 잠재웠던 감정들이 어깨위로 올라와 앉은 내적 역동이 느껴졌다.
6)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말)? 그 말이 자신의 애착욕구에 어떤 연결이 되는가?
인간의 바다로 집단에 참여하고 싶다. 인간 바다를 드러내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7) 가장 좋았던 시간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어릴때도 해보지 못한 게임을 경험해 보았다.
8) 집단의 과정 중 아쉬웠던 것은?
약한 역동들이 있었지만 집단에서 아름다운 언어들을 묘사하려고 애쓰는 집단원들과 내자신의 모습이 비춰져 작은 역동들을 만난 것이 아쉬웠다.
9) 집단지도자(보조리더)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갈등의 단계에서 일러나는 역동에서 흔들리는 않은 멘탈로 단호함으로 이끌어가는 모습이 나에게 갖추어져야 할 과제로 느껴지며 배움의 시간이었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학회자격용으로 시작되었지만 매 집단마다 일어나는 역동들속에서 갈등의 요소들을 신속하게 소멸시켜야 한다는 불안과 안정감의 욕구가 가슴과 어깨의 뻐근함으로 발현되었습니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파도치는 집단의 항해에서 존중과 배려와 인정이를 만나 섭섭이, 서운이와 아름다운 이별을 하는 것
집단상담후기 별칭: 뚱!
1)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알아차림이 있었는가?
특별하게 애착대상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상담이 진행되면서 친정엄마가 내 마음에 머물었다.
내면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던 섭섭한 마음이 크게 올라왔다.
2)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집단 전 그림은 내가 좋아했던 물건을 그렸는데 집단 후에는 애착대상이 엄마로 이동하였다.
짝궁이 엄마 대역으로 엄마에게 듣고 싶었던 말 ‘너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해서 미안하다. 너도 똑같은 자식인데 너는 늘 잘하고 있어서 너희 마음을 헤아릴 생각도 못하고 의무감과 책임감만 준 것 같아 미안하다.’을 듣고 마음이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하트를 서로 붙잡는 그림을 그리면서 ‘길지 않은 시간 이렇게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3)집단원의 애착욕구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애착욕구에 대해서 알아차린 것은?
4)집단의 역동에 대해서 어떤 것을 알아차렸는가?
불안한 마음도 느껴졌고 집단원이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어필되지 못해서 애타하는 모습도 읽혀졌다. ‘집단에서 정말 역동도 일어나는구나’ 생각도 들었다.
리더의 역할을 보면서 정확하게 표현하는 단호함도 볼 수 있었다.
5) 가장 기억에 안은 장면(혹은 말)?
-‘선택’ 결국 상황이 어떠해도 선택은 내가 하는 거야
-사랑스러운 엄마의 눈빛으로 자매구성원을 지지하는 모습
-타인에게 의존하지도 않고, 자신에게 맞추라고 요구하지도 않는다
6) 가장 좋았던 시간은?
짝궁과 야외에서 이야기한 시간
7) 아쉬웠던 시간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없음
8) 집단지도자(보조리더)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지도자는 주어진 시간 엄수와 적절한 피드백으로 힘을 보태고, 미소로 분위기를 화기애하게 하였다. 역동상황에서도 솔직하고 단백하게 언필하며 상황을 매끄럽게 이끌어가셨다.
-보조리더는 매 상황 속에서 책임감을 다 하기 위해 분위기를 살피며 애쓰는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집단원은 성의 있고 예의바르게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배울 수 있었다.
9)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저는 좋았습니다. 지루하고 힘들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전혀 지루한감은 없었습니다.
학회자격으로 필요한 시간이였지만 유익했습니다.
10)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역동적인 경험을 해서 놀라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였습니다.
2024-03-01 애착집단상담 (3월 2일 낮에 올렸는데 없어졌습니다..)
별칭: 반항이
집단상담 후기
1) 애착 욕구에 대해서 어떤 알아차림이 있었는가? 2) 애착 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나는 이 집단에 참여하며 계모에 대한 애착 욕구를 해결하고자 하는 부분이 컸었다. 하지만 실제 내 마음 깊은 곳의 애착 욕구는 아버지였음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정을 주지 않았던 무관심한 계모에 대해, 나는 살기 위한 방어이자 애착하고자 애썼던 대상이라는 즉 머리가 아닌 몸으로 체험되는 인식을 하게 되면서 이제는 계모에 대해 아쉬움을 내려놓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또한 동시에 엄마(생모)에 대한 마음으로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었다. 나의 분노와 아픔의 재현 뒤, 쓰다듬어 주며 안아주는 과정은 마치 어린아이가 온갖 울음과 분노를 표현하며 똥을 싸고 토해내고 난 뒤에 그런데도 엄마가 깨끗하게 씻겨 주고 아이를 다시 안아주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많은 울음과 분노를 표현한 뒤 어릴 때 받지 못한 신체접촉을 통한 돌봄(안아줌, 발을 만져줌, 쓰다듬어 줌, 사랑의 말)은 더 강력하고 엄마를 접촉할 수 있었다. 나에게 엄마는 정신질환자요 가까이할 수 없는 대상이었다. 물론 나중에는 그 이상한? 미친 모습의 이면에 나를 사랑하는 것임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이해하게는 되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엄마의 마음과 접촉해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신체감각, 특히 피부로 들려지는 내 마음의 소리는 아이 사랑스럽다. 너무 소중하다는 메시지인데 피부를 통해 손을 비빌 때 느껴지는 따스함이 있다.
3) 집단의 역동에 대해서 어떤 것을 알아차렸는가? 대화 중에서 보는 사람의 모습과 안아주며 집단치료 중에 만나는 사람의 모습은 다른 경험을 했다. 동시에 아버지의 대역을 하는 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서도 내 아버지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했다. 아버지의 어린아이같이 자기중심적인 모습, 혹은 아담과 하와처럼? 변명하고 피하려는 모습, 애절함 즉 자녀를 향한 깊은 본능적 사랑, 또는 미안함이 있음을 본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만족스럽지 않은 나, 좋은 면의 나, 우울한 나 등 다양한 나의 모습도 받아들이고 수용해야 함을 생각한다.
4) 나의 애착 욕구 이야기는 어떻게 다시 쓰이고 있는가? 내가 받은 학대에 대해 내 탓이 아니라는 객관적인 증명임과 동시에 나를 학대했던 아버지에 남아있는 분노를 줄여나가고 동시에 힘들었던 나를 아버지에게 이해받고 용납받으며 사랑받고 싶었던 내 마음을 인식하는 시간이었다. 나는 아버지의 이해와 용납, 돌봄과 사랑을 받고 싶었다.
5) 반항의 작업에서 나의 애착 욕구에 대해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
6) 반달의 검증과정에서 내가 지배받고 있는 거대한 담론은 무엇인가? 나이가 들면서 반달과 같은 젊은 집단원을 보면 원래 그냥 좋아서 객관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자신의 부정적인면을 말하지만 볼수록 더 매력적으로 보이고 가지고 있는 여우짓?(삶을 선택하는 주도적인 행동으로 봄)을 보면서 앞으로 미래를 기대하게 된다.
7)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작업, 말)? 1번의 내가 안기고 쓰다듬을 받는 장면이다. 또 다른 한 장면은 내 자아의 편이 되어 말해주는 이를 통해 내 편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 강력한 소리를 기억하며 삶에서 나 스스로 강력한 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8) 아쉬웠던 것은? 늦게 도착한 내가 아쉬웠다.
9) 집단지도잖아 집단 원님에게 배운 것은? 체력과 에너지가 없어서 마칠 때 아버지 역할 등 여러 역할을 해 주신 분들께 감사를 표하지 못한 게 아쉬웠고 긴 시간을 함께 최선을 다해 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하여 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좋았으며 여건이 된다면 다음에 다양한 경험하면서 나의 성장과 내담자를 도울 수 있는 경험을 원한다.
학회 자격용으롤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시간이 잘 가고 좋은 시간이었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내가 이런 경험을 할 줄 몰랐는데 내가 해서 놀랐고, 있는 역동적이라 힘들었지만 재미있었고 다양한 집단경험을 경험해보고 싶다.
애착집단상담 240301 별칭: 두얼굴
3. 집단상담후기
1) 애착욕규에 대해서 어떤 알아차림이 있었는가?
애착욕구가 무엇인지 계속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지만 명료한 알아차림은 없었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그림으로 표현하다보니 나의 욕구, 애착욕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안전함과 도전의 욕구를 동시에 충족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보였다. 사람들을 믿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나에게는 ‘안전함’을 위협하는 요인인 듯하다. 사람들의 진의, 본심을 덜컥 믿지 않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방법을 통해 ‘안전제일’의 욕구를 충족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새로운 위험을 무릎쓰고 직면 및 도전을 강하게 원하는 욕구도 있다. 이 둘은 공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내가 내적 갈등을 자주 경험하는 주요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 집단의 역동에 대해서 어떤것을 알아차렸는가?
4) 나의 애착욕구 이야기는 어떻게 다시 쓰여지고 있는가?
짝꿍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만적이고, 위선적이고, 이기적이고, 음흉하고, 교활한’ 사람들일지도 모를 사람들에게는 그저 자기자신을 보호하고, 다른 사람을 보호하고자 하는 선의가 있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 신념 ‘사람들은 언제라도 내 등에 비수를 꽂을 수도 있다’를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알고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자기자신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노력을 할뿐이다’로 바꾸어 받아들이니 비난하고, 분별하고, 경계하는 마음이 약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5) 반항이의 작업에서 나의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 무조건적인 사랑과 수용을 소외된 사람들, 상처입은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욕구를 느꼈다.
6) 반달이의 검증과정에서 내가 지배받고있는 거대한 담론은 무엇인가? 상처입은 사람들을 나라도 지켜줘야 해.
7)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작업, 말)? 에젤이 아버지 역할을 하기 위해 반항이 앞에 무릎끓고(?) 내가 개같은 놈이야, 내가 미친놈이야... 등등이라 울부짖으며 말하며 용서를 빌 때 반항이의 철옹성처럼 단단했던 분노의 벽이 순식간에 무너진 것이 보였다. 분노가 그리움, 사랑의 에너지로 전환되는 듯한 순간, 그 변화가 기적처럼 느껴졌다.
8) 아쉬웠던 것은?
1. 별칭과 관련한 이야기 나눔이 전체 집단상담 시간에 비해 너무 길다고 느껴졌다.
2. 반항이의 아버지 대역을 좀 더 많은 사람이 참여했으면 좀 더 다양한 각도에서 아버지와의 관계를 재구성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애착집단상담(24-03-01)
별칭: 짐보
1)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알아차림이 있었는가?
-생각지도 못하게 한 집단원의 이야기를 통해 평소에 내가 자녀에게 한 행동들이 자녀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미안한 마음에 속상하였다. 그러면서 한편 자녀가 내가 원하는 만큼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서운한 생각이 들었다.
2)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을 표현하면서
-나의 마음에 자녀에 대한 사랑이 조금씩 서운한 마음으로 금이 가고 있었는데 짝궁과 이야기하면서 자녀를 이해하게 되었고 다시금 금 갔던 나의 마음이 조금씩 다시 메워가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가 더욱 조건없이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했다.
3) 집단의 역동에 대해서 어떤 것을 알아차렸는가?
-짝궁을 구하면서 처음에 용기 내어 이야기할 때 가슴이 쿵쾅쿵쾅하고 다른 집단원의 이야기에서 가슴 찢어지게 아프고 속상하고 안타깝고 한 집단원의 아픔을 다 같이 위로하고 해결되었음하는 마음들이 보였다. 지금 그 시간이 너무 귀하다고 생각하였다.
4) 나의 애착욕구 이야기는 어떻게 다시 쓰여지고 있는가?
-자신의 결정들을 믿어 주고 기다려 주면서 자신의 한계에서 손 내밀 때 그 손을 붙잡고 힘이 되어주고 언제나 안전한 은신처가 되어주어야겠다.
5) 반항이의 작업에서 나의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
-반항이가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내가 저 상황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저런 삶도 있구나? 여러 가지 생각이 들면서 나도 나의 어른 시절에 엄마 아빠를 떠올려 봤는데 그렇게 많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는 왜 어렸을 때 엄마, 아빠에 대한 생각이 잘 안 나지? 결혼하고 나서는 생각이 잘 나는데....
6) 반달이의 검증과정에서 내가 지배받고있는 거대한 담론은 무엇인가?
-반달이의 자신의 문제가 집단원들에게 집중되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모습에서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고 슬펐다. 반달이가 작업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잘 이해하고 해결되었음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7)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작업, 말)?
-반항이의 작업에서 반항이가 아버지에게 소리 지르고 고함을 지르면서도 나중에 아빠, 아빠하면서 아버지에게 보고 싶다고 하는 모습, 그리고 자신의 분노를 떠나보내고 나서 반항이의 얼굴이 편안해진 모습이 너무 인상 깊다.
8) 아쉬웠던 것은?
-눈이 너무 아파서 집중이 잘 되지 않았던 게 너무 아쉽다.
9)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지도자는 각각 집단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집단원들은 서로 하나가 되어 다른 집단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 애써주는 모습들과 집단원의 문제가 자신의 문제인 마냥 같이 가슴 아파하는 모습들이 너무 감동이었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 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 자격용으로 시 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처음에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체력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이며 그 많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갔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 기대 이상으로 집단원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반달이와 반항이의 작업을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었다.
별칭: 반달이
1)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알아차림이 있었는가?
집단을 경험하면서 나의 애착욕구에 대해 알아차리기가 어려웠다. ‘엄마를 향한 것인가? 아빠인가? 아니면 남편인가?’ 나의 애착욕구의 대상이 매우 모호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던 것 같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애착욕구 대상을 정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어릴 때부터 너무 좋아했던 강아지라고 정했었는데,
짝꿍과의 시간을 통해서 분명하게 알게 된 것은 ‘타인들로부터 내 마음을 존중받고 싶다.’였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이 존중하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렸다. (강아지를 좋아했던 건 강아지와의 관계에서는 내가 어떠하든 존중받고 사랑받을 수 있었으니까 아니었을까?)
나의 많은 기억들 중에 특히 부모님, 나를 괴롭혔던 회사 사람들, 남편, 친구들로부터 존중받지 못했던 순간들이 내 안에 강렬하게 남아있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나를 많이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 집단의 역동에 대해서 어떤 것을 알아차렸는가?
나는 (내가 보기에) 의외의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굉장히 반가워하는데, ‘두 얼굴’의 자기개방이 너무 반가웠다.
‘두 얼굴’의 첫인상은 매우 당당해 보이고 이지적이고 우아한 이미지였다. 나랑은 너무 상반된 이미지라 한 편으론 약간의 이질감도 느꼈다. 그런데 양가적인 자신의 모습에 대해 솔직히 나누고, 남편과의 이야기에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했던 것을 나눠주었을 때, ‘아... 사람사는 거 다 비슷하구나...’라는 반가움도 느끼고 동질감도 느끼게 되었다.
또한 ‘해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힘겨웠던 지난 시간들과 고민이 생각나면서 너무 공감이 되고 그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해마’의 현재와 앞으로의 시간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축복하고 싶었다.
뜨거운 집단의 역동은 역시나 집단원들의 용기있는 자기개방으로부터 이루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경험할 수 있었다.
4) 나의 애착욕구 이야기는 어떻게 다시 쓰여지고 있는가?
나는 ‘존중받고 존중하고 싶은’ 사람이다. 부모에게 존중받고 싶었고,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에게도 내가 존중하는 만큼 존중받고 싶었다는 것을 이번 집단을 통해 가장 크게 깨닫게 되었다.
이것을 깨달으면서 또 하나 깨달은 것은 지금까지 나는 엄마에 대한 애착욕구가 해결되지 않고 분노가 많았으나, 짝꿍과의 시간을 통해 생각보다 그 엄마에 대한 분노가 이제 이전만큼 강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정한 나의 편이라는 남편을 만나게 된 것이 변화의 시점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서서히 부모에 대한 적대감과 분노가 흐려지고 있음을 느낀다.
5) 반항이의 작업에서 나의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
와... 할 말이 없었다. 반항이가 느꼈던 그 감각들과 슬픈 심정들을 반항이 만큼일 수는 없겠지만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할 말이 없었다. 이것을 쓰는 중에도 아직 나의 마음이 정리가 안된다. 혼란스럽고 힘들었다. 무기력하고... 무기력하다. 나는 반항이의 작업을 통해 오히려 아빠에 대한 애착욕구가 더 사라지는 경험이었다. 아직 나는 아빠를 용서하지 못하나 보다.
나의 감정과는 별개로 반항이가 정말 앞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하길 바란다. ‘어떻게 혼자서 이걸 다 버텨내며 살아왔냐고......얼마나 세상이 밉고 두렵고 외로웠었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살아줘서, 기꺼이 우리에게 아픔을 열고 응원과 축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너무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 사실 이런 말도 반항이를 향한 나의 진심을 담기엔 모자라다는 생각이 든다. 진심을 말로 정확히 표현하는 건 너무 어렵다.
6) 반달이의 검증과정에서 내가 지배받고 있는 거대한 담론은 무엇인가?
나의 거대한 담론은 이렇다. ‘나는 사람들을 오해하게 만드는 존재이다.’라는 것이다. 나의 행동과 말, 웃는 표정들이 많은 사람들을 오해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쟤는 귀여운 척을 한다.’, ‘사랑받고 싶어 한다.’ 또는 ‘어리숙해보인다.’ 등의 피드백과 비난을 많이 받아왔고, 그로 인해 나에게는 내가 공격받고 싶지 않아서 하는 말과 행동으로 인해서 오히려 사람들이 나를 더 오해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진짜 고치고 싶은데, 잘 안 고쳐진다. 사람들 앞에서 긴장하면 긴장할수록 더욱더 행동들이 커지고 말이 많아진다.
이번 집단 안에서 또 나는 나의 사회에서 하는 행동들이 드러났다. 지금도 생각하면 또 수치스러워서 눈물이 맺히고 가슴이 팔딱팔딱 뛴다. 그러나 작업을 하지 말까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나는 정말 나의 문제를 고치고 싶어서 나를 보는 집단원들의 생각을 듣고 싶었다. 그 과정 속에서 참 관점들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작업과정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집단원들의 따뜻한 수용을 느껴서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의 생각을 말하다가 답답함과 수치심을 느끼고 울 수 있었던 것도 나의 감정표현이 온전히 수용될 수 있는 곳이라서 울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여전히 ‘사람들 앞에서의 나’를 견디기 힘들지만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오해하고 공격하는건 아니라는 걸 알았고, 오히려 ‘공격받는다.’는 나의 고립된 생각에 타인의 그냥 가지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나를 비난한다고 나도 오해를 하고 바라보는 건 아닐까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7)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작업, 말)?
‘해마’가 자기가 경험한 집단 중에서 ‘제일 핫하다.’고 했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핫했구나...’ 그렇지. 엄청 뜨거웠지... 대단했지... 다시금 느낀다.
그리고 짝꿍의 사과같이 예쁜 미소가 기억에 강렬히 남는다.
8) 아쉬웠던 것은? ‘내가 어떤 말로 저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을까? 오히려 섣불리 말했다가 상처가 되진 않을까?’ 고민만 하다가 나의 마음들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쉬웠다.
9)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의 모든 사람들의 솔직한 자기개방, 각자만의 삶을 대하는 태도와 진지함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공산당은 자신의 의상이 언밸런스하다고 했지만 상아색과 보라색, 회색의 조합이 너무 예쁘고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체력적으로는 힘들긴 하지만 괜찮았다. 오히려 이것을 매주 한다면 감정들이 이어져 더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든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절대로 절대로 이번에는 내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집단은 진짜 이상하다.
(2024.03.01) 애착욕구 재구성 집단 / 별칭 : 에젤
1)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알아차림이 있었는가?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 다양성과 나 자신에게도 고착된 틀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에로스적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마음 한켠에 “저 사람이 나를 사랑하기는 한건가?” 의심에서 사랑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고 애착대상과 나의 사랑의 언어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 집단의 역동에 대해서 어떤것을 알아차렸는가
탐색하는 과정에서의 긴장감에서 상대의 이야기 속으로 집중하는 몰입을 경험하였다. 논리나 이성적인 사고의 지배에서 신체 반응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교 표현하는 자유로움이 있었다.
4) 나의 애착욕구 이야기는 어떻게 다시 쓰여지고 있는가?
상대와의 다름을 틀림으로 인지했던 나만의 틀을 깨기 시작하였다. 과거 애착 상대에 대한 섭섭함을 떠나보내야겠다. 현재 상대에게 집중하며 내가 상대에게 갈구하는 사랑의 표현을 먼저 마음을 담아 해야겠다.
5) 반항이의 작업에서 나의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
부모의 학대 속에서 무방비로 당하고 있어야만 했던 반항이의 공포와 슬픔이 나의 큰아들이 견뎌내야 했던 무게로 다가와 지금 이순간에도 감정이 올라온다. 시어머니와의 갈등, 교인들과의 관계 어려움, 인정받지 못하는 아내로서의 힘듦을 아이들에게 전이함으로 감정을 해소하려 했던 지난 과거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큰아들의 초기기억을 물었을 때 “엄마, 미안한데 나는 맞은 기억밖에 없어...교회에서 친구랑 싸웠는데 엄마가 화장실에서 빗자루로 나만 야단치고 때렸어. 나는 엄마가 내 편이 되어줄줄 알았는데...당황스럽고 배신감이 느껴졌어! 지금은 괜찮아 정말이야.” 반항이의 모습에서 큰아들의 느꼈을 공포와 슬픔을 보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 그리고 안아주고 싶었는데 집단을 통해 재경험하였고 아버지를 용서하는 반항이의 모습에서 나의 자책감을 덜 수 있었다.
6) 반달이의 검증과정에서 내가 지배받고있는 거대한 담론은 무엇인가?
엄마에게 자신의 힘듦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반달이는 분명 에너지가 있고, 보고만 있어도 사랑스러운 소녀였다. 솔직함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오해로 인한 거절감에 대한 불안이 느껴졌다. 나에게도 오해와 거절감에 대한 큰 상처가 있었음을 들여다 보았다. 목회하면서 세 번의 큰 산이 있었고, 참 아픈 기억이 있다. 거절에 대한 원인을 나에게로 귀인하며 상대의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내것으로 가져왔었다. 불편한 감정이 또다시 재경험 되어질 것을 불안해하며 현재의 나로 살아가지 못했었다.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나를 수용해주는 가족과 동료들이 있었기에 큰 산을 넘을 수 있었고, 한층 성장해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7)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작업, 말)?
불편한, 고통스러운 감정들을 날려 보내는 장면과 재구성하는 작업이다. 애착 대상에게 듣고 싶었던 말들을 집단원들을 통해 들으면서 감정이 안정화되는 경험은 교육분석에서 했던 것이지만 집단에서의 첫경험은 강렬했고 새로웠다.
8) 아쉬웠던 것은?
추운 날씨? 처음에 아파트 입구로 들어가는 바람에 5분 정도 지각하였다.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있었으면 한다.
9)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 상담 매 수업시간마다 실습을 했었다. 상담이라는 학문을 처음 시작한 학우들과의 집단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매우 편안한 분위기였다. 집단지도자의 여유로움과 자유로움, 위트와 숙련된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상담자 집단이어서 서로를 배려하고 도우려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참 좋았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 어제는 잘 몰랐지만 충분한 수면시간을 가졌는데도 다음날 눈이 피곤한 것을 보면 육체적으로 힘든 것 같다. 하지만 집중도 측면에서는 하루에 운영하는 집단이 좋은 것 같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참여하였다.
- 학회 자격용으로 신청을 했지만 처음으로 참여하는 집단이어서 호기심이 컸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애착욕구 재구성에 대한 이해를 통해 수업에서 배웠던 이야기 치료의 실제 장면 경험해 보고 싶었다.
집단에서의 작업을 나의 상담 현장에서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
계수나무의 이야기
참여하면서 나는 지금까지 애착문제를 어느 정도 많이 해결했다고 여겼기에 이 집단이 내게는 어떻게 다가올까? 궁금했다. 예전처럼 울고 슬프고 감정이 올라오고 그럴까? 예전의 나와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에서 조용히 마음을 느껴보고 싶었다.
집단에서 오전 중에 짝 찾기 작업으로 나는 내 마음이 많이 담담해졌음을 경험했다. 나의 초대에 거절을 한 당근이의 태도에 순간 힘이 빠지는 경험을 했다. 그런데 언어로 힘이 빠지고 실망이 되고 무기력해진다고 말하고 한발 뒤로 물러나 있는 마음이 처음에는 기운 없고 좌절감이 들었는데 요즘 느끼는 구직과정에서의 좌절감과 맞물려 더 힘이 빠졌던 것 같았다. 그 융합되어 있던 사회에서의 거절감과 현재 집단경험을 분리하니 집단에서의 거절감은 아무것도 아닌 듯이 보였고 개별적인 문제가 되면서 다시 힘이 차올랐다. 집단원의 자기 개방과 지지도 도움이 되었다. 그러면서 내 마음에는 이미 그 문제가 사라져있었다. 더이상 짝 찾기에 마음이 완전히 비워져있었다. 예전의 나라면 어서 짝을 찾아야 하는데 내가 짝을 찾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있어서 계속 마음 한구석에 불편감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마음에서 완전히 놓아지는 좋은 경험을 했다. 관계 안에서의 불안감이 크지 않음을 경험했다. 이제 혼자서도 괜찮다.
점심에 애착대상에게 내가 원하는 애착 행동을 요구해보는 부분은 아빠와의 산책이었다. 아빠가 살아계시면 무엇을 함께 하고 싶을까 생각해보니 지금 여기에서 하고 싶은 것은 조용히 산책을 하는 거였다. 나중에 반항이가 아빠가 먹여주고 머리 쓰다듬어주고 사탕을 입에 넣어주고 하는 구체적이고 본능적인 욕구를 이야기 했을 때 나의 욕구는 참 추상적이고 막연했구나 조금 더 구체적이고 본능에 가까운 욕구가 사실은 더 원초적인 욕구에 가까울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다음에 기회가 되면 조금 더 어린 아이의 마음이 되어서 나의 욕구를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짝꿍의 약간은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태도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내 마음에 신중하게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예전처럼 아빠라는 대상으로 전이감정이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마음속으로 계속 아빠와 함께라면 하며 생각을 하면서 이 경험을 오래 마음에 소중하게 담고 싶었던 것 같다. 돌아와 집단 안에서 나의 산책 경험을 이야기하는데 울컥하는 감정이 올라왔다.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아빠와 함께하고 싶었고 아빠의 부재가 그리웠나 보다. 애착욕구 들어주기를 통해 나는 내 안의 어린아이가 더 많이 아빠의 사랑을 그리워했음을 알게 되었다. 예쁨에 대한 주제가 나왔을 때 내가 분석가와의 경험을 이야기를 하니 시끄러가 대뜸 어린아이 개자식이 나왔네 하며 실날하게 말해주니 순간 공기를 가르는 시원한 느낌이 느껴졌다. 그리고는 예쁜 것보다 “계수나무는 멋있다.”고 말해주니 그 말이 맘에 들었다. 오늘 나는 시끄러의 말에 크게 지지가 되고 마음을 시원하게 했다. 한편에서는 아직도 나는 권위자에 대해 기대하고 그가 하는 말에 더 신뢰감을 느끼는 태도가 있나 돌아보게도 된다.
오후에 가장 큰 이슈는 반달이의 오해받는 듯한 오해 당하는 듯한 생각과 느낌의 확인 작업이 인상적이었다. 반달이의 언어와 행동이 표현하는 것과 생각이 느끼는 것의 차이가 있어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오히려 명확하지 않다고 느껴 혼란스러웠다. 아마 반달이가 느끼는 부분이 그런 마음일 것도 같았다. 반달이가 확인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아빠하고의 상호작용이 마치 말을 대조해보는 것처럼 느껴지고 아빠하고의 마음이 마치 “당신이 이렇게 말한거 이뜻이야 아니야?”를 말을 따져 맞춰보는 것 같이 느껴져 저항감이 들었다. 이런 방식은 끝도없는 말놀이가 될 듯 보였다. 마음속에서 공감하고 지지할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다른 거라고 느꼈다. 다른 집단원이 공감하고 지지해 줄 테니까. 나름대로의 애정의 표현이었다. 집단이 끝나고 반달이에게 다가가 잠깐의 이야기를 나누어 마음을 풀어주었다. 반달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었다. 반달이는 돌아가는 길에 나름대로 스스로 깨달은 바가 있다고 말하였다. 그 깨달음이 보여주는 행동과 사고의 차이를 좁히는 거였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저녁시간은 반항이의 심리극 시간이었다. 집단을 시작하면서 반항이의 얼굴이나 표정에서 많은 슬픔이 느껴져서 마음이 갔다. 한편으로는 나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요즘 많이 지쳐있어서 폭풍 같은 감정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마음도 조금은 있었다. 하지만 내 다른 한 쪽 마음에서는 반항이의 마음에 한자락 차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 양가감정속에서 강아지발이 아빠 역할로 앉아있던 방석을 슬쩍 뒤로 미는 행동을 잠깐 보였을 때 조금은 짐을 나눠져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짝꿍인데 내가 도와야지 하는 마음이었다. 다른 집단원들은 아빠의 학대와 성학대에 대한 이슈에 대해 조금 부담을 느끼고 뒤로 물러나 있고 참여하기 꺼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내마음과 에너지를 써야 하는 그런 상황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는 내 짝 내 가족 내 주의의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꺼이 들어가고 에너지를 쓰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 잠깐의 짝꿍이지만 아빠였기에 가족이기에... 반항이가 변명하고 합리화한다고 말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에너지는 거기까지인 것 같았다. 더 이상 힘을 끌어 올리기가 부담이 되었다. 그래도 변명이라도 하는 아빠가 되어주고 싶었다. 때마침 엘힘이 내가 개자식이다 내가 나쁜 놈이다 하고 강하게 엎드리고 들어오는 집단원이 반가웠다. 내가 할 수 없었던 깨끗하게 승복하고 미안해하는 아빠의 카타르시스를 보여주어 고마웠다. 내가 하기에 힘들었던 부분을 해주니 나도 시원했다. 시끄러가 이미지화하여 창밖으로 분노를 날려보내는 모습이 그 심상을 반항이가 마음 깊이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마음에 품을 수 있는 힘이 있기를 .......저녁에 돌아와 잠을 청하려니 오랜만에 참여한 집단의 경험이 자극적이고 감각을 민감하게 하여 잠을 이루기 어려웠다. 평온하고 평탄한 삶에 작은 파문을 만들어 낸 집단이었다. 애착대상을 찾는 작업은 불안을 유발하여 내 본래의 애착 패턴을 드러내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힘들고 지치고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한 하루 온종일의 집단의 경험을 마치며 쓴다. 어쩌면 성장이라는 것은 이런 잔잔한 파문이 만들어 내는 옹이 같은 것일 수도 있겠다.
2024.3.1
2024-03-01 애착기반재구성집단 – 별칭 ‘사탕’
1)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알아차림이 있었는가?
- 지난 집단을 통해 애착대상을 ‘나’로 규정짓고 내가 나를 재양육하며 나와의 관계를 잘 맺는 것에 목표를 두고, 혼자여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에서 여전히 나는 유일한 안전 대상인 엄마와의 관계에서 정서적 소통을 원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 ‘나 혼자’여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에서 내가 엄마를 품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동되었다. 짝궁과의 작업이 길어져서 집단에서 그림작업을 할 수 없었으나 나는 엄마가 아이를 안고 있는 그림을 미리 준비했었는데 집단 참여 전후로 의미가 변화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비혼인 나는 나이든 부모님과 살며 독립과 돌봄 사이에 고민이 있었고, ‘나’를 위한 삶에 몰입하기로 결정했던 마음이 결국 ‘엄마’를 품어주고 싶다는 욕구로 변화되어 그림 속 엄마와 아이가 모두 나라고 규정했던 것에서 엄마는 나이고 품속에 있는 아이는 엄마로 이동되었다.
3) 집단의 역동에 대해서 어떤 것을 알아차렸는가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뜨거웠고, 아팠고, 따뜻했다.
: 내가 경험한 집단 중에 가장 뜨꺼웠다. 집단 초반부터 강렬했고, 탁구공이 튀어오르듯 때론 가볍기도 했지만 송곳처럼 날카롭기도 했고, 포근한 이불처럼 따뜻했다.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듯 현장에서 일어나는 생동감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내 마음 안에서는 과거의 경험과 집단 안에서의 경험이 뒤섞여 혼란한 마음으로 긴장과 불안이 계속 움직이고 있는 것을 느꼈다.
4) 나의 애착욕구 이야기는 어떻게 다시 쓰여지고 있는가?
- 아버지는 애착과 거리가 먼 존재이다. 반항이와 짝궁이 되어 이야기를 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분노, 미움과 동시에 안쓰러운 감정이 밀려왔다. 반항이의 모습은 ‘나’이기도 했지만 ‘아버지’이기도 했다. 몇 번의 집단작업에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쏟아내고 나니 아버지에 대한 연민이 생긴 것 같다. 나는 집에서 부모님을 챙기면서 먹을 것을 아버지에게 과하게 많이 준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심정으로 미운 감정을 드러내지 않도록 방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반항이에게 먹을 것을 입에 넣어주면서 아버지를 떠올리게 되었고 마음 깊은 속에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랑받아 보지 못해 줄 수 없는 아버지에게 애정을 주고싶은 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5) 반항이의 작업에서 나의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
- 반항이 작업 전부터 깊은 슬픔과 절절한 외로움으로부터 어린 반항이를 구출해 주고 싶은 열망과 아버지를 벌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올라왔지만 나의 무력함을 동시에 느낌으로 인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반항이가 아버지에게 갖는 복잡한 감정이 내가 아버지에게 느끼는 감정이었지만 아버지 또한 반항이와 같은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지점으로 이동되어 연민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지금까지 나의 애착대상이 어머니 100이었다면 이제는 아버지의 자리를 10정도는 내어줄 수 있는 틈이 생긴 것을 느꼈다.
6) 반달이의 검증과정에서 내가 지배받고있는 거대한 담론은 무엇인가?
- 반달이가 겪는 사회적 불안은 곧 나의 담론이기도 했다. 사회적 시선과 평가에 민감해진 내 모습은 집단에서 계속 이야기되던 ‘사랑스운, 예쁜, 귀여운, 매력적인’ 것과도 연결되어진다. 내가 사랑하는 존재인 엄마는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어릴 때 분리불안이 심했던 나는 언제 버려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했고, 늘 안전한 대상인 엄마에게 그 사랑을 확인했지만 엄마는 ‘예쁘다’는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 내가 예쁘지 않아서 엄마의 사랑도, 아빠의 사랑도 그리고 사회적 관계에서의 친밀감도 형성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집단 안에서 이야기하지는 못했지만 나 역시 반달이처럼 사랑스럽다는 말보다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지만 그런 말은 많이 들어보지 못했다. 나의 사회적 불안의 중 기저에 ‘예쁘지 않아서 수용되지 못한다(비호감)’는 것이 60, 능력이 없다는 것이 40‘인 것 같다. 최근 평가받는 상황에서 나의 거대한 담론이 불쑥 올라왔고 집단에서도 예상하지 못하게 건드려지면서 마음의 동요가 있었던 것 같다.
7)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혹은 작업, 말)?
- 짝궁이었던 반항이가 ‘먹지 않아도 (계란 더) 까줘!“라는 말과 반항이의 작업에서 모든 집단원들이 한 마음으로 반항이를 지켜주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내어주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집단원 모두가 반항이의 상처에 진심으로 아파하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목청높여 따지기도 하고 버티어주고, 눈물로 교감할 수 있어서 짝궁작업에서 나 혼자 할 수 없었던 것을 집단원들이 해줄 수 있어서 안심이 되었다.
8) 아쉬웠던 것은?
- 개인적으로 짝궁과의 작업 이후로 여운이 남아 전체 집단원들과의 작업(retelling of retelling)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9)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 집단지도자의 자연스러움과 유머는 언제보아도 놀랍다. 집단원들의 태도나 관점의 다양성을 수용해 주고, 중요한 타이밍에 개입하여 긴장을 안전함으로 바꿔주며 일상생활 환경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직면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함께 참여한 보조리더 역시 따뜻하게 집단을 보살피며 집단 역동에 녹아드는 모습을 배우고 싶었다. 집단원들 역시 숙련된 상담사로서 진솔한 자기개방과 공감적인 피드백을 해주는 과정이 흥미로웠으며 과감하게 시도하며 집단의 역동을 흔들기도 하고 느끼는 모습을 보며 초심 상담자로서 배우고 싶은 점이 많았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 아무리 매력적인 집단일지라도 13시간 이상을 참여하는 것은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마음만은 편안했고 만족스러웠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 집단의 역동에 빠져서 온전히 느끼고 싶었던 기대와 집단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늘 예상을 뛰어넘는 집단원들과의 역동과 응집력을 경험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별칭: 언제나 내 곁에
1)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알아차림이 있었는가?
- 애착에 대해 전에도 여러번 생각해본 적은 있으나, 유독 이번 집단을 통해 더욱 많은 생각이 들었던 거 같다. 증조할머니, 엄마, 아빠, 내 자신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오고갔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 처음 집단의 주제를 보고 나의 주 애착대상으로 떠오는 것은 증조할머니였다. 그리고 상담계획서를 보고는 왜 더 오랜 시간 내 옆에 있던 엄마, 아빠가 아닌 증조할머니가 떠올랐을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래야만 했던 어린 ‘언제나’가 안쓰럽다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그런 생각 역시도 내가 의미를 부여했기에 그런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며, 내 마음속에 떠올랐다가 지나간 모든 것들이 나의 애착대상이였고, 그러한 애착대상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엉클어져 마구잡이로 섞여있는 듯 하지만, 그들만의 색깔로 그들만의 사랑으로 지금의 나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며 모두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의 모습과 형태는 모두 다르지만 그 사랑들을 내 마음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
3) 집단의 역동에 대해서 어떤것을 알아차렸는가
- 반달이가 자신이 너무 이야기의 중심에 서서 자신의 이야기만 한 것은 아닌지? 그로 인하여 누군가가 불편한 마음을 가지면 어쩌지? 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을 이야기했을 때, 한 공간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그 안에서 각자 자신들의 마음 속에서 나(자신)만의 이야기를 떠올리고 그 이야기를 느끼기에 각자의 작업에 충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단에서 누군가 많이 자기의 이야기를 하든, 하지 않든, 그 곳에 있는 모두가 새로운 모습의 자기를 발견하고 접촉하고, 또 성장해가리라는 생각이 든다.
4) 나의 애착욕구 이야기는 어떻게 다시 쓰여지고 있는가?
- 괜찮다고 말하고, 괜찮은 척 했지만,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나의 애착은 4살의 꼬마에서 머무른 채 증조할머니의 사랑이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나의 생각들은 내 자신의 어린 시절이 조금은 안 됐고, 조금은 짠하게 느끼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집단 상담을 통하여 조금씩 다른 모습이고, 내가 원하는 모습은 아니였을지 모르지만 내게는 참 많은 애착대상이 있었고, 그 안에서 사랑을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4살의 언제나’가 아닌 ‘46의 언제나’로 나의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하지만 언제나 홀로 서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홀로 서도록 보내줄 수 있는 그런 애착대상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5) 반항이의 작업에서 나의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
- 반항이의 작업은 나에게 다소 힘든 작업이였다. 바로 보기 힘든 마음이 들기도 했고, 선뜻 나서기에는 용기가 나지 않는 나의 모습이 무기력하게 느껴지기도 하며,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느꼈던 무기력을 고스란히 감당해 내야만 했다.
외투를 덮고 그 안에 숨어, 관찰자로, 방관자로 반항이의 작업을 보며, 마음 속으로만 ‘너의 잘못이 아니야! 넌 잘못 한 게 없어! 아빠와 계모가 잘못한 거야’ 라고 말하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였다.
학대피해아동쉼터에서 만났다 가정복귀한 아이들이 한명한명 떠오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아이들의 마음을 안아주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었다는 것이 눈물이 나도록 슬펐다.
6) 반달이의 검증과정에서 내가 지배받고있는 거대한 담론은 무엇인가?
- 어린 시절의 반달이가 떠오르기도 하고 애착대상으로 인한 불안, 애착대상에게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들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알을 깨고 나오고 싶어하는, 그러한 상처를 딛고 일어서고 싶어 무던히 애쓰고 있는 지금의 반달이의 힘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아직은 여러 부분에서 혼란스러웠고 힘들어 하는 모습들도 있는 듯 했으나, 무엇이라고 명명하기는 어렵지만 반달이 안에서 움트고 무엇인가가 느껴지며, 어린 시절 힘든 기억들을 딛고 일어날 반달이를 응원하고 싶다.
7)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작업, 말)?
- “존재 자체”라는 말이 자꾸만 떠올랐다.
어쩌면 다들 애착대상에게 존재자체로서 인정받고 싶은 건 아닐까...? 하는 나름의 생각이 들었다. ‘예뻐서’, ‘착해서’, ‘사랑받을 만한 일을 했기 때문에’등의 어떠한 이유가 아닌, 그냥 자기 자신 그 자체로서,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애착대상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
짝꿍 작업을 하면서 “왜 엄마아빠가 아닌 증조할머니에게 나는 애착을 느낄까..? 그것도 고작 4살 때 돌아가신 증조할머니에게... 엄청난 추억들과 기억들이 있지도 않을텐데..” 라는 이야기를 하다가 나의 애착대상이 증조할머니인 것은 증조할머니는 그냥 작고 귀여운 나 자체를...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사람을 주었기 때문일 아니였을까...? 라는 나름의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애착대상에 대해 시작한 이야기였지만.. 나 역시도 내 아이들의 애착대상이기에... 나도 내 아이들을 존재자체만으로도 사랑하고 함께 하는 그런 엄마이고 싶다.
8) 아쉬웠던 것은?
- 더 많은 집단원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그건 그저 나의 욕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집단 상담을 통해 내가 조금은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9)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 집단지도자에게서는 “역시 베테랑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긴장하고 경직된 분위기를 가벼운 농담으로 녹여주기도 하시고, 때로는 허를 찌르는 질문들로 스쳐지나갈 수도 있을 발언들을 집단의 주제로 가져오기도 하시는 모습을 보며, 나도 나중에 언젠가 이렇게 집단을 운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기도 하였다.
집단원들한테는 특히 반달이와 반항이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보는 집단에서 자기를 이렇게 오픈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텐데.. 반달이와 반항이의 자기개방으로 내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역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거 같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 솔직히 집단을 신청할때만 해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집단상담의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나에게 새롭기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한 경험이였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었는데, 빠르게 몰입되어져가는 집단역동을 통해 파도에 휩쓸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혹은 보고 싶지 않았던 나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는 느낌이였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 집단에 대한 처음 기대는 애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가볍게 재구성하는 정도를 생각했다. 아침에 집단상담계획서를 받고서는 갑자기 “왜 나의 애착대상은 엄마나 아빠가 아닌 증조할머니일까?” 라는 생각이 들며 다소 엄마 아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어린 나에게 미안한 마음과 짠한 마음이 들어 눈물이 울컥 나와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집단을 통하여 나의 애착대상들에 대해 좀 더 조명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였다.
별칭: 동네 한 바퀴
1)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알아차림이 있었는가?
이전에 심상작업을 통해서 똘순이 애도작업을 했던 이미지가 강아지발 그림에서 나타나 잠시 회상을 하며 가슴에 잔잔한 자극이 있었고 눈물이 나올 듯 했지만 힘들지 않게 또 다시 하늘로 보낼 수 있었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집단원들의 엄마이야기를 들으며 엄마를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닥친 일에 처리 방법을 몰랐다는 마음이 들며 나름의 살아온 경험이 불쌍하기도 엄마에게 무더진 상처를 여직것 열지 않은 판도라의 상자처럼 열지 않았던 것에 안도감이 생겼다. 그제 오랫동안 키운 나무에 진딧물로 가지치기를 한것처럼 이전의 섭섭함은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건강한 마음으로 살아갈 듯 하다. 그리고 나에게 사랑을 나눌 수 있고 이런 기질을 준 것에 감사한 마음이 올라왔다.
3) 집단의 역동에 대해서 어떤것을 알아차렸는가
감각이로 지칠 때 셋이서 번갈아 할 때 큰 힘을 얻으며, 또 모두가 원을 그리며 행할 때 힘이 함께 하나가 된 것 같은 에너지를 받았다. 내면에서 함께 하나가 될 때 가지는 그러한 보이지 않는 강력한 힘이란 존재한다는 것을 느껴 보았다.
4) 나의 애착욕구 이야기는 어떻게 다시 쓰여지고 있는가?
나의 결핍된 애착욕구가 배경으로 물러날 듯 하다.
5) 반항이의 작업에서 나의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
반항이가 감각을 요청 할 때부터 나는 기도했다. 그리고 잘 해서 반항이의 마음이 해소되기를 바랬다. 분노에 몰입했고 느껴지는 눈빛들에 잠시 눈동자가 집중하지 못했지만 집단에 기대에 힘입어야 하는 부담감을 갖게 되었다. 눈에 힘을 줘서 인지 눈이 시려워 잠시 깜빡였고 입술근육에 떨림을 느끼며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격려를 해 보았다. 중간에 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지만 집중을 노력 했고 역할에 충실하고 내안에 사랑을 경험했다. 집단이 끝난 후 힘이 빠짐을 느꼈다. 갑자기 마지막에 공산당이 포옹 후의 액션이 떠오르며 한방의 주사를 맞은 것처럼 다시 힘이 차 올라오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6) 반달이의 검증과정에서 내가 지배 받고 있는 거대한 담론은 무엇인가?
거대한 담론까지는 아니지만...
사회불안으로 힘들어 하는 반달이가 용기를 내어 말을 이어가는 것을 보고 대단했다. 나는 나에게 초점이 되는 것을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고 내가 말하는 것에 누군가 한 부분을 꼬집어 이야기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긴다. 그가 초점이 됐을 때 마음이 힘들었다. 그래도 그 자리에서 할 말을 할 수 있는 반달이를 보고 같은 어려움을 겪는 이로써 대견했고 힘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안심했다. 반달이가 누군가에게 수용받고 자신을 인정해 주는 경험을 온전히 해본다면 더 높이, 깊이, 크게 성장할 듯하다. 반달이의 남편은 아니지만 “귀엽고 사랑스럽고 예뻣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7)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 혹은 작업, 말)?
반항이의 작업 중 원을 그려 지도자의 말을 함께 외치고 동작할 때 힘이 생기며 반항이의 분노를 잡고 있는 나의 온몸과 두손 끝에 힘이 들어간다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역할을 하고 소진 되면 역할자 교체도 아름다웠다.
8) 아쉬웠던 것은?
나로서는 충분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지는 않았다.
9)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지도자의 귀여운 춤, 편안한 언어표현, 지도자의 품격있는 유머 얼마나 단단하면 권위자의 모습보다 집단원으로 함께 할 수 있을까!!!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배우고 싶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 자격용으로 시간 때우기 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말해야 하는 긴장이 어깨의 통증이 와서 주물러 가며 앉아 있었지만 집단원에 말에 귀기울이며 말하지 않았지만 나의 머리는 통찰에 바빳고 시간은 부족한 느낌이 든다.
학회자격이 필요해서 했다. 두 번째 집단참여는 부담감이 생기며 학회 자격용이라는 강제성으로 하게 되었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설레임과 어떠한 질문이 올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비슷한 문제이기를 바라는 마음이였다. 그 안에서 일반적인 상황을 받아들이며 내 안에 통찰이 일어나길 기대했다. 엄마에게 받은 기질에 감사한 마음이 생겼기 때문에 기대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