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8 진정한 나를 처음 마주한 나! 꿈을 향해 나간다! 이전의 수련 기관에서 내담자 경험을 했지만 내가 인지하고 배웠던 내담자 경험하고는 너무나 다른 점이 많았었다. 내담자 경험을 하며 이게 도대체 뭐지? 라는 생각도 하고, 나의 첫 내담자 경험은 실망과 돈과 시간을 버리는 그런 허무한 경험이었다. 그러나 다리꿈에서 내담자 경험을 하며 이전과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하였고 아하! 이런 수퍼바이저도 있구나!, 그래 내담자 경험이란 이런거지!, 맞아! 이거야 이게 내담자 경험이지! 라며 상담자로서 꼭 내담자 경험을 받아야할 필요성도 알게 되었다. 나는 처음 다리꿈에 오면서 무엇인지 모를 희망과 빛을 선택해서 왔지만 정작 내 자신은 너무나 무기력해 있었다. 이런저런 핑계로 내 자신을 합리화 시키고 상담과 임상훈련을 미루고 미루다 자격증 준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담자 경험을 해야만 했었다. 내담자 경험을 통해 막연하게 나의 무기력에 대해서 상담을 좀 받고 싶다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내가 상담 받을게 뭐가 있지? 난 받을게 없을 것 같은데?" 라는 양면적인 생각도 있었다. 첫 1회기를 거쳐 2회기 상담을 하며 정확하게 무기력에 대한 초점화가 이루어 졌고 몇년동안 나를 짓누르고 있었던 그 무기력의 원인을 찾아 낼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내스스로 아무리 통찰하려해도 찾지 못했던 무기력이 한 순간에 수면위로 올라와 스스로 자각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지... 참으로 놀라운 경험이었다. 3회기 4회기부터 다시 나의 무기력은 그 원인과 사건을 따라가며 하나하나 이미지 작업을 하면서 잃어버렸던 에너지도 찾게 되었다. 이후 김형숙 교수님의 공감과 지지는 내가 안전하게 나를 더 개방할 수 있다는 신뢰로 이어졌고, 뿌리 깊은 나의 상처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했다. 여러 회기에 걸쳐 하나하나 상처들로 연결된 사건들을 작업해 나갔고, 숯덩이처럼 검은 내가슴속의 한 맺힌 뻥 뚫린 블랙홀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이런 내 가슴 한 가운데의 블랙홀과 만나 나의 작은 옷주머니에 이 아이를 담아 이젠 친구처럼 지낼 수 있게 되었고, 나의 불안과 두려움에 대해서도 나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막을 만들어 이젠 나 자신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 내담자 경험을 통해 나는 내자신의 문제와 상처에 대한 도움을 받고 실제적인 경험을 통해 나 역시 내담자를 치료해 나가는 치료법을 익힐 수 있었다. 아마도 교수님의 제자 훈련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요즘은 빡빡한 스케즐과 하루가 멀다하고 수퍼비전을 준비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에너지와 보호막 덕분에 지치는 줄 모르고 너무도 행복하게 나의 길을 가고 있다. PS 끝으로 이 글을 통해 미처 하지 못했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초심 상담자인 제가 상담에 대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무엇을 하고 어떤 방향과 목표를 잡아내 길을 찾아가야 할지 혼란스러웠던 저에게 상담사로의 역량을 키워 주시고 애정어린 조언과 길을 안내해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제가 원하는 꿈을 이루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