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욕구 알아차림 집단상담(8월 15~16일) / 자랑스러운 농구골대
1)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 나(신체, 감정, 사고)에 대해서 알아차린 것
한 집단원이 별칭에 대한 정리를 순서가 돌아왔음에도 고민하면서 활동하는 중간에 바꾸는 과정들을 지켜보며, ‘좀 준비를 해오지’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처음 들면서도, 나의 상담에서 주저하고, 뱅글뱅글 돌고 있는 내 자신이 투사 되었음. 그래서 그 고민하고 있는 표정과 갈등하고 있는 몸동작들을 살펴보며, 나는 어떻게 보이고 있으며, 내담자는 어떻게 느낄지를 여러 각도에서 느끼는 시간이었음.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과정에서 알아차린것
짝꿍 찾기에 앞서 이 집단을 준비하며 실험해 보고자 했던 나름의 의도가 있었기에,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에서부터 가급적 부연설명을 하지 않고, 절제되고, 정제된 요점만 말하였음. 또한 짝꿍찾기에서도 연이어, 가급적 호감을 내색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집단의 흘러감속에 같이 하게 됨. 의도한 대로, 끝까지 살아남게 되어, 유니콘과 치마에게 호감이 있었다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짝이 되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하고, 남아 있는 불쌍한 엄마에게 손을 내밀어 짝꿍을 신청하며, 같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됨.
불쌍한 엄마와 애착대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에 대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자랑스러운 농구골대인 나에게는 아버지가 사랑의 방법으로 열심히 지원해 주신 부분에 대한 것을 다시 확인하고, 정서적 친밀감을 거의 나누지 못함에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불쌍한 엄마는 아버지의 지원이 거의 없어 엄마와 함께 힘겹게 살아갔던 이야기가 있었음. 대상은 같지만 다른 경험을 공유하며, 상호간의 별칭과 함께 가족관계를 조망해 보는 것이 아버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게 도움이 됨.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것
이슬이가 만든 모래 상자를 보고 너무 빽빽함이 느껴졌고, 답답함이 느껴졌다. 그런데 설명도 길어지고, 질의응답에서도 뭔가 요점을 이야기 하면서도 추상적인 이야기들이 계속 진행되는 것이 숨쉬기가 힘들만큼 답답함을 느꼈다. 계속 머리를 주무르고, 목과 어깨를 주물렀지만, 나아지지를 않았고, 때론 졸기까지 했음.
이후 모래상자를 다시 꾸미기를 할 때, 이슬이가 다 비워내는 것을 보며, 내 답답함도 같이 사라짐을 느꼈음. 집중이 좀 되면서, 이슬이의 말이 귀에 들리게 됨. 그러면서, 나에게 ‘핵심’ ‘요점’ ‘명료’가 나에게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내가 얼마나 이슬이처럼 빽빽하게, 답답하게 상대방과 내담자를 대하는지 스스로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됨.
4) 모래상자2를 통해서 알아차린 것
유니콘이 만든 모래 상자에서 인상 적이었던 것은 내가 너무 많다는 것이었음. 욕구도 많고, 사람들을 잘 맞춰주고, 잘 보이고 싶고 하는 모든 것들이 사실 내 안에 더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오히려 유니콘처럼 개방하지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게 됨.
유니콘에게서 내 모습이 보여, 내면에서는 더욱더 큰 투사가 일어나, 유니콘이 자신이 이러이러한 진단명들을 언급할 때, 나도 마음이 아프면서, 그런 말 안해도 괜찮은데 하며, 걱정을 하게 됨. 이후 한 집단원이 그것을 위로하고 낙인효과를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에 너무 공감하며, 속으로 그렇지 맞아! 동조하며, 응원을 보내게 됨.
나중에 음식의 가이드로 격려와 지지가 필요하다고 유니콘이 이야기 했을 때 무척 반가웠고, 이에 대한 피드백들이 다 내가 하고 싶고, 받고 싶었던 것들이어서 마음이 편안해 짐을 느낌.
더 나아가 농구 골대와 아들과의 각을 세운 대립에서 나서서 중재하고, 정확한 지점을 짚을 때, 많은 집단원들이 느꼈듯이, 처음 이 집단을 시작 할 때와 현재 달라진 모습이 너무 확연히 보임을 느끼고,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됨.
5) 가장 좋았던 것은
개인적으로 답답함을 느끼는 부분에서 음식이 모래 상자 다시 꾸미기 작업을 통해 이슬이의 모래 상자를 다시 꾸미면서 집단의 역동이 순식간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 과정이 많은 통찰을 가져다 줌.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집단원의 특성이나 역동일 수는 있으나, 말이 길어지거나, 추상적이고 모호한 이야기들이 계속 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견뎌야 할지에 대한 아쉬움이 있음.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관점의 다양성을 배웠음. 같은 대상을 바라보고, 같은 대상의 이야기를 듣고도, 내가 가진 사고보다 더 다채롭고 폭넓은 피드백들은 여전히 내가 사고와 이해의 폭이 좁구나를 많이 느끼며, 귀기울이며 여러 집단원들의 양질의 질문과 응대를 배우는 시간이었음.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집중하여 참여할 때 느낄 수 있는 배움과 통찰이 있어, 매우 도움이 됨.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친후 만족이 되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많이 신체 감각적으로 느끼고, 배움이 있기를 기대했고, 이에 맞는 목표를 잘 달성했다고 생각됨. 여러 감정들을 느끼고, 이를 간단명료하게 전달하려고 애썼던 부분들이 잘 이루어져서 나름대로의 실험에 대한 결과 달성을 이뤘다고 생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