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상담 공부를 하면서 수련에 대한 필요를 느껴 여기저기 수련센터를 찾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저에게는 한국상담심리학회와 한국상담학회 수련을 동시에 하면서도 내용이 알차고 저에게 허락된 시간안에 수련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중요했습니다. 솔직히 수련센터를 알아보면서 여러 수련센터들에 대한 안좋은 소문이 있는 것도 사실이어서 수련센터 선정에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그 때 다리꿈을 알게 되었고, 1년패키지로 수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수련을 시작했을 때 수련과정에 대한 설명이 다소 복잡하고 갖춰야할 서류도 많다고 느껴져서 어렵게 생각이 되기도 했습니다. 슈퍼비전을 예약하는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도요. 그런데 익숙해지다보니, 여러 수련생들이 동시에 수련을 받기에 효율적인 시스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슈퍼비전 참관도 언제든지 가능하고, 3인조 슈비도 시스템에서 만들어져서 수련을 하기가 쉬웠습니다. 그리고 여러 학회 수련에 관한 동영상 자료와 수련 시스템 에 대한 동영상자료가 잘되어있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센터에 경찰서를 통해 의뢰되는 사례들이 배정되어서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되었지만, 현실에서 벌어지는 실제 사례를 통해 수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위기 케이스에 대해서는 늘 슈퍼비전이 예비되어 있어서 안정된 세팅에서 수련을 할 수 있었습니다. 수련을 하면서 부과되는 과제도 있어서 처음엔 수련이 힘들다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돌이켜보니 그 과정을 통해 제가 이론 공부를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다리꿈의 수련은 빡빡하다고 하면 빡빡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슈퍼바이저님도 때로는 엄하시고 무서워보일때도 있습니다. 지나보면 슈비보고서, 접수 면접 등 상담에 아주 기본적인 부분들에 대해 학습하는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슈비때마다 다양한 사례에 대한 통찰을 배울 수 있게 해주신 김형숙 선생님과 다양한 행정적인 일을 처리해주시고, 맘써주시는 하소서 선생님과 국장님 등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1급수련 때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