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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꿈 집단상담 후기
In 다리꿈
김지원
2021년 8월 04일
2021-8-1 이야기치료집단상담(모래상자활용)_김지원 자신의 별칭을 말이 아닌 신체로 표현하고 침묵 속에서 털기를 하며 센터곳곳을 돌아 다니며 다른 선생님들과 눈이 마주칠 때면 서로가 웃게 되고 집중이 잘 되지 않았지만 내안에서 불안과 긴장을 털어내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것이 곧 느껴졌으며 눈을 감고 나를 만나기를 시도했다. 모래상자를 깊게 생각하지 않고 빠르게 꾸미는데도 무의식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이 놀라웠다. 두려움의 실체를 마주하는 것도 힘들지만 가족을 배려하고 나의 고통을 참으며 과대 기능 하는 내담자의 여러 가지 감정을 모든 집단원이 각각 그 감정이 되어 그녀와 함께 호흡하고 혼연일치가 되어 공감하며 내 편이 되어 지지받는 그 자체가 훌륭한 치유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담자의 그 어느 시점의 감정이 나의 감정과 연결되어 먹먹하고 울컥하는 순간들이 있었으며 그녀의 슬픔을 대신 표현하며 나의 슬픔을 만난다. 내담자의 문제를 각 집단원들의 다양한 관점의 질문들로 내담자가 풀어야 될 문제를 초점화하고 내담자를 지키고 있었던 수호신들의 존재가 내담자안에 있었지만 과대 기능으로 작은 자아로 축소되었다는 해석이 마음에 와 닿았다.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보는 듯한 역동이 느껴질 만큼 에너지소모가 컸으며 상대적으로 모래상자2에는 집단원들의 집중력이 아쉬웠지만 리더의 탁월한 리더쉽으로 내담자안의 역동을 잘 파악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과 울분을 쏟아내는 모습에 내담자의 애절함과 간절함에 함께 가슴으로 울고 있는 나를 만난다. 집단원들의 역동이 잘 나타나지 않거나 참여가 미미할 때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고 시각화를 통해 모든 집단원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자연스런 리더쉽과 내담자의 역동을 방해하지 않고 흐름을 잘 파악하는 리더의 민감성, 내담자가 그간 표현하지 못했던 진짜 속마음을 표현해낼 수 있도록, 감정을 더 크고 강하게 쏟아낼 수 있도록 옆에서 계속 지지하고 리더하는 지도력과 통솔력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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