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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꿈 집단상담 후기
In 다리꿈
stella977
2024년 3월 02일
2024-03-01 애착기반재구성집단 – 별칭 ‘사탕’       1)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알아차림이 있었는가? - 지난 집단을 통해 애착대상을 ‘나’로 규정짓고 내가 나를 재양육하며 나와의 관계를 잘 맺는 것에 목표를 두고, 혼자여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에서 여전히 나는 유일한 안전 대상인 엄마와의 관계에서 정서적 소통을 원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2) 애착욕구가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 ‘나 혼자’여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에서 내가 엄마를 품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동되었다. 짝궁과의 작업이 길어져서 집단에서 그림작업을 할 수 없었으나 나는 엄마가 아이를 안고 있는 그림을 미리 준비했었는데 집단 참여 전후로 의미가 변화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비혼인 나는 나이든 부모님과 살며 독립과 돌봄 사이에 고민이 있었고, ‘나’를 위한 삶에 몰입하기로 결정했던 마음이 결국 ‘엄마’를 품어주고 싶다는 욕구로 변화되어 그림 속 엄마와 아이가 모두 나라고 규정했던 것에서 엄마는 나이고 품속에 있는 아이는 엄마로 이동되었다.       3) 집단의 역동에 대해서 어떤 것을 알아차렸는가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뜨거웠고, 아팠고, 따뜻했다. : 내가 경험한 집단 중에 가장 뜨꺼웠다. 집단 초반부터 강렬했고, 탁구공이 튀어오르듯 때론 가볍기도 했지만 송곳처럼 날카롭기도 했고, 포근한 이불처럼 따뜻했다.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듯 현장에서 일어나는 생동감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내 마음 안에서는 과거의 경험과 집단 안에서의 경험이 뒤섞여 혼란한 마음으로 긴장과 불안이 계속 움직이고 있는 것을 느꼈다.       4) 나의 애착욕구 이야기는 어떻게 다시 쓰여지고 있는가? - 아버지는 애착과 거리가 먼 존재이다. 반항이와 짝궁이 되어 이야기를 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분노, 미움과 동시에 안쓰러운 감정이 밀려왔다. 반항이의 모습은 ‘나’이기도 했지만 ‘아버지’이기도 했다. 몇 번의 집단작업에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쏟아내고 나니 아버지에 대한 연민이 생긴 것 같다. 나는 집에서 부모님을 챙기면서 먹을 것을 아버지에게 과하게 많이 준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심정으로 미운 감정을 드러내지 않도록 방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반항이에게 먹을 것을 입에 넣어주면서 아버지를 떠올리게 되었고 마음 깊은 속에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랑받아 보지 못해 줄 수 없는 아버지에게 애정을 주고싶은 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5) 반항이의 작업에서 나의 애착욕구에 대해서 어떤 경험을 하였는가? - 반항이 작업 전부터 깊은 슬픔과 절절한 외로움으로부터 어린 반항이를 구출해 주고 싶은 열망과 아버지를 벌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올라왔지만 나의 무력함을 동시에 느낌으로 인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반항이가 아버지에게 갖는 복잡한 감정이 내가 아버지에게 느끼는 감정이었지만 아버지 또한 반항이와 같은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지점으로 이동되어 연민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지금까지 나의 애착대상이 어머니 100이었다면 이제는 아버지의 자리를 10정도는 내어줄 수 있는 틈이 생긴 것을 느꼈다.       6) 반달이의 검증과정에서 내가 지배받고있는 거대한 담론은 무엇인가? - 반달이가 겪는 사회적 불안은 곧 나의 담론이기도 했다. 사회적 시선과 평가에 민감해진 내 모습은 집단에서 계속 이야기되던 ‘사랑스운, 예쁜, 귀여운, 매력적인’ 것과도 연결되어진다. 내가 사랑하는 존재인 엄마는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어릴 때 분리불안이 심했던 나는 언제 버려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했고, 늘 안전한 대상인 엄마에게 그 사랑을 확인했지만 엄마는 ‘예쁘다’는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 내가 예쁘지 않아서 엄마의 사랑도, 아빠의 사랑도 그리고 사회적 관계에서의 친밀감도 형성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집단 안에서 이야기하지는 못했지만 나 역시 반달이처럼 사랑스럽다는 말보다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지만 그런 말은 많이 들어보지 못했다. 나의 사회적 불안의 중 기저에 ‘예쁘지 않아서 수용되지 못한다(비호감)’는 것이 60, 능력이 없다는 것이 40‘인 것 같다. 최근 평가받는 상황에서 나의 거대한 담론이 불쑥 올라왔고 집단에서도 예상하지 못하게 건드려지면서 마음의 동요가 있었던 것 같다.       7)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혹은 작업, 말)? - 짝궁이었던 반항이가 ‘먹지 않아도 (계란 더) 까줘!“라는 말과 반항이의 작업에서 모든 집단원들이 한 마음으로 반항이를 지켜주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내어주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집단원 모두가 반항이의 상처에 진심으로 아파하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목청높여 따지기도 하고 버티어주고, 눈물로 교감할 수 있어서 짝궁작업에서 나 혼자 할 수 없었던 것을 집단원들이 해줄 수 있어서 안심이 되었다.       8) 아쉬웠던 것은? - 개인적으로 짝궁과의 작업 이후로 여운이 남아 전체 집단원들과의 작업(retelling of retelling)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9)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 집단지도자의 자연스러움과 유머는 언제보아도 놀랍다. 집단원들의 태도나 관점의 다양성을 수용해 주고, 중요한 타이밍에 개입하여 긴장을 안전함으로 바꿔주며 일상생활 환경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직면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함께 참여한 보조리더 역시 따뜻하게 집단을 보살피며 집단 역동에 녹아드는 모습을 배우고 싶었다. 집단원들 역시 숙련된 상담사로서 진솔한 자기개방과 공감적인 피드백을 해주는 과정이 흥미로웠으며 과감하게 시도하며 집단의 역동을 흔들기도 하고 느끼는 모습을 보며 초심 상담자로서 배우고 싶은 점이 많았다.       10) 하루 13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어떤 경험이었는지? - 아무리 매력적인 집단일지라도 13시간 이상을 참여하는 것은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마음만은 편안했고 만족스러웠다.       11)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는가? - 집단의 역동에 빠져서 온전히 느끼고 싶었던 기대와 집단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늘 예상을 뛰어넘는 집단원들과의 역동과 응집력을 경험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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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꿈 집단상담 후기
In 다리꿈
stella977
2024년 1월 02일
2024-01-01 알아차림(모래상자활용)집단 ‘구름이’       1)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 나(신체, 감정, 사고)에 대해서 알아차린 것 옷을 많이 껴입은 탓에 몸이 무겁게 느껴졌고 제자리에서 다리만 움직이는 것조차 부담스러웠다. 비트가 있는 음악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동요가 흘러나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혼란스러웠고 움직임도 부자연스러웠다. 시간이 흐르면서 몇몇 집단원들이 무아지경에 이른 듯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몸동작을 보며 나도 용기를 내어 나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면 되겠다는 안도감이 생겼고 신나게 팔을 흔드니 마음 안에 흥이 솟아나는 것을 느꼈다.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과정에서 알아차린 것 불안정 회피애착인 나는 관계 안에서의 친밀감에 대한 욕구가 강하지만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다가와 주는 대상이 떠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서 먼저 밀어내는 경우가 많다. 짝궁찾기과정에서도 먼저 다가와준 이불이가 너무 고맙고 좋지만 다른 집단원에게 가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며 버려지고 홀로 남겨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직도 큰 이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나의 애착 대상은 어머니였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를 가운데 두고 경쟁을 했음을 깨달았다. 철부지 아들처럼 어머니에게 관심을 받고자 했던 아버지의 모습과 땡깡을 부리는 막내딸로서 어머니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었던 내 모습이 현재의 생활에도 재연되고 있음을 보며 내가 갖고 싶고 가져야 할 애착대상은 ‘나’임을 다짐하며 나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음을 떠올리게 되었다.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 것 이불이의 모래상자를 보며, 나는 아직도 그림자가 너무 짙고 크다는 것을 깨달았고 아직도 소화시켜야 하는 감정이 많이 쌓여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불이는 모래상자를 꾸미는 손과 발이 매우 분주했고 거침이 없었다. 술병이 모래에 묻히는 것을 보고 직감했던 것 같다. 내 이야기와 비슷하다는 것을... 하지만 세 명의 자신으로 표현된 figure와 펼쳐진 이야기 속에 나와 이불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이불이는 정말 단단하고 멋졌다. ‘커다란 검은색 장승’의 이미지로 표현된 현재의 이불이를 받쳐주는 저 검은색 장승의 실체가 무엇인지 너무 궁금했었다. 이불이의 그림자인지 참자기인지... 나는 이불이처럼 단단하지 못하고 그림자가 너무 커서 늘 현실을 압도했었는데 이불이는 그렇지 않구나!하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고, 이불이는 잘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믿음이 들었다.       4) 모래상자2 과정을 통해서 알아차린 것 아이푸의 모래상자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푸가 오랫 동안 고민한 마음의 깊이가 느껴졌다. 유독 두 채의 집과 약탕기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집이 편하지 않구나! 역할을 해야 한다면 딱 한가지 부모님 건강만 신경쓰고 싶을 뿐 가족의 비밀을 파헤치고 집안의 파수꾼 역할은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랜 세월 평범하지 않은 우리 가족의 모습 속에서 강한 수치심에 시달렸다. 그토록 떠나고 싶었던 집에서 살고 있는 나도 아이푸처럼 그늘진 나무에서 쉬고 싶지만 현실은 아이푸의 여동생처럼 어머니 옆에서 아버지를 늘 감시하며 아버지, 어머니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신경이 곤두선 채로 살고 있다. 나도 늘 아이푸의 소망처럼 남들처럼 평범하게 가족들과 식사하며 여행도 가면서 정서적 소통과 교감을 나누는 것인데 그것을 위해 내가 하고 있는 파수꾼의 역할을 내려놓아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       5)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집단 초기에 지도자의 별칭 ‘썩을 년’의 의미와 집단원들이 ‘썩을 년’을 호칭하는 태도의 변화가 인상적이었다. 또한 비슷한 이슈로 아픔이 있는 집단원들과 함께 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있어서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저녁식사를 하며 긴장이 풀어진 탓인지 졸음이 밀려와 모래상자 두 번째 이야기(아이푸)에 함께 참여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고 자책하는 마음이 올라왔다.       7) 집단지도자 및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지도자의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진실성과 유머는 집단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다양한 배경의 집단원이 집단 초기 긴장감이 있을 때 별칭 짓기에서 자기개방을 통해 긴장을 풀어주며, 새롭게 접근하는 방식과 집단의 역동에서 갈등이 일어날 때 개입하는 지도자의 모습은 집단의 긴장을 안전함으로 바꿔주며 신뢰할 수 있게 해주었다. 모래상자를 꾸며준 집단원들에게서 용기와 내면의 힘을 조절해가는 과정을 배웠고, 관찰자였던 집단원들에게서 섬세하게 마음을 어루만지는 공감적 태도를 경험할 수 있었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아침부터 오후까지는 집중도가 높았으나 저녁식사 시간 이후 몸이 늘어지고 졸음을 참기 힘들어서 집단에 참여할 때는 식사량을 조절해서 끝까지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친후 만족이 되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집단의 역동에 빠져서 온전히 느끼고 싶었던 기대와 집단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늘 예상을 뛰어넘는 집단원들과의 역동, 소통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과제(나와의 관계 재정립)를 부여받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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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꿈 집단상담 후기
In 다리꿈
stella977
2022년 8월 16일
2022년 8월 15~16일 이야기재구성 집단상담 - 산책 1. 집단 참여동기 : 작년에 참여했던 모래상자활용 집단상담에서 펼쳐진 모래상자 속 이야기와 작업을 통해 교정적 정서체험을 경험하였기에 이번 모래상자활용 집단에서는 어떤 것을 얻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함과 기대로 신청하게 되었다. 2. 집단지도자에게 배운 것 : 권위주의적이지 않지만 권위있는 집단지도자의 모습을 배울 수 있었다. 지도자의 여유있으면서도 유연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이 집단 안에서 긴장을 낮춰주기도 하며, 각성시켜 주는 것을 경험하였다. 지도자는 역할극 안에서 적당히 자신을 개방하면서 집단원의 감정에 접촉하여 핵심 문제와 감정을 찾아내어 집단원의 혼란스럽고 멈춰진 상태에 물러서지 않고 안전하게 토해낼 수 있도록 촉진하며 버텨주었다. 3. 오늘 집단에서 내가 아쉬웠던 것 : 전날 잠을 자지 못해 머리가 무겁고 멍한 상태라 내 안에 접촉되고 있는 감정에 대해 빨리 알아차리지 못하고 모래상자를 꾸민 집단원들의 이야기에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집단원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점이 많이 아쉬었다. 4. 집단상담에서 재구성된 나의 이야기 : 형제를 대신해 혼자 부모님의 돌봄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 초기치매진단을 받은 아버지와 종교에 의지하는 어머니, 40대 비혼으로 연로한 부모님과 함께 살아하는 현재의 내 모습이 3개의 모래상자 이야기에서 재현되고 있음에 마음이 많이 무거우면서도 남들도 다 이런 어려움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보편성을 경험하며 위로받는 경험을 하였다. <모래상자1 이야기>에서 3살 욕심쟁이/돼지로 이름 붙었던 나의 철없는 아버지가 떠올랐다. <모래상자2 이야기>에서 삶의 모든 것을 종교로 의지하고 구원받고자하는 내 어머니의 답답한 모습이 떠올라 그 미움과 답답함이 가슴에서 탁 막힌 것처럼 느껴졌다. <모래상자3 이야기>에서 부모님 돌봄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혼자 어디든 떠나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은 현재 내 마음의 소망이미지와 동일함을 느꼈다. 5. 기존 참여했던 집단상담과 비교, 오늘 집단상담에 대한 만족도 : 현장에서 진행된 이번 집단상담은 99점을 주고 싶다. 집단원들의 용기있는 자기개방성과 진심어린 피드백, 집단지도자의 촉진적 태도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소극적인 나의 태도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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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꿈 집단상담 후기
In 다리꿈
stella977
2022년 8월 16일
1. 집단 참여동기 : 작년에 참여했던 모래상자활용 집단상담에서 펼쳐진 모래상자 속 이야기와 작업을 통해 교정적 정서체험을 경험하였기에 이번 모래상자활용 집단에서는 어떤 것을 얻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함과 기대로 신청하게 되었다. 2. 집단지도자에게 배운 것 : 권위주의적이지 않지만 권위있는 집단지도자의 모습을 배울 수 있었다. 지도자의 여유있으면서도 유연하고 유머러스한 모습이 집단 안에서 긴장을 낮춰주기도 하며, 각성시켜 주는 것을 경험하였다. 지도자는 역할극 안에서 적당히 자신을 개방하면서 집단원의 감정에 접촉하여 핵심 문제와 감정을 찾아내어 집단원의 혼란스럽고 멈춰진 상태에 물러서지 않고 안전하게 토해낼 수 있도록 촉진하며 버텨주었다. 3. 오늘 집단에서 내가 아쉬웠던 것 : 전날 잠을 자지 못해 머리가 무겁고 멍한 상태라 내 안에 접촉되고 있는 감정에 대해 빨리 알아차리지 못하고 모래상자를 꾸민 집단원들의 이야기에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집단원에게 표현하지 못했던 점이 많이 아쉬었다. 4. 집단상담에서 재구성된 나의 이야기 : 형제를 대신해 혼자 부모님의 돌봄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 초기치매진단을 받은 아버지와 종교에 의지하는 어머니, 40대 비혼으로 연로한 부모님과 함께 살아하는 현재의 내 모습이 3개의 모래상자 이야기에서 재현되고 있음에 마음이 많이 무거우면서도 남들도 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보편성을 경험하며 위로받는 경험을 하였다. <모래상자1 이야기>에서 3살 욕심쟁이/돼지로 이름 붙었던 나의 철없는 아버지가 떠올랐다. <모래상자2 이야기>에서 삶의 모든 것을 종교로 의지하고 구원받고자하는 내 어머니의 답답한 모습이 떠올라 그 미움과 답답함이 가슴에서 탁 막힌 것처럼 느껴졌다. <모래상자3 이야기>에서 부모님 돌봄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혼자 어디든 떠나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은 현재 내 마음의 소망이미지와 동일함을 느꼈다. 5. 기존 참여했던 집단상담과 비교, 오늘 집단상담에 대한 만족도 : 현장에서 진행된 이번 집단상담은 99점을 주고 싶다. 집단원들의 용기있는 자기개방성과 진심어린 피드백, 집단지도자의 촉진적 태도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소극적인 나의 태도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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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꿈 집단상담 후기
In 다리꿈
stella977
2022년 6월 19일
220619 다시 쓰는 삶의 이야기 집단상담 1) 내 문제이야기가 어떻게 다시 쓰여지게 되었는가? 가족안에서의 소외, 신체적 질병으로 인한 고통이 지우고 싶은 기억을 넘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변해야 함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집단원들 서로의 상황과 경험의 깊이는 다르지만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어려움은 ‘보편성’을 지닌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면서 위안과 연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삶의 생활 주기에서 겪는 다양한 고통은 삶을 더 가치있고 풍요롭게 할 수 있고 주체적으로 삶을 살도록 이끌 수 있다는 것으로 생각이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2) 집단원 경험중 내 삶의 이야기에 기억하고 싶은 장면은? 쓰린 위와의 작업을 통해 40대에 선택에 책임지는 삶을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가슴에 새기고 싶습니다. 저도 환경에 지배된 삶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은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3) 15명중에서 누구의 표현(이야기, 이미지등)이 내 삶의 이야기를 이동시키는데 힘을 받았는가? 잘 안보이는 눈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담사로서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며 노력하는 건강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동적인 상담사로서 제 삶에 새로운 모델이 되어주셨습니다. 4) 집단에 대한 만족도 아쉬운점 개인적인 컨디션 저하로 집단참여시 집중력이 떨어진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5) 리더와 집단원에게 배운것은 리더의 유머감각과 자기노출을 통해 집단원들의 태도나 관점의 다양성을 수용해 주고, 집단의 방향을 제시하여 집단이 잘 유지되고 촉진될 수 있도록 도운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제 집단원 앞에서 telling-retelling 작업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내놓는 용기있는 집단원들 덕분에 집단에 응집성이 높아지게 되었고, 무거운 어깨의 상담사 정체성과 관련한 이슈에 깊이 공감되었고 다양한 경험을 나눠준 집단원들 덕분에 집단의 응집성이 높아짐을 경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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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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