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애착대상이 없다. 그래서 준비물을 다시 읽으니 가지고 싶은 애착대상도 가능하다 쓰여있다. 가지고 싶었던 경험 중 하나를 골랐고 별칭은 ‘환(illusion)’으로 지었다. 그런데 아침에 올라온 집단 프로그램에 몸으로 표현한다하니 이건 너무 어려운 별칭이다. 그럼 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싶었던가? 궁리하기 시작했다. 결국 나는 엄마에게 무언가를 사달라고 졸라보고 싶었던 거였다. 항상 언니와 동생에 치여서 생일상 한 번 받아보지 못했고 옷도 물려받기만 한 내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이 집단에서는 ‘땡깡’으로 하기를 결정했다. 그런데 집단에 참여하니 무슨 형용사에 명사라니 완전 벙 떴다. 어디에도 그런 말이 없었는데 뭔소리~. 그런데 참 신기하게 마음이 편했다. 잠이 덜 깬 건지. 계속 이른 아침에 간다고 상담 그만하라는 남편 때문에 다른 곳에 신경을 못 써서인지 도통 알 수 없지만 남들이 형용사로 소개하든 말든 그냥 땡깡이란 이름이 좋았고 그 이름에 맞게 땡깡을 부려보고 싶었다. 그 편안함이 좋아 2명이 남을 때까지 별칭 소개 기회가 없었는데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집단원에게 맞추기 위해 바꾸고 싶지도 않았다. 그건 리더가 “기다리면 저희가 맞출 거예요”란 전 사람의 피드백 때문이었던 거 같다. 그래 맞추는 건 그들의 몫이다. 정말 땡깡 제대로 부려보았다,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경험나누기
오후 모래놀이 프로그램이 할당되었는데 갑자기 짝궁찾기를 소개하라니 제가요? 눈빛을 리더에게 보내본다. 허허 이런이런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무슨 정신으로 소개했는지 모르지만 대충 소개를 하니 역시 미진한 부분이 많아 집단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그런데 그 질문들 덕분에 부족한 소개가 채워져가니 질문한 집단원들이 참 고맙다. 한 팀이 형성되고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솔직히 그 침묵도 참 좋았고 침묵을 느끼면서 나의 역동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보조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집단을 위해 좋을까 고민하다 나서서 ‘부드러운 치마’를 짝궁으로 초대하였다.
‘부드러운 치마’와 점심을 먹으며 알차게 경험을 나누고 싶었는데 나름 성공한 거 같다. 내 기준으로. ‘부드러운 치마’와는 비슷한 부분도 참 많았고 이해되는 부분도 참 많았다. 그래서인지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야기를 할수록 서로 많이 웃고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참으로 제대로 짝궁을 초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모래상자1을 통해서 경험한 것
‘화나는 이슬이’의 작업을 관찰했다. 조경에 엄청 신경을 쓰는 모습에서 나도 꽃이 좋아 화분이 엄청 많은데 이분도 꽃을 참 좋아하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 배치를 하고 엉킨 것을 뜯는 장면에서 좋아한다기보다 무엇이 이토록 조경에 몰두하게 하는지, 유독 빛나는 두 개의 연못 속 돌은 무슨 의미인지. 가져온 공룡에는 왜 눈길도 주지 않는지 등등 궁금증이 생겼다. ‘화나는 이슬이’의 telling과 집단원들의 retelling과 질문들을 통해 집단의 역동을 경험하면서 각자의 삶의 참 많이 투영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화나는 이슬이’가 여러 번 나가면 돌아오지 않을 거 같다는 말이 나에겐 이 가정을 지키고 싶어, 그 마음으로 지금까지 달려왔어. 그런데 지금은 지쳐있고 지금은 일어설 힘이 없어. 아니 어쩌면 다시 일어나고 싶지 않은지도 몰라. 그런데 쉬다보면 아예 다 놓을까봐 두려워 라고 들렸다.
4) 모래상담2을 통해서 경험한 것
‘날라다니는 유니콘’의 작업은 단정하고 정갈했다. 유니콘의 답변은 망설임이 없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주어 질문을 많이 하게 된 거 같다. 힘든 상황을 종교보다는 상담으로 회복되었다는 말이 상담을 통해 자신을 많이 보게 되고 미해결과제가 많이 해소되었다고 내 맘대로 이해하면서 어쩌면 한 종교인의 솔직한 답변으로 들려 좋았다. 답변을 들을수록 삶의 많은 부분을 고심하며 분투하며 나아가고 있고(특히 배에 대한 telling을 들으며) 점점 명쾌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부드러운 치마’의 자기개방과 ‘로랑’의 용기있는 표현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유니콘에게 지지와 격려의 피드백을 하라고 하셨는데 리더와 의견이 상이했다. 그런데 내 의견을 굽힐 맘도 없었다. 왜냐면 오늘은 땡깡이니까. 그리고 집단은 실험이니까 내 색깔을 그대로 드러내고 싶었다. 그런데 어떤 의도로 리더가 짚어주었는지는 짐작한다. 내가 ‘로랑’의 용기에 피드백을 하고 순간 이건 유니콘의 작업인데 로랑으로만 끝나면 안 될 것 같단 생각이 들면서 상담사로서 정체성을 잃고 엄마의 모습으로 피드백했다. 그래서 혹시 진단명에 갇혀서 더 힘들게 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던 거다. 리더는 상담사로서 전문적 자질을 언급해 준 것이다. 작업에서는 표현하지 못했지만 참 감사했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유니콘의 작업 후반부에 ‘자랑스러운 농구골대’와 ‘사랑스런 아들’과의 역동에 순간 움찔했는데 바로 이게 집단이지, 여기서 어쩌겠어. 야~ 이 역동을 즐겨보자 하면서 지켜보았다. 나처럼 회피적인 사람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전혀 불안하지도 전혀 움츠러들지도 않고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모래상자 1과정에서 자녀가 온다면 어디에 배치하고 싶은지 묻고 싶었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자꾸 놓치게 되었다. 또 ‘푸근한 곰인형’은 신체자각을 이제야 느낀다고 했고 ‘유니콘’도 감각에 초점을 맞추니 살아지더라 했는데 좀 더 듣고 싶었는데 묻지 못해 아쉬웠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리더가 중간중간 뱉는 말이 큰 힘이 되었다. 그래서 땡깡을 제대로 부려보았다. 또 보조리더가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면서 필요할 때마다 개입을 해주셔서 든든했다.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용기’다. 솔직하게 개방해 준 용기, 불편함을 감수하고 물어봐 준 용기, 역동이 올라오지만 답을 하는 용기, 그런 자신을 바라보는 용기,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용기, 자신의 어려운 이야기를 해 보는 용기 등등.
별칭을 맞출 때와 틀릴 때등 신체적으로 표현하는 약속에 대한 정보 입력 및 분석이 명확하지 않아 내 별칭을 몸으로 표현할 때 마다 ‘뭔가 통합되지 않은 나’를 발견한다. 그러나 어색한 이 과정을 거친 후 신체, 감정, 사고가 좀더 자유로워졌다.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과정에서 알아차린 것
짝궁찾기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의 욕구를 끝까지 밀고 나갔고, 실험의 장으로서의 집단상담을 경험하며 집단원들과 함께 초대와 수락 및 거절을 통해 집단의 역동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짝궁과 애착대상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이전까지 주로 집단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눴던 모습과 달리 유니콘에게 나의 애착대상이라고 명명한 남편과의 관계를 이야기했던 시간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었다. 특히 모래상자 피규어 이미지중 그네를(시소로 착각하긴 했지만) 떠올리며 내가 공중에 떠있어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알 수 있었고, ‘남편에게 좀더 엉덩이를 들어올리도록 내가 요청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남편이 움직여야만 내가 움직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 내 프레임에 갇혀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유니콘이 상담자로 다가오는 시간을 통해 남편에 대한 축이 내게로 움직여 나의 영역을 구축하는게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돼서 유니콘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 것
‘남편과의 이슈’를 모래상자에 표현하면서 불안 및 불균형이 느껴졌다. 집단원들이 내가 미처 보지 못했고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관찰자로서 놓치지 않고 예리하게 보며 피드백해준 부분들이 내가 상황을 좀더 알 수 있는데 도움이 되었다. 나의 외로움과 남편관계에 대한 나의 욕구, 기대, 나의 불안, 분노에 대한 통제, 소진, 위기가 모래상자에 펼쳐졌다. 눈물이 나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더 이상 노력하고 싶지 않은..’막막함과 위기감을 느낄 때 리더인 버터음이 ‘모래상자에서 거둬내고 싶은게 있음 거둬내라’는 말을 들은 후 피규어들을 다 거둬내고 모래상자의 바닥을 헤치며 내 맘이 가벼워지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삶의 여정에서 나의 길을 가는게 중요하다는 걸 알아차리게 되었다. 분노의 공룡과 마주하기도 하고, 불쌍한 엄마와 사랑하는 아들의 피드백을 통해 남편과의 관계에서 ‘나의 욕구’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나의 모습 또한 마주할 수 있었다. 내 개인적인 작업을 집단원 및 리더와 함께 함으로써 일궈낸 작업이 아닐까 싶다.
4) 모래상담2을 통해서 알아차린 것
유니콘이 자신을 @라고 이야기할 때 처음엔 그렇게 자신을 틀로 단정짓는게 아닌가 싶었다. 집단원들과의 작업을 통해 유니콘이 자신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조절하기 위해 무던히 애썼다는 생각이 들며 유니콘이 시간을 경과하며 보여준 집단속에서의 변화가 크게 다가와 반가웠다. 집단초기 단계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불안을 보여준 유니콘이 명확하게 규정짓고, 피드백을 통한 집단의 역동이 집단원들의 자기개방 및 공감을 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가르치려고 한다는 생각과 느낌’에 대한 ..‘불편함’에 대한 솔직한 반응과 이에 대한 집단원들의 이야기들도 난 소통이라고 생각이 되며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오후시간엔 조느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고, 한편으론 ‘알지 못하는 모호한 부분’에 대해서는 회피적인 나의 태도도 생각이 되었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모래상자1을 만들며 내 작업을 했던 시간들이 힘들었지만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달리 인식할 수 있었고 자기중심적이 아닌 ‘나’중심으로 들어가게 하는 전환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어 소중하고 좋은 시간으로 기억된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모래상자2를 만들며 생긴 역동에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도 깊이있게 접근하지도 못해 아쉬웠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리더가 현장에서 즉시성과 유연함으로 중요지점에서 대처하는 모습으로 집단원들이 안전한 장에서 역동을 경험하고 만드는 작업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본다. 집단원들이 집단의 역동을 관찰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집단원의 변화와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동질집단을 통해 다양한 작업을 하게 한 리더와 집단원들이 고마웠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현장에서의 집중참여가 집단에서 많은 역동을 불러일으키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친후 만족이 되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내가 원한 일정과는 맞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시간이 넘 빠듯해 참여 전 부터 부담스럽고 넘 피곤하게 느껴졌었다. 그러나 리더와 집단원들과 함께 집단상담과정에서 내 개인적 작업이 진행되었고, 집단의 역동이 넘 흥미롭고 배운 점이 많아 지금은 만족스럽고 감사하다.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 : 본래 몸짓이 큰 사람이 아니라 부끄러웠고 집단원들이 제 형용사를 알아맞추지 못할 때에 마음이 급해져서 알려주고 싶고 민망한 마음에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짝꿍 찾기 : 음악에 맞추어 집단원들과 함께 몸짓을 하는 시간에 저와 성향이 비슷할 것 같다는 느낌이 온 집단원에게 짝꿍을 요청드렸었습니다. 거절하시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따뜻하게 받아주셨고 실제로 짝꿍들과 이야기 나누며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부모, 가족에게서 건강하게 형성하지 못한 애착을 다른 대상을 통해 채우고자 했던 경험들과 그로 인해 생긴 애착대상들을 나누며 서로 공감을 나누었습니다.
모래상자 1을 보며 상담자의 관점에서 '기다림'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이슬님이 다루고 싶지만 꺼내기에는 두려운 혹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서 같은 말을 반복하고 핵심의 주변에서 머물러 있는 모습을 보며 답답하기도 하였지만 당사자에게 그만큼 무거운 주제이기 때문에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할 수 있겠다. 하는 마음이 들었고 리더와 집단원 모두 정면돌파할 수 있는 질문보다 기다림과 돌아가기를 통해 결국 이슬님의 두번 째 상자를 마주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모래상자 2를 통해 따뜻하고 밝아보였던 상자의 분위기 이면에 유니콘님의 아팠던 과거가 있었다는 것이 제게 울림을 주었습니다. 깊게 아팠던 시간들을 견뎌내신 유니콘님에게 격려와 지지를 마음속으로 보내었습니다.
집단 초반에 어색했던 분위기가 지나고 끝날 즈음 모두 자신의 의견을 서로 나누고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는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집단의 역동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모래상자를 보며 나누는 시간 동안 '감정'보다 '해석'에 촛점이 맞추어진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꾸미는 자의 감정에 흐름에 대한 이야기보다 지적인 대화, 보는자의 해석이 주가 된 듯하여 꾸미는자의 감정에 깊게 들어가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분위기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과 느낌, 생각을 말하는 초코양님의 자세가 인상깊었고 그러한 태도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12시간의 시간이 허리도 아프고 중간중간 졸립기도 했습니다. 전날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집단을 통해 나의 애착에 대해 깊게 이해해보고자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그러한 깊은 이해는 얻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루 안에 이해해보고자 했다는 것이 너무 큰 욕심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집단 안에서 '애착'이라는 주제를 얼마나 다루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집단 원 간의 생생한 역동을 경험할 수 있었던 점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또 그 역동 속에서 하고 싶은 말을 누르고 있던 제 모습도 관찰하고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포근한 이라는 형용사를 어떻게 몸으로 표현할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긴장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놀라운 것은 어설픈 몸짓이었는데도 알아맞춘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나는 다른 사람의 몸짓 언어 중에서 알아치린 것이 별로 없어서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쉽지 않음을 다시 알아차린 것 같다.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과정에서 알아차린것
어린 시절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포근하게 안을 수 있는 곰인형이 애착 대상이 된 것 같다. 비슷한 애착 대상을 가진 짝궁들과 대화를 통해 사람에게 상처를 받는 것이 두려워서 동물이 아닌 사물을 애착대상으로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비슷한 회피성향이라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가지 않는 모습들도 있었다.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것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억압하며 살면서 그 감정을 표출하게 되면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을 엿볼 수 있었다. 관계에서 심을 때과 제거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 같다. 열심히 심고 가꾸기만 하다가 어느 순간 자신의 참모습을 잃어가고 역할로서만 살아가는 순간에 움켜잡고 있는 것들을 제거할 때 보이는 자유함이 있을 수 있음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애착 대상과 함께 하며 친밀감을 경험할 때도 있지만 각자의 삶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것도 존중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4) 모래상담2을 통해서 알아차린것
채우지 못한 욕구로 인한 분노의 감정을 종교로 극복하고자 하지만 신 앞에서도 자신을 부정하고 싶은 순간들도 있고 모든 것을 벗어나 자유롭게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은 마음, 한편으로는 편안하게 안식하고 싶은 마음들이 교차하면서 이러한 패턴이 회전하며 살고 있는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각자의 욕구와 욕구좌절의 경험은 다르지만 그로 인한 내면의 갈등으로 인한 도피처와 안식처를 찾거나 자유롭게 떠나고자 하는 순간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모래상자를 보면서 각자의 경험들이 투사된 것이 아닐까 싶다. 같은 표현도 각자가 느끼고 알아차리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모래상자를 꾸미는 과정과 그것을 풀어가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나 자신의 모래상자를 만들어 보지 못한 아쉬움. 집단원들의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들을 민감하게 알아차리지 못한 아쉬움.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원들의 역동 속에서 갈등이 고조될 때 혹은 침묵을 길어질 때 집단지도자와 보조 리더자들이 어떤식으로 대처하는지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집단원들 중에 다른 집단원들의 변화하는 억양과 표정 등을 알아차리고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모습에서 느끼는 바가 있었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다른 침단과 달리 남성들이 많이 있어서 다른 집단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역동을 경험한 것 같다. 그러나 갈등이 고조되는 순간에는 불안감이 상승되어 긴장이 되었던 순간도 있었다.
앞에 나서는걸 싫어하고 조용한 성향인데 아침에 만나자마자 집단구조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집단원들 앞에서 뭔가를 진행해야 한다는 부담감때문에 긴장했던 것 같음.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오늘 하루 집단이 무난하게 흘러갈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더 긴장했던 것 같음. 다행히 좋게 봐주신 집단원들의 피드백 덕분에 안도감을 느꼈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음. 긴장한 상태에서 진행하다보니 내 몸의 느낌에 집중하고 알아차리지는 못했던 것 같음.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과정에서 알아차린 것
짝궁찾기를 하면 항상 선택받던 입장에서 처음으로 내가 짝궁을 선택했고 선택한 짝궁에게 거절당하는 경험을 함. 그러나 거절당하는 과정이 불안하거나 긴장되기보다는 즐겁고 유쾌한 경험으로 다가왔음. 거절당했지만 짝궁으로 초대해 주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했고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연결감을 느끼면서 안도감과 안정감을 느꼈던 것 같음. 애착대상 나누기 과정에서 털있고 복슬복슬한 대상에 강하게 끌리는 것, 상상 속의 애착이라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결감을 느꼈던 것 같음.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 것
첫 번째 모래상자에서 다 치워버리고 바닥이 보이는 모래상자에 피규어 하나만을 세워놨을 때 왠지 모를 공허함과 막막함이 느껴졌음. 처음 꾸몄던 상자에는 정원에 작은 연못이었는데 바다 크기로 바뀌었을 때 깊은 우울감으로 느껴졌음. 큰 바다에 배도 없고 다리도 없고 막막하고 길이 보이지 않는 느낌이었음. 애쓰고 노력했던 것들을 다 내려놓고 원점에서 하나부터 다시 쌓아가는 과정에 경험했던 감정들이 스쳐지나면서 ‘이대로 정말 괜찮은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나라도 지지자원을 담아서 보내고 싶은 마음이 올라왔던 것 같음.
4) 모래상담2을 통해서 알아차린 것
두 번째 모래상자는 처음부터 꾸미는 과정을 지켜봤고 꾸미는 자의 시점에서 상황을 바라봤던 것 같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갈등을 해결하고 해소시키는 평화주의자 역할을 주로 하다가 아무것도 안하고 지켜보는 경험을 함. 그 경험이 편안함으로 다가왔고 갈등을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었고 갈등 상황을 정리하는 유니콘의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 같음.
5) 가장 좋았던 것은?
집단에서 안전감과 연결감을 느끼고 갈등을 허용하는 경험을 했던 것이 가장 좋았음. 항상 집단에서 갈등이 올라오면 내 안의 불안 때문에 갈등을 잠재우려고 애쓰고 갈등을 허용하지 못했는데 집단원을 믿고 허용하는 경험을 했던 것이 개인적으로는 또 하나의 허들을 뛰어넘은 듯한 느낌이었음. 소수의 인원, 잔잔한 역동의 집단만 하다가 이제는 좀 더 많은 인원의 좀 더 역동이 커져도 감당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음.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짧은 시간 안에 모래상자 2개의 작업을 하려다 보니 시간적으로 쫓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음.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깊이 작업할 수 있었으면 더 많은 것들을 알아차리고 얻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음.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지금-여기에서 민감하게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것에 용기를 내는 모습에 힘을 얻었고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음. 집단 전체의 흐름을 읽고 적재적소에 개입하고 허용하는 노련한 진행이 집단에 안정감을 준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이내믹한 역동이 일어나도 그것을 허용하고 받아줄 수 있는 리더의 역량이 부러웠고 배우고 싶은 점이었음.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15시간 집중 집단 참여 경험때문인지 12시간 집단은 오히려 길게 느껴지지 않았음. 에너지가 바닥난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채워지는 느낌이었음.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친 후 만족이 되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나 자신에 대해 좀 더 알아차리고 상담사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 채워지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음. 수련요건과 상관없이 앞으로도 집단에 더 참여하여 더 성장하고 성숙해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음.
부리더의 시작을 제외하고 집단원 중 제일 처음으로 별칭을 소개하게 되어 조금 당황하고 긴장했다. 좀더 다른 사람들이 발표하는 것을 보고 나서 두 세 번째로 발표하고 싶어하는 내 마음을 보게 되었다. 잘 하고 싶은 욕구, 시작에 대한 두려움 등이 작용한 것 같다. 그래서 몇몇 집단원들이 조언이나 질문을 했을 때 더 당황했고, 경계하고 방어하는 표현을 하게된 것 같다. 낯선 환경에서 무언가를 제일 처음으로 한다는 것에서 좀더 편안하고, 여유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 짝꿍 찾기 과정과 짝꿍과의 애착대상 나누기 과정에서 알아차린 것
나의 애착 대상인 고래는, 나의 상상 속에서 만난 동물이었다. 굳이 그 사실(상상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새로운 발견이기도 했다. 짝꿍과의 대화에서 알아차린 것은, 고래와 관련된 영화 이야기를 할 때 울컥하는 순간이었다. 그 순간은 애착 대상과 이별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선택해야만 하는 이별이었지만, 어쩌면 과거 내가 이별했던 슬픔과 그것에 대한 애도가 나에게 좀더 필요한 무엇일 수 있겠다고 느꼈다.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 것
나의 삶은 내가 스스로 선택해서 살아가는 것이라는 발견, 결심이었다.
나 역시 주변의 눈치를 보며, 타인의 만족이나 인정을 추구하며 내 욕구를 감추고 부인하며 살아온 시간이 길었기에 그런 내면의 소리가 <모래상자 1>의 주인공과 닮았다고 느꼈다.
4) 모래상담2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 것
통합을 위한 여정은 누구에게나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상담자의 입장이든, 내담자의 입장이든…
집단원 사이에 표현되는 감정 중에서 답답함과 조급함이 많이 표현되는 것을 느꼈다.
별명에서 내가 추구하는 ‘공감’…
상담 과정에서, 상담자가 느끼는 답답함과 조급함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내담자 또는 상대방의 감정에 함께 머무는 공감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집단원 사이에서 다양한 역동이 일어나는 것의 긴장과 조율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그것이 동질 집단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역동 속에서도 안전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모든 집단원과 충분한 대화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 지도자가 상담의 흐름을 적절하게 중간 개입하여 조정하는 역할이 참 탁월하다는 생각을 했다. 공감을 해야할 때의 구체성, 초점화를 해야할 때의 적절성, 시간 제한이 있는 집단 안에서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지도자의 개입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 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집중하는 것이 물론 쉽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흘러갔다.
그만큼 집단원 모두가 성실하게 매 순간을 놓치지 않고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친 후 만족이 되었는가?
아침 8시 집단원과의 첫 시작은 긴장과 떨림, 기대가 반반이었다.
마친 후에는 집단원들이 가깝게 느껴졌고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소진되기 보다 힘이 생겼던 것 같다.
이번 집단에서의 별칭은 “ 달콤한 초코양”이라고 지었다. 나는 3세~6세 까지 부모님의 맞벌이 이유로 부모님과 떨어져서 시골 외할머니댁에서 이모, 삼촌들과 그 시기를 함께 보냈다. 부모님은 서울에 계시기에 그 시기에 내 기억속에 엄마, 아빠를 주기적으로 만났던 기억은 없다. 그 시절 모든 기억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엄마가 보내주셨던 소포 상자에 하얀 운동화와 빅파이가 들어있었던 기억이 있다. 엄마가 보고 싶고 그리웠을 어린 유아 시기에 엄마가 보내준 소포 상자 속 운동화를 신고, 빅파이를 먹으며 엄마를 느꼈다. 성장과정속 나는 무남독녀 외동딸로 자라면서 친척들이 집에 올 것 같으면 집에 있던 초코과자를 비밀장소에 숨기는 등 과자를 나누는 것을 참 힘들어 했다. 외동딸의 이기적인 특성 정도로 이해했으나, 애착 관련 집단상담들을 경험하면서, 초코과자의 의미가 내 안에 새롭게 정리가 되었다. 나의 애착대상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엄마 대신 엄마가 보내주고, 이 후 주기적으로 사주셨던 초코렛 관련 과자와 빵들이었다. 그 이유로 이번 집단의 별칭을 “달콤한 초코양”이라고 지었다.
“달콤한”이란 형용사를 설명하고, 그것에 대한 정답 여부를 몸 짓으로 표현하는 것은 너무 어색하고 불편하게 다가왔다. 요즘 가뜩이나 살이 쪄서 고민인데 집단원들 앞에서 팔뚝을 들어 올려 겨드랑이를 치는 것은 위축감이 들게 하고, 부끄러운 감정들을 느끼게 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위축감이나 부끄러움들의 강도가 이전에 비해 매우 낮아졌던 것 같다. 어찌됐건 겨드랑이를 두드리고, 엉덩이를 돌리는 행동들을 하려고 노력했기에 그 것을 시도한 것 자체가 그 감정이 나의 행동에 영향을 조금은 덜 미쳤던 것 같다.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과정에서 알아차린 것
짝궁 찾기 과정에서 나의 애착대상을 나누고 싶은 집단원들을 선택하기 위한 생각의 과정에서 참 다양한 생각들이 스쳤다. 보조리더이기에 기다렸다가 집단원들의 역동을 보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으나, 짝궁을 정하는 과정 속에 애착의 주제들의 역동이 일어나는 좋은 기회이기에 이 때 새로운 실험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속에 명확하게 몸동작으로 집단원을 초대했던 사랑하는 아들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이슬이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짝궁 제안을 했을 때, 마음이 조급해지고, 불안해졌다. 갈등이 일어났다. 그냥 조용히 있을 것인가, 실험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할 것인가... 그냥 집단원으로 참여했다면 그냥 조용히 있었을 테지만, 보조리더로써 적극적 촉진을 더 시도해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집단에 참여했기에, 이슬이의 이야기 후, 아들의 대답을 듣기 전에 중간에 끼어들어 나의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였다. 셋이 함께 하는 것에 대한 아들의 요청에 택일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은, 거절감의 이슈가 있는 나에겐 정말 큰 도전이었다.
그 후 짝궁과 점심을 함께 먹으며 나눔을 할 때, 점심식사를 미처 준비해오지 못한 아들이잠깐 음료를 사러 나갔다. 다른 그룹들은 함께 이미 나누기를 시작하고 소곤소곤 소리가 들리는데, 혼자 짝궁을 기다리며 피규어들을 보면서, 어렸을 때 늘 혼자였던, 엄마를 기다렸던 순간들이 생각이 났다. 난 애착대상인 엄마를 어린시절에 참 많이 기다렸다. 그런데, 짝궁을 정한 후 짝궁을 기다리는 그 시간이 지난 날의 그 감정들을 재경험하게 하는 순간들이었다.
짝궁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생각했던 짝궁 별칭의 의미가 조금은 달랐지만, 이야기 속에서 비슷한 주제들이 있음을 나누며, 시간가는 줄 몰랐던 것 같다. 특별히 사랑받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살았던 순간들, 그러나 그 누구보다 관계에서의 갈망들이 있었던 나였음에 대해 나누며, 서로 경청하고 공감하는 순간은 연결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것
이슬이의 모래상자 속에 “외로움”이 먼저 보였다. 숲이 우거진 테두리와 상자 중앙을 채운 빈자리들, 여백... 이슬이의 상자를 보고 느끼는 것을 이야기 하였으나, 그 외로움, 보여주고 싶지 않은 애씀과 노력 등등이 결국 내 안에 있는 것들이 투영되어 보여지는 것들이란 것을 나중에 알아차리게 되었다. 자녀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들, 버튼을 누르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것 같은 두려움 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한참 집단원들이 피드백을 할 때, 보여주지 않고자 노력하는 이슬이의 부모로써의 모습 속에서 나의 부모님이 대비되면서, 여과없이 보여주셨던 나의 부모님이 떠올랐다. 내 안에서는 나를 봐줬으면, 나를 배려해서 싸우는 것을 멈췄으면 하고 바랬던 마음이 간절히 있었다. 어린시절 깨닫지 못했던 애착관련 나의 욕구를 알아차리게 되었다.
4) 모래상담2을 통해서 알아차린 것
유니콘의 모래상자를 통해 처음으로 들어온 것은 등돌린 종교를 의미하는 피규어였다. 분노, 신앙, 쉼, 자유, 중심에 있는 키 쓴 아이, 욕구 항아리, 누나와의 애착, 엄마 등 처음에는 유니콘의 이야기로 보여졌던 것들이 치마의 이질감, 로랑의 내 이야기다. 라는 이야기 속에 유니콘을 향한 나의 마음들이 새롭게 일어났다. 유니콘의 상자 작업 전에 몸동작을 따라하는 과정속에서 자신있게 자신을 보여주지 않고, 집단원들에게 동작을 하라는 동작을 보이고, 너무 어색해 하고 불편해 하는 모습 속에서, 그 분의 겸손과 배려를 느끼긴 했으나, 반면 자신감 없어 보이고, 너무 불안해 하는 모습에서 다가가고 싶지 않은 묘한 느낌이 내 안에 들었었는데, 그 모습이 바로 내게 있는 모습이란 직면을 하게 되는 순간, 내 안에 있는 그 배려, 양보, 겸손해 보이는 듯한 맞춰주는 행동을 내가 스스로 매우 불편해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나에게 그런 겸손의 행동은 맞춰주고, 좋게 보이고자 하는, 결국엔 타인으로 하여금 나에게 호감을 느끼게 하고자 하는 가면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보조리더로 참여하면서 적극적 촉진자라는 정체성을 스스로 이름 붙이고, 집단에 참여하니 훨씬 자유로워 지고, 시야도 내 문제, 나를 어떻게 볼까에 대한 평가의 안테나가 많이 발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그 주제는 집단 참여하면서 순간순간, 나에게 위축감을 주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실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하니 내 이야기 만이 아닌 집단원들의 이야기가 들리고 그룹의 역동이 이전 집단 참여 때보다 조금 더 느껴지고 그래서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시도를 한다고 하였으나, 전체 역동의 흐름은 보지 못한 부분인 것 같다. 여전히 집단의 목적, 방향 등~ 전체적인 조망을 하면서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엄마의 질문이 아니었다면 유니콘과 농구골대, 아들의 갈등이 유니콘에게 어떤 의미이고, 무슨 작업이 진행되는지 몰랐을 것이다. 엄마의 질문을 통해 리더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모래상자 1에서 이슬이가 분노를 작업하는 것에 대한 거절감을 표현했을 때, 그것을 여러 방향으로 돌려서 제안해보고, 그것에 대한 거부의사를 표현했을 때, 제거하는 것을 제안한것!
정말 놀라웠다. 집단이 어느 방향을 정하고 꼭 반드시 이것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속에서 그럼에도 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했다면, 정말 큰 배움이었다. 또한,이론적 용어들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집단원에게, 하위집단을 형성하려고 하는 집단원에게 저자세가 아닌, 단호함으로 끌어가는 모습, 여성집단원들만 참여자로 있었을 때의 리더와 남성들이 5명 정도 되는 집단에서 끌어가는 리더의 힘이 또 다름을 볼 수 있어서 정말 큰 배움이었다. 집단원들 또한, 스스로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도전하고, 말하고,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들에서 타인의 평가의 말에 혹은 위로라고 던지는 말들 속에서 경계를 지키지 못하고, 상처 받았던 수 많은 상황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키는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현장에서 집중 집단은 정말 너무 귀한 시간이었다. 무릎은 조금 아팠으나, 여행가서 쉬는 것보다 더 쉼이 되고, 좋았다.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친후 만족이 되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처음 참여했을 때, 나름의 목표가 있었다. 부정적 피드백을 긴말로 하지 않기. 이 부분을 집단원들에게 공유하지는 않았으나, 지난 집단상담 참여 후 수퍼비전을 받고 난 후, 내안에 남아있는 주제를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여서 기대대고 설레였다. 마친후는 집단상담에 또 참여하고 싶은 마음, 도전을 해낸 나를 향한 격려, 기분 좋은 뿌듯함 등이 채워져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다음 집단에 참여한다면, 부정적 피드백을 받아 보는 경험을 해봐야겠다는 새로운 목표가 내 안에 생겼다.
- 나에 대해서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당황했었고, 몸으로 표현하는것들을 알았더라면 나를 표현하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좀더 표현해 보았으리라, 생각되어지지만, 그 자리에서 표현하는 것들이 쉽지 않았다. 어떻게 표현할지 몰랐던 것 같다. 이런것들을 해보지 않아서 낯설었고, 그래서 나에게는 얼음이 되는 것 같다. 어떤일이 닥쳐왔을 때 당황하면서 얼음이 되는 것이 지금생각하니, 그런 것 같다는 것이 느껴진다.
또한 뒷사람에 대해서 넘겨주었을때에도 그사람을 어떻게 표현하기가 막막했다. 좀 잘보이고 싶었나 보다. 그래서 앞에 00이가 한것처럼 옷에 대한 느낌으로 상대방을 표현한 것 같다. 입고있는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존중, 존재함을 별칭에서 부터 알게 되었다.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과정에서 알아차린 것
처음에는 이게 무슨상황인가 싶었다. 선택을 못받아서 남겨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과 내가 싫은 건가 하는 불연 듯 불안이 올라왔다. 선택받으니 마음의 안정과 또 나를 선택한 사람이 빼앗길수 있을것 같다는 은연중 불안감이 살짝 올라왔다. 또한 거절한 사람을 구해주는 마음이 내겐 있는것 같다.
애착대상 나누기 과정은 나를 좀 오픈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땡강님과의 만남은 많은 공통점을 나에게 안겨 주었다. 그래서 모래상자에서 느껴진것들을 오픈했던것 같다. 엄마의 치맛자락을 잡고 다니면서 말도 잘 못하는 나에게는 엄마의 치맛자락이 애착대상이었다.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것
- 애쓰며 나무를 심었던 과정들이 나에게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나무들을 걷어낼때에는 마음이 아팠다. 눈물이 살짝 올라오기도 했지만, 그 정도로만 그쳤다. 모래상자1과정에서는 잘 알지 못했다. 내가 그 애씀이 그렇게 마음아파했는지..
4) 모래상담2을 통해서 알아차린 것
유니콘님의 상자속에서 나는 이중적인 것이 느껴졌던 것 같다. 그러면서 내가 느꼈던 유니콘님의 말 속에서 이질적인것들이 느껴졌던 것 같다. 그것을 느끼면서 잠쉬 생각해 보니 내모습이 겉으로는 웃으며, 내가 아닌 듯 살아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많은 세월속에 그렇게 애쓰며 살아왔던 나에게는 몸이 애썼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목소리도 떨린 것 같다. 나도 많이 성장함을 느낀다. 옛모습속에서는 피하고 했지만, 내가 왜 목소리가 떨리는지 나의 몸의 하는 소리를 들을려고 했던 것 같다.
모래상자1와 모래상자 2에서 알았던 것은 내가 모래상자1에서 애썼던 나무들을 걷어냈을 때 안타까워한 것은 내가 살아온 세월속에서 나의 몸이 불편한것들을 애쓰며 감추고 거기에 맞추면서 너무나 애썼던 것을 몸과 마음이 신호를 주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것같다. 그게 모래상자2에서 나타나자 더 크게 몸이 반응한 것 같다. 그 애씀을 알아달라고, 근 25년 세월속에 너의 노력과 애씀이 헛되이 되지 않았음을 애썼다고 말하고 싶었나 보다. 이런 나를 수용하게 되어서 지금은 기쁘다. 또한 나만이 아니였음을 나는 안다. 집단원중에서도 나와 같은 불편한 몸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음을 나만이 느끼는 고통이 아님을 알게 되어서 보편성을 알게 되었다. 12시간 집단을 끝나고 서로에게 격려하면서 나도 그렇다 라고 말해준 집단원들에게 너무 고맙다.
1)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 집단원의 몸짓을 따라하는 것이 재미있으면서도 자연스럽지 않고, 부끄러웠습니다. 다른 집단원들이 저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까봐 약간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2) 짝꿍 찾기: 저와 비슷한 애착유형의 짝궁들과 함께해서 편안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어색하고, 최소한의 상호작용을 선호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로의 특성을 이해하고,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습니다.
3) 모래상자1:을 통해서 아버지와의 관계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잘 지내보고 싶어서, 인정받고 싶어서 애썼던 저의 모습이 떠올라서 슬펐습니다. 그럼에도 지금은 과거의 모습에서 많이 벗어났다는 것도 알 수 있어 기뻤습니다. 아버지의 인정을 추구하려는 행동을 멈추고, 제 삶을 살기로 한 것에 대해 뿌듯함도 함께 올라왔습니다.
4) 모래상자2:를 통해서 제 안에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부모님, 특히 아버지에게 애정을 많이 받지 못하고 거부당해서 스스로 외면하고 있던 욕구를 재발견 한 것 자체가 큰 수확이었습니다. 앞으로 욕구를 억압하기보다 인정하고, 적절히 충족시키는 쪽으로 변화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5) 좋은 점: 갈등상황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느낌을 표현했을 때 너그럽게 이해 받고, 수용 받음을 느껴서 마음이 따듯했습니다.
6) 아쉬운 점: 집단원들과 더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집단 시간이 짧았습니다. 그리고, 상호작용에 대한 불안이나 갈등에 대한 두려움을 발견했으나 충분히 다뤄지기에는 시간이 짧았습니다.
7) 집단지도자에게 배운 것: 지도자의 여유와 편안함, 전문성(적절한 개입, 구조화 등), 감정 표현에 대한 긍정적인 지지가 큰 안정감을 제공해주었습니다. 지도자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서 저를 표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집단원에게 배운 것: 집단원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해 주어서 저 또한 용기내고 조금이라도 저를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타인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8) 12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길어서 오히려 긴장이 풀리고, 진짜 모습이 드러날 수 있었습니다.
9) 여태껏 학교 혹은 학교와 관련된 기관에서만 집단상담을 받았습니다. 처음으로 새로운 집단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 큰 용기를 필요로 했습니다. 그런데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편안하고, 환영받는 분위기여서 안도했습니다. 그리고, 저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한 건 아니지만 저의 애착유형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집단 안에서 어색함과 뭔지모를 불편함 때문에 상황을 회피하려는(얘기에 집중하지 않고, 졸거나, 시계를 자주보는 등) 모습을 알아차렸습니다. 동시에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예쁨 받고 싶어하는 모습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모순적인 내면을 확인한 것 만으로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무척 만족스러운 시간이었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참여하고 싶습니다.
◇ 두 팔을 벌려 날개짓을 할 때 몸이 자유로워지며 가벼워지는 느낌. 애착 인형이 떠오름.
2) 짝궁찾기 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 과정에서 알아차린 것.
◇ 남의 의견, 결정, 그리고 분위기에 따라 무조건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생각과 감정은 무엇을 느끼고 있고 어떻게 하길 원하는지 살펴보며 표현했던 시간.
◇ 서로의 결정을 존중하며 수용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했던 시간.
◇ 짝궁과 애착대상 나누기 시간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며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감정을 따 라가려 했던 시간. 거의 한시간 동안 들어주는 시간을 갖었는데 상대방이 애착대상에게 느끼는 감정을 해석해 주고 싶고 풀어주고 싶은 욕구가 내 안에 일어나는 것을 보며 전이 가 일어난 것은 아닌지 나 자신을 살핌. 애착대상인 남편에 대한 서운함과 외로움 등은 남편이 채워주길 기대하기 보다는 내 불안에서 올라오는 것은 아닌지 나의 것을 돌아보도 록 해석해 드렸는데 이건 어쩌면 내 자신에게 그리고 전 배우자에게 하고 픈 말이기도 했 다. 이런 면에서 전이가 일어났던 것 같다.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 것
집단에서 나의 짝궁이 모래상자1을 만들었다. 전 타임에 짝궁의 스토리와 애착대상 이야 기를 들었기에 피켜들의 이미지들이 하나 하나 느낌이 전달되었다. 전체적으로 불안이 표 현되고 외로움이 들어났다.
억눌렀던 감정은 폭발하면 문 밖으로 튀어나갈 것 같은 압 력을 보이는 피겨도 있었다. 피겨 하나 하나는
중간대상이고 자기 이미지의 표현인 것 같 다. 내게 보여짐을 마음에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슬이의 해석과 이야기. 이슬이는 담아주 는 안전한 환경안에서 자신의 감정에 직면하고 표현하는 것을 보았다.
공룡을 모래상자에 놓을 용기도 표현한 힘도 없었는데 집단 리더와 집단원들이 함께 지켜봐주고 힘을 줄 때 새로운 모래상자를 만들어냈다. 함께 격려하며 용기를 줄 때 남편 애착대상의 시선과 반응에 그네를 타듯 오르락 내리락 하지 않고, 자신의 불안과 마주 하 며 내가 오롯이 내 인생의 주체가 되어 한 걸음 나아할 힘을 얻고 있음이 느껴졌다.
4) 모래상자 2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 것
◇ 나의 모래상자이며 제목은 “날라다니는 유니콘”으로 짓고 싶다.
◇ 이 모래상자를 꾸미고 함께 나눌 때 어디까지 오픈을 해야하나 내 안에 생각이 많았다. 자신의 오픈의 수준을 정하려하니 날 것 그대로 나오기 보다 절제된 언어, 이해된 언어로 표현되었다. 집단리더가 그부분을 지적해 줄 때 더 깊이 나누게 되었다.
◇ 나의 역동도 큰데 이 역동 가운데 집단원들이 각 각마다 내 모래상자2를 자기의 모래상자로 또 내 삶을 자기의 삶으로 전이 역전이 하는 모습, 자신의 정화의 순간으로 만들어갔 다. 그 순간 순간마다 이것이 집단상담이구나라고 느꼈는데 또 순간 드는 감정은 아니 내 모래상자이고 내가 어렵게 내 삶을 꺼내어 판을 깔았더니 자신들이 주워먹고 자신들 이야 기만 하고 있네라는 짜증스런 감정이 스쳐 올라왔다. 또 이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젠틀 하게 웃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주지화에 익숙한 나와 대면하게 되었다.
◇ 집단원들의 역동에 나도 끼어들어서 내 날 것을 표현. 또 불쌍한 엄마가 마지막 질문들을 던지는데 그 질문에 대답할 의무는 내게 없고, 지금 이 자리에서 느껴지는 내 감정은 내 것인데 왜 그것을 판단하느냐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며 섬뜩했 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 한 시간 한 시간이 너무 좋았다. 앞에 썼던 내용들이 다 좋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 더 역동가운데 들어가고 표현해도 되는데 끝날 시간이 다 되어간다는 생각과 이 역동이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라 불안이 올라왔는데 마주하지 못하고 덮어버림이 아쉬었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 배가 풍랑을 만났을 때 선원들은 선장의 얼굴을 보며 안정감을 찾는다고 한다. 집단이 역동에 회오리 칠 때 집단지도자가 담아주는 안정감이 있다. 엄마가 안아주고 있는 것처럼 집단전체를 안아주고 있기에 안전하다는 안정감을 느낌. 적적하게 브레이크와 윤활류를 넣어주며 방향을 조절하는 능력을 배웠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 처음엔 길다고 생각했는데 이 시간이 짦다고 느껴졌다. 다음 날 지쳐있는 나를 보면서 집단에 에너지와 감정을 초 집중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별칭을 몸으로 표현하라고 해서 당황했었고 다른 집단원들이 표현하는 것을 보며 재미있어서 웃기도 했다. 그러다 내 차례가 언제올까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몸이 긴장되는 것도 느꼈으며 별칭을 몸으로 표현할 때에는 아무 생각없이 정신없이 했던 것 같다. 내 차례가 지나가고 긴장이 풀리면서 몸도 마음도 편해진 것을 느꼈다. 몸으로 표현하는데 자신이 없었음에도 내 나름의 표현을 했고 별칭을 맞춰주어서 집단원들에게 고마웠다.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과정에서 알아차린것
나는 평소 낯을 가리기에 어느 모임을 가도 먼저 나서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낯선 집단에서 먼저 짝궁을 초대한 것은 나에게 큰 도전이고 용기였다. 그 용기 덕분인지 짝궁님들과의 시간은 집단 시간 중에 가장 즐거웠다. 원래 그림을 그리며 지었던 별칭은 포근한 이불이었는데, 먼저 소개한 별칭들을 보며 부드러운 담요로 별칭을 바꾸었다. 그런데 함께하게 된 짝꿍님들이 형용사, 명사를 내가 원래 하려고 했던 별칭들을 하나씩 갖고 있어서 신기했다. 별칭들이 포근한, 따뜻한, 부드러운이 들어간 팀이어서 그런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화내내 화기애애했다. 형제 서열은 다르지만 비슷한 애착과의 기억이 있어서 신기했고 다르게 살아왔지만 비슷한 부분이 있어 공감대 형성이 잘 되어 매우 즐거웠다. 같은 불안정형 회피형 애착이지만 나와 달리 용기있게 도전하는 것을 보며 나도 한걸음이라도 나아가기 위해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것
모래상자 경험을 해보지 못해 궁금한 마음에 선택한 집단 상담이었다. 이슬이님의 모래상자 꾸미기를 처음부터 지켜보았다. 이슬이님은 모래상자 안의 모래들을 피규어를 넣기 전부터 부드럽고 정성스럽게 쓰다듬었었다. 내가 처음 느꼈던 이슬이님의 모래상자는 나만의 큰 화원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집단원은 나무가 빼곡하게 꾸며진 것을 보며 답답하다고 했지만 나는 반대로 그 점이 좋았다. 다른 집단원이 자기의 기준에서 애쓰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했을 때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 그런 동시에 나 역시 내 기준에서 애쓰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혼자 애쓰고나서 알아주지 않는다고 섭섭해했던 나를 느낄 수 있었다. 어느 순간 나는 내 옆에 누군가를 들이지 않고 있었고 이슬이님이 꾸민 화원이 나에겐 울타리같다고 느꼈기에 편했던 것 같다. 이슬이님이 모래상자 안의 피규어들을 깔끔하게 정리했을 때 다른 집단원이 관계로부터의 자유로움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는 스스로 울타리를 치고 내 옆에 누군가를 들이지 않음으로써 편하다라는 생각을 해왔는데, 관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진짜 건강하게 사는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4) 모래상담2을 통해서 알아차린것
유니콘님의 모래상자 꾸미기는 처음부터 관찰을 할 수가 없어 아쉬웠다. 유니콘님 조의 관찰자들이 피규어가 원래는 크기가 컸는데 왜 작은거로 바꾸었으며 벤츠의 위치는 원래 다른 위치였는데 왜 여기로 바꿨는지 주의깊게 관찰한 내용과 피규어를 놓은 위치가 쉼, 항해, 분노, 신앙인 것 같다고 집단원들이 이야기 한 내용들을 들으며 감탄했다. 밥을 먹고 와서 많이 졸기도 했는데 다른 집단원들의 정말 다양한 이야기와 질문들을 보며 열정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역동이 크게 돌아 어디로 대화가 돌아갈지 몰라 긴장이 되었는데 안전하기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안심이 되었다.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했다니 지난 학기 교과서에 보던 내용이라 더 신기했다. 그리고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자기개방을 한 집단원들을 보며 지난번 참석했던 집단상담이 떠올랐다. 그때 나 역시 울면서 자기개방을 했었고 그 당시에는 부끄럽고 후회도 했지만 그 뒤에는 누구에게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이야기해서 후련하고 마음이 편했다. 집단원들 역시 자기개방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짝꿍님들과의 대화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소규모로 만나서 대화할 수 있어 나에겐 편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별칭 맞추기 할 때는 나 혼자 맞았다, 아니다 몸으로 표현해야해서 쑥쓰러웠지만 모래상자 팀을 짜기 위해 이슬이님을 따라 몸을 움직였을 때 다같이 춰서 즐거웠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짝꿍 초대하기까지 적극적으로 했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다. 집단에 참여할 때에는 평소에 안 해본 행동을 해보자고 생각을 했지만 막상 쉽게 이야기가 안나왔던 것 같다. 평소처럼 다른 집단원은 저런 생각을 갖고 계시구나라고 생각만 갖고 집단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 것 같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상담에서 침묵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나에게 침묵은 어색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실제 집단상담에서의 침묵을 경험하고 다루는 것을 보며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거절해보는 것, 이해가 안가면 이해가 안간다고 물어보는 것, 동의하는 것, 동의하지 않는 것 등 솔직함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배웠다. 이 모든 것들이 실제 상담에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귀한 시간이었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시작 전에는 하루종일 어떻게 시간이 갈까 했지만 막상 참여했을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지난번에 재미있게 참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하고 참석했다. 낯도 가리고 사람들의 집중이 되면 많이 떨어서 내 차례가 오기전까지 많이 떤다. 그런 내가 먼저 짝꿍찾기를 시도해서 경험이 되었고 충분히 만족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학회 필수 시간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필수여서 이 좋은 집단상담에 참여를 해보지 필수가 아니었으면 내 성격에 참여해 볼 생각을 했을까?
비언어적인 표현으로 생각을 나타내는 것에 대한 긴장감이 있었다. 몸짓이 몸 우스꽝스럽지 않을까? 그런 모습을 보면 좀 부끄럽지 않을까? 긴장이됐다. 심장도 좀 뛰고. 다만,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동작을 크게 하자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했다. 다만 긴장의 탓일까....내 애착대상이 왜 <사랑하는 아들>인지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 채, 다음 별칭을 설명할 참여자 표현으로 넘어갔다. 역시 긴장했던 거다.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과정에서 알아차린것
이 과정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긴장됐다. 초대와 수락의 과정에 누구도 먼저 나서지 않고 침묵이 길어지는 순간....처음에는 왜 이런 것이 필요한 것일까 생각했다.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 속에서 누군가를 초대하는 이유는 사실 첫모습에 대한 느낌이다.
' 초대는 이런 느낌을 설명하는 되는 것인데, 거절은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야 상대가 상처 받지 않을 텐데.... 이것이 쉬울까? 이거 힘든데 왜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러는 이유를 좀 더 찾아봤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또는 좋아하는 무언가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다른 요소를 배제하고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자 함은 아닌지.... 그런 이유가 있기에
이런 코스를 커리큘럼에 넣은 것은 아닌지.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생각이 오고갔다.
짝꿍과의 나누기 과정 속에서 짧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내 애착대상에 대해서 설명하는 과정에서
뚜렷하지 않았던 다양한 애착의 경험들이 내부적으로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다. 감성이 올라올 때 말하는 과정에서 내 목덜미가 빨게 진다는 것도 짝꿍이 알려준 생애 처음 알게된 내 신체 반응이었다.^^
짝궁 쵸코양의 애착대상을 경청하면서, 무남독려라는 워딩만으로 세웠던 틀에 박혔던 내 가설들이 많이
무너졌다.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그의 인생 전체를 만나는 것이라고 했던가. 그 인생의 행로는 무남독녀로는 설명될 수 없는 다양한 요소들도 구성되어 있었다.
거의 모든 이야기를 결국 애착관계의 틀과 연결지으려 애쓰면서,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는 관점 중 <애착관계>가 정말 큰 설명력을 지닌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그 시간을 선사해 준, 나의 짝궁 쵸코양에게 고마운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것
모래놀이치료를 접한 적이 예전에 있었다. 그 당시 나는 그 기법이 아동이나 청소년처럼 언어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데 능숙하지 않은 내담자들이 쓰는 종류의 것이라고 생각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었다.
모래상자1에서 받은 충격은 그래서 컸다. 모래상자를 채우기 위해서 선택하고, 배치하고, 설명하는 과정속에서 마음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모래상자라는 '무엇'이 내담자와 상담자가 같이 볼 수 있는 물리적인 것이라, 많은 이야기를 풀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해 준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모래상자1 과정에서 관찰자와 꾸민자 모두 대화에 서서히 집중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새로웠다. 개별적인 피규어에 대한 관찰자의 질문, 꾸민자의 대답, 리더들이 관찰자들에게 던지는 질문들. 이런 다양한 이야기와 깊이 있는 내면의 내용들이 나오도록 이끈 것이 한낫 작은 상자라니....
모래상자1을 꾸민자의 개방성과 유연함이 이날 집단상담을 활기차게 만든 기폭제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고민과 내면의 이야기를 거의 한계의 지점까지 개방한 이슬님. 자신의 문제를 풀고 싶다는 절실함도 작용했겠지만, 그 절실함과 더불어 개방성과 유연성이 없었다면 거의 불가능한 영역이었다고 생각한다. 몰입하기도 하고 거리도 두면서 많이 공감하고, 의견을 공유하고 싶었다. 하지만 사람도 많고, 시간은 부족하여 내가 바랐던 만큼 상호작용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쉽다. 첫 걸음이 언제나 가장 어려운 법. 이 걸음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준 이슬님에게 가장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4) 모래상담2을 통해서 알아차린것
' 오늘 의도하고 나온 것이 있어요. 거절하는 것' 대충 이런 말을 짝꿍을 정하는 시간에 남겼던 유니콘님이 모래상담2를 꾸몄기에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하려고 했다. 다른 조로 편성되어서 꾸미는 것은 보지 못햇지만 많은 관찰자들의 질문에서 대략적인 흐름은 재구성할 수 있었다.
두번 째 관찰 시간이라 관찰하는 모래상자, 꾸미는 자에게 집중하면서도, 내 안에서 일어나는 질문들을
적어보면서, 나는 왜 이런 질문을 하고 싶고 왜 이렇게 생각하지....라는 자문해 보곤 했다. 그리고 알아차린 것은 내 관점이 내 스스로의 경험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페르소나의 관점에서 보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서, 내 어린 시절이 연상되고, 그 연상의 감정과 사고가 유니콘의 모래상자를 해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개방할 수 있는 수준에서 나를 개방하고, 유니콘을 지지하고 싶었다.
유니콘은 집단상담의 과정에서 페르소나를 다 벗어버리고, 정말 본래의 자기를 보여주었을까? 그건 추정의 영역이다. 다만 ' 이 집단 상담에 참여하면서, 꼭 해보자고 결심한 것이 있다. 거절을 의도하고 나왔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유니콘은 아직도 거절하고 싶은 '자기'와 '주변의 평화, 또는 분위기의 안정'을 위해서 싫은 것을 '수락'하는 페르소나 사이에서 불편함은 느끼고 있었다는 것인데..... 모래상담2를 진행하면서 '자각'과 '변화'를 경험하고, 관찰자의 '지지'가 그런 불편함을 개선하는데 큰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개인상담을 시작한 것이 얼마되지 않았다.지식으로나 경험으로나 일천함을 하루하루 느끼면서 사는 요즘이다. 가장 좋았던 것은 큰 배움의 장이었다는 것이다. 동시에 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의 역동을 보면서, 보편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사람들의 마음의 움직임, 그것을 관찰하면서 석사 과정에서 배운 이론들을 연결시켜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처럼,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자신을 개방해준 참여자들 덕에 개인상담으로는 조망하기 힘들었던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상담사로서 나 자신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처음이었기에 집단 상담이 모두 이런 배움의 장일 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집단상담이 왜 필요한지, 그 안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개인 상담과 집단 상담을 내담자에게 병행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만들어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이번 집단 상담을 참여하면서, 하나 목표한 것이 있다. 관찰에 집중하자. 심리는 과학이며, 상담심리도 그래서 예외일 수 없다고 강의 현장에서는 배웠기에 관찰만 집중하고 말은 절제하고자 했다. 하지만 내 한계, 내가 지키고 싶은 영역에 대한 도전에 대해서, 내가 이 학문을 배우고 훈련을 시작했던 결심과는 다른 나의 모습이 삐죽 튀어 나왔다.
논쟁을 피하지 않는 것. 옳다고 믿으면, 거칠더라도 밀고나가는 기질. 기질은 타고나고 성격은 조성하는 것이라고 배워서, 그 기질을 배운 지식과 훈련으로 감싸보려 했지만, 아직 칼집이 두꼅지가 않았다. 그리고 결국에는 그 칼을 빼어 들곤한다. 어제처럼. 이랬으면 어땠을까 많이 아쉽다.
" 나는 내가 배운 만큼 표현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 그것을 토대로 말했을 뿐인데... 그것이 어렵게 들리고 답답했다면, 유감이다. 내 이런 욕구가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들여다 보겠다. 다만, 자신의 그런 반응이....제게 말씀주신 분도 자신의 어떤 욕구나 심리기저에서 발생했는지 들여다 보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시간이 오려면....얼마나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인지..... 상담자의 자격은 자격증이 아닌 훈련의 결과물이라는 반성을 해본다.
다만 고민의 지점은 있다. 모래상자1 과정에서 한 관찰자가 이슬님에게 했던 질문. "남편을 답답게하 만든 것은 아닐지, 그런 원인이 이슬님에게 있는 것은 아닌지"... 상담장면에서 상담사가 내담자에게 그런 지점의 의견을 전달해도 되는 것이지..... 관찰자이자 서브 리더 역할을 하셨던 한 분이... 곰돌이 님에게 "뭔가 안에서 올라오는 느낌다. 불편감이 있다. 선생님의 표현이 가르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질문을 서브 리더로서 해도 허용되는 것인지....상담사가 내담자에게 집단 상담 장면이나 개인 상담 장면에서 그렇게 표현해도 가능한 영역의 것인지....
이번 집단 상담이 수련자라는 동질성이 있어서 , 그런 것들이 가능하다면 좀 이해할 수는 있지만,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다. 수련자 끼리라 그런 것이 가능한 것이라면, 연구와 상담자의 길을 동시에 걸어야 하는 심리상담사(전문상담사)는 , 느낌적인 감상비평이 아닌 비판에 합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수련생들이 석과 이상의 과정에서 습득한 지식을 현실에 적용하며, 보완하는 시간이라면 그래야 하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집단상담이, 내담자들을 이끌고 집단상담의 리더로서 역할을 배우는 자리라면, 고통받는 내담자에게 지금 상황이 "당신이 만든 문제인지 돌아보라"라든가 "가르치려는 느낌이 든다."는 생각은 어떻게 어디까지 표현해야 하는지. 곰인형님이 개인적인 아픔, 그것도 남들이 겪기 힘든 개인적 경험을 통해서 그런 말을 했다는 의견이 개진 되었음에도, 그 이후에도 곰인형님의 표현이 가르치는 것 같았다는 다른 관찰자의 의견이 또 다시 모아지고 개진 되는 것이, 개인적인 아픔이 있는 곰인형님에게 어떤 의미에서 폭력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 것이 개방성을 확정하는 것에 대한 방해요소는 아닌 것인지.
마지막으로 참여자들이 단지 내담자들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시간이었다면, 다른 내담자가 고통을 말하는 내담자에게 그런 표현을 하는 것을 리더와 서브 리더가 아무런 제지 없이 또는 표현의 순화 없이, 역동의 과정임으로 그냥 놔두는 것이 치료 현장에서 취해야한 선택인 것인지...다른 대안은 없는 것인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이런 장면에서 내 뾰족함이 튀어나온 것은, 이슬님과 곰인형님을 내가 동일시 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내 안의 알량한 정의감 때문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이 있고, 그것들이 복합적으로 섞인 것이었는지..... 앞으로 나름의 해답을 찾아보고 싶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멈춤과 머무름이다. 리더 '음식' 님은 내가 더 질문하고 싶은 순간, 질문을 멈추곤 했다. 참여자 중 역동이 올라온 사람의 감정을 발산시키기 위해서, 멈춤을 선택했고 질문을 머무름으로 채웠다.
침묵의 시간 후, 역동이 올라온 참여자는 감정을 풀어냈다. 상담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이라고
생각해 왔다. 상대의 말을 경청하며, 좋은 질문을 찾기에 분주했다. 하지만 이번에 생생하게 경험했다.
질문은 중요하지만, 그것을 언제 멈추고, 다시 시작하는지....그 순간의 타이밍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질문을 통해서 문제의 근원에 빨리 접근하고 싶었다. 그리고 정확히 진단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번에 리더 '음식'에게 배운 것은, 올라온 감정을 역동을 일단 충분히 해소하고, 내담자가 감정때문에 보지 못하거나 회피했던 흔적들에 같이 손잡고 가야한다는 가르침이었다. 일단 급한 불을 끄고, 화재 원인을 밝혀야지...
화재 원인을 밝힌다고 당장 눈 앞에 있는 화난 불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가르침.
데이미안의 한 구절..... " 내가 사랑한 깊이 만큼의 사랑을 이애할 수 있다.". 사랑을 아는 것으로 치환해 보자면, " 내가 공부하고 훈련한 만큼, 그것을 알 수 있다.". 음식님,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꾸벅.
집단원들에게 배운 것은 개방성이다. 많은 참여자들의 개방된 모습이, 노랑님의 말씀처럼 안전판이
되어서 다른 사람의 개방성을 이끌었다. 다름도 있지만, 같음도 있기에, 그 같음 속에서 지지를 받고
힘으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서브 리더를 제외하고, 참여자 중 '불쌍한 엄마'에게 많이 배웠다.
그분과 나와의 접근법은 다를 수 있지만, 자신의 의견을 때론 부드럽고, 때론 유머를 곁들이며 피력하는 모습. 그리고 다손 거친 반응이 와도 그것을 유연하게 넘기고, 순간적으로 대응하는 모습 속에서... 연륜으로만은 설명할 수 없는 큰 배움의 지점이 있었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49살... 12시간 연속은 힘든 나이인가? 쉬는 시간이 없는 이유는 잘 아는데.... 솔직히 힘들었다.
수업시간에 배우기만 했던 집단상담이란 것을 처음으로 경험하였다. 모든게 생소하였다. 애착대상에 대한 편협함으로 인해 나는 어머니를 생각하고 어머니 그림을 그려 갔다. 그러나 다른 많은 집단원들은 사물 또는 상징적인 것들을 가지고 나욌다. 예를 들어, 자랑스런 농구골대, 로랑, 부드러운 치마, 초코양, 등 등 . 별칭도 애착대상을 중심으로 지어야 했기 때문에 그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지었다. 곰곰히 생각하다 최근의 어머니 모습을 연상하며 불쌍한 엄마라고 지었다. 그리고 15명 정도의 집단원들을 보면서 어색함을 온몸으로 느꼈다. 저들은 또 얼마나 다른 우주에서 살까? 각자가 또 얼마나 열심히 살것인가? 그 안에서 또 얼마나 소중한 것이 있을 것인가? 그래도 여전히 낯설고 서투르고 어설프다. 그러면서 나의 의도치 않은 공격성이 표출되지는 않을 까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였다.
1)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 나(신체, 감정, 사고)에 대해서 알아차린 것
사실 어색할 수도 있었다. 나이 60넘어서 체신머리 없이 몸을 가벼히 놀리면서 우스꽝스런 모습이 될 수도 있기에. 그러나 나는 최대한 액션을 취하고 단서를 주고자 하였다. 이는 교회에서의 오랜 활동과 공동체 생활에서 나름 배운바들이 있기에 별 무리나 어색함은 없었다.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과정에서 알아차린것
선택받고 선택하는 것은 나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날 역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선택받지 못함에 대한 창피함, 두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아마도 누군가 나를 선택한다면 나는 그 누구라도 초대에 응했을 것이다. 선택받지 못한다는 것에 오래된 두려움이 내게 잔재해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막바지에 자랑스런 농구골대님과 한 조가 되었다. 중간에 한조에 4명이 이루어지게 되어 그중 고양이님께 짝궁초대를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그러나 의외로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초대받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의 비중과 나의 초대에 상대방의 거절에 대한 마음의 크기가 같지 않음을 느꼈다.
자랑스런 농구골대님과 점심을 함께하면서 나누기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것을 배웠다. 비로소 농구골대님이 상담사로 보였다. 경청하는 자세나 반응이 단단하고 기본이 튼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상담초보생으로 배울만한 점이었고 내것으로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가장 크고 깊은 아킬레스건은 아버지이다. 농구골대님의 아버님은 묵묵히 아들이 원하는 것을 채워주시는 방법으로, 아들이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방법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셨던 분이셨나 보다. 농구골대를 만드시면서 아버님은 얼마나 행복하셨을까. 즐거우셨을까, 얼마나 사랑스러우셨을까, 얼마나 자랑스러우셨을까 한껏 상상이 되었다.
농구골대님의 아버님은 책임감이 강하신분이셨다고 하였다. 그래서 자신의 책임감도 못지 않다고 하였다. 나역시 책임감의 무게가 크나 나는 나의 아버지가 무책임하셔서, 그 무책임감의 피해자이기에, 무책임감이 얼마나 나쁜 짓인 것을 알기에 책임감을 키웠다. 짝궁의 책암감에 대한 자세는 시작은 다르나 같은 결론에 도달했음을 나누었다.
처음 대화에 나는 가급적 말을 적게 하고자 마음먹었었다. 그러나 대화를 나누다 점점 말이 많아짐을 느꼈다. 물론 짝궁의 경청이 한 몫을 하였지만 무슨 말이라도 해야한다는 강박과 불안이 살짝 있었음을 느끼고 좀 더 단단해져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것
이슬이님의 모래상자를 보면서 한가득 슬픔을 느꼈다. 모래상자에는 외로움과 처절함 그리고 소박함 애절함 등이 나타나 있었다. 자기감옥이라는 단어가 떠 올랐으나 나는 끝내 그 단어는 말하지는 않았다. 여러가지 가설이 정립되고 분석되었다. 많은 집단원들의 의견과 질문들 나는 뭔가 다른, 차이나는, 색다른 의견에 대한 욕구가 있음을 알아차렸다. 인정욕구인가? 튀고자 하는 욕구인가? 나의 발언에 무리가 있었는지 나는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 아들님이 흥분하셨다. 다분히 공격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나의 어떤 말이 자극이 되었을 것이다. 나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내 주관에서는 타당하고 맞는 말인 것 같은데 입장이 다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4) 모래상담2을 통해서 알아차린것
유니콘님의 모래상자 시간에 나는 가급적 발언을 자제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모래상자내용이 파악되고 분석되면서 또 가설이 떠우르고 분석되고 추측되고 확인하고 싶어지는 것이 생기면서 조급함이 생겼다. 아마도 마지막까지도 참았어야 했나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달은 것은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그리고 나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고 충분히 받아들인다. 그러나 나의 발언 중 어느부분이 단정적이고 이분법인지는 확실히 모르고 있다. 단정적이고 이분법적인 부분을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그렇게 받아들여지고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면 개선을 하여야 할 부분이다.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말들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다면 왜 상처받냐고 할게 아니라 무엇이 상처를 주는 요인인지 알아야 한다. 가장 마음아프게 한 것이 가장 크게 배울점이었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의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나의 욕구를 탐색하고 알아차리려고 했던 것이었다. 내게 말을 하지 말아야 겠다고 하는 것과 말을 해야겠다고 하는 욕구들에 대해 탐색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하지 말았어야 할 말들을 한 것이었다. 자꾸 꾸미려고 하고 드러내려고 하는 말들이 섞여 있다. 핵심만 말하고 나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직은 서투르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어느 집단원의 모습에서 과거의 나의 모습을 보았다. 자꾸 설명하려하고 가르키려 하는 모습들, 나를 설득하려고 강요하는 것들, 비로소 내 눈으로 나를 확인하니 내가 그동안 얼마나 잘못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번 집단에서 처음으로 역동에 대해 배웠다. 이것도 마음에 새겨두어야 할 것이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서투름과 어색함, 호기심이 지배한 시간이어서 정신이 없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집중하는 데 그렇게 까지 어렵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부 집단원이 열심히 설명하고 설득시키려고 하고 가르치려고 할 때는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나의 청력은 여전히 문제가 되었다. 집단원들의 발언 중 80%밖에 들리지 않아 답답함이 컸다.
어떠한 특별한 기대는 가지지 못했다. 아마도 이것은 나의 특성이기도 하다. 신기한 것도 많았다. 그리고 아하~ 이런게 집단상담이구나 하는 깨달음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시각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게 되었다. 무엇보다 나의 단점에 대해, 내가 고쳐야 될 것에 댜해 어렴풋이 그러나 강렬하게 배우게 되었다. 또한 내담자의 눈에 비취는 상담자의 모습이 그려지게 되었다. 유능한 상담사가 되는 것에 많은 도움을 받는 시간들 이었다.
한 집단원이 별칭에 대한 정리를 순서가 돌아왔음에도 고민하면서 활동하는 중간에 바꾸는 과정들을 지켜보며, ‘좀 준비를 해오지’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처음 들면서도, 나의 상담에서 주저하고, 뱅글뱅글 돌고 있는 내 자신이 투사 되었음. 그래서 그 고민하고 있는 표정과 갈등하고 있는 몸동작들을 살펴보며, 나는 어떻게 보이고 있으며, 내담자는 어떻게 느낄지를 여러 각도에서 느끼는 시간이었음.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과정에서 알아차린것
짝꿍 찾기에 앞서 이 집단을 준비하며 실험해 보고자 했던 나름의 의도가 있었기에,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에서부터 가급적 부연설명을 하지 않고, 절제되고, 정제된 요점만 말하였음. 또한 짝꿍찾기에서도 연이어, 가급적 호감을 내색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집단의 흘러감속에 같이 하게 됨. 의도한 대로, 끝까지 살아남게 되어, 유니콘과 치마에게 호감이 있었다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짝이 되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하고, 남아 있는 불쌍한 엄마에게 손을 내밀어 짝꿍을 신청하며, 같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됨.
불쌍한 엄마와 애착대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에 대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자랑스러운 농구골대인 나에게는 아버지가 사랑의 방법으로 열심히 지원해 주신 부분에 대한 것을 다시 확인하고, 정서적 친밀감을 거의 나누지 못함에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불쌍한 엄마는 아버지의 지원이 거의 없어 엄마와 함께 힘겹게 살아갔던 이야기가 있었음. 대상은 같지만 다른 경험을 공유하며, 상호간의 별칭과 함께 가족관계를 조망해 보는 것이 아버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게 도움이 됨.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것
이슬이가 만든 모래 상자를 보고 너무 빽빽함이 느껴졌고, 답답함이 느껴졌다. 그런데 설명도 길어지고, 질의응답에서도 뭔가 요점을 이야기 하면서도 추상적인 이야기들이 계속 진행되는 것이 숨쉬기가 힘들만큼 답답함을 느꼈다. 계속 머리를 주무르고, 목과 어깨를 주물렀지만, 나아지지를 않았고, 때론 졸기까지 했음.
이후 모래상자를 다시 꾸미기를 할 때, 이슬이가 다 비워내는 것을 보며, 내 답답함도 같이 사라짐을 느꼈음. 집중이 좀 되면서, 이슬이의 말이 귀에 들리게 됨. 그러면서, 나에게 ‘핵심’ ‘요점’ ‘명료’가 나에게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내가 얼마나 이슬이처럼 빽빽하게, 답답하게 상대방과 내담자를 대하는지 스스로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됨.
4) 모래상자2를 통해서 알아차린 것
유니콘이 만든 모래 상자에서 인상 적이었던 것은 내가 너무 많다는 것이었음. 욕구도 많고, 사람들을 잘 맞춰주고, 잘 보이고 싶고 하는 모든 것들이 사실 내 안에 더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오히려 유니콘처럼 개방하지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게 됨.
유니콘에게서 내 모습이 보여, 내면에서는 더욱더 큰 투사가 일어나, 유니콘이 자신이 이러이러한 진단명들을 언급할 때, 나도 마음이 아프면서, 그런 말 안해도 괜찮은데 하며, 걱정을 하게 됨. 이후 한 집단원이 그것을 위로하고 낙인효과를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에 너무 공감하며, 속으로 그렇지 맞아! 동조하며, 응원을 보내게 됨.
나중에 음식의 가이드로 격려와 지지가 필요하다고 유니콘이 이야기 했을 때 무척 반가웠고, 이에 대한 피드백들이 다 내가 하고 싶고, 받고 싶었던 것들이어서 마음이 편안해 짐을 느낌.
더 나아가 농구 골대와 아들과의 각을 세운 대립에서 나서서 중재하고, 정확한 지점을 짚을 때, 많은 집단원들이 느꼈듯이, 처음 이 집단을 시작 할 때와 현재 달라진 모습이 너무 확연히 보임을 느끼고,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됨.
5) 가장 좋았던 것은
개인적으로 답답함을 느끼는 부분에서 음식이 모래 상자 다시 꾸미기 작업을 통해 이슬이의 모래 상자를 다시 꾸미면서 집단의 역동이 순식간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 과정이 많은 통찰을 가져다 줌.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집단원의 특성이나 역동일 수는 있으나, 말이 길어지거나, 추상적이고 모호한 이야기들이 계속 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견뎌야 할지에 대한 아쉬움이 있음.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관점의 다양성을 배웠음. 같은 대상을 바라보고, 같은 대상의 이야기를 듣고도, 내가 가진 사고보다 더 다채롭고 폭넓은 피드백들은 여전히 내가 사고와 이해의 폭이 좁구나를 많이 느끼며, 귀기울이며 여러 집단원들의 양질의 질문과 응대를 배우는 시간이었음.
본인의 부주의로 인해 사전에 애착 대상에 대한 그림을 그리지 못한 채로 참여했고 그래서 더욱 본인은 당황스러웠고 비언어적 표현이 어려웠지만 집단원들과 리더, 보조리더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로 인해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 비언어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어느정도 라포도 형성되었을 수 도 있다고 생각이 된다. 다만 명사에 비해 형용사는 비언어적 표현으로 집단원들을 알아차리게 하는게 개인적으로는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경험나누기
짝궁을 정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나눔을 하고 싶은 짝궁을 말하는 과정에서 용기를 내야하고 그 속에는 거절당할 수 있다는 불안도 숨어있다고 생각이 든다. 많은 집단원들 속에서 본인의 목소리를 내고 거절도 당하고 이러한 과정은 익숙해진다해도 어려운 과정이지만 언제나 아주 중요하고 필요한 경험이라고 사료된.
본인도 목소리를 내고 거절당할 수 있다는 불안과 긴장을 갖고 짝궁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고 규칙을 이해 못하고 집중하지 못해 당황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싶은 짝궁들과 같이 경험을 나눌 수 있게 됐다.
경험을 나눌 때 감사하게도 본인들의 경험과 과거에 대해 꽤나 깊은 부분까지 공유를 해주었고 본인 또한 그 용기로 인해 애착경험과 대상, 욕구 등 여러 얘기를 개방할 수 있었다. 본인은 짝궁이 한명이 아니라 세명이었고 짝궁이라기 보단 같은 그룹이었는데 네 사람이서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 개방하였고 공통적인 욕구와 경험들이 꽤나 있어 서로의 얘기를 더욱 경청하고 공감하며 나누었다.
3) 모래상자1을 통해서 경험한것
모래상자 1,2 모두 해당되는 생각을 먼저 전달하고 싶다.
모래상자는 본인의 세상이라는 부분을 깨닫고 그 안에 디테일들 마저도 시사하는 바가 존재한다고 느꼈다. 피규어를 담는 과정부터 마무리까지 모래상자를 만든 행위자는 무의식적으로 한 부분이 더욱 많았다. 관찰자들이 본인이 경험하고 이해한 바를 나누며 너무 신박하고 새로운 해석과 관점을 들으며 많은 부분 감탄을 하게되기도 하였다. 이것은 다른 집단원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라는 생각 또한 들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이렇게나 다르지만 경청하다보면 그 관점과 해석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행위자도 관찰자들의 해석과 물음에 답하며 통찰을 하게 되지 않았나 추측한다.
모래상자1에 대해 얘기를 한다면 여러장치들 중 공룡을 잡았다가 모래상자안에 설치하지 못한 부분에서 분노를 억압한다 느꼈으며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웠다. 이유는 본인 또한 그렇기 때문이다. 분노를 억압하다보면 표현하는 순간 많은 부분이 바뀔 것 같고 억압하는게 익숙해지면 몸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당연히 똑같지는 않겠지만 분노 억압이라는 거대한 측면에서 보자면 본인 또한 그러한 부분을 갖고 있어 안타까웠다.
처음엔 알지 못했지만 다른 집단원이 어떤 피규어가 "버튼을 누르면 튕겨저 나갈 것 같다"라고 표현을 하였고 행위자도 들으며 처음엔 몰랐지만 공감하고 이해한다 하였다. "튕겨저 나가면 못돌아올 것 같다"라는 표현도 나왔다. 그때부터 불안했다. 튕겨져 나간다는 어떤 의미일까 못돌아온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정말 튕겨져 나가서 못돌아오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모래상자를 리셋할 기회가 있었고 많은 장치들이 대부분 사라졌고 버튼을 누르면 튀어나갈 것 같은 피규어도 사라졌다. 심지어 공룡(분노)를 가져와서 회피 혹은 억압하지 않고 직면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리만족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안심이 들었다. 너무 걱정이 됐던 버튼(본인이 생각하는 위기)은 없어지고 공포는 직면한다는 사실이 너무 다행이었다. 그후 새 모래상다에 대해 집단원들이 많은 다른 해석과 의미를 부여했고 본인은 "처음엔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혹은 "이게 이렇게 해석이 된다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의견이 나오기에 집단원들 끼리 여러 역동이 존재했다. 하지만 집단원들이 본인의 해석을 말하고 근거를 제시했다. 들으면 본인은 납득이 되었다. 변증법적으로 혹은 다른 의견들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려해서가 아니라 정말 들으니 다 타당한 근거들이었다. 그래서 본인에게 발언기회가 왔을 때 너무나 다양하고 신선한 해석들이 나와서 공통되는 부분들은 최대한 배제했고 버튼을 없애서 안심이 되고 공룡을 직면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발언했고 정말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4) 모래상담2을 통해서 경험한것
모래상자1과 모래상자부터 다른 느낌이 들었고 모래상자2는 본인이 과정을 보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과정을 본 관찰자들이 디테일하게 질문과 해석을 했고 그로인해 궁금증이 어느정도 해소가 됐다. 모래상자1에서는 자기가 많이 표현됐고 많은 시간을 본인을 알아가고 이해하는데에 공들였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위자가 많은 과거에 본인의 모습을 개방하는 과정에서 관찰자와 큰 역동이 일어났다. 관찰자의 모습이 투사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모습들이 본인과 공통적으로 통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용기내서 본인의 모습을 개방하는 부분에서 순간적으로 귀감이 되었다. 그로인해 본인도 정말 깊은 곳에 있는 부분을 용기내어 개방했고 그들과 같이 나누고 서로 용기를 주며 나아가고 싶었다. 어렵게 개방하고 집단원들은 지지와 수용을 해주었고 본인의 의도도 다행히 왜곡되지 않고 잘 전달이 된 듯 싶다.
하지만 저녁도 먹은 상태였고 체력적으로도 피로감이 오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집단원들의 방어가 허물어지며 여러 역동들이 일어났다. 긴장이 됐다. 불안감이 왔다. 무섭기도 했다. 본인의 목소리를 내는게 부럽기도 했다. 멋지기도 했다. 하지만 리더의 의견을 들어보니 집단이 안전하기에 이러한 역동이 일어나지 않겠는가 하는 의견에 동의를 했고 그때부터 본인도 어느정도 불안과 긴장이 가라앉으며 해소됐다. 역동은 정말 역동적으로 나타났다. 이젠 약간 부럽기도 하였다. 본인이 제일 막내같긴 하였지만 본인이 나이가 어려서 목소리를 못내는게 아니라 그냥 갈등이 무섭고 회파하고 싶어 그 역동에 참여하지 못한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본인이 어느정도 의사와 의견을 냈던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역동들과 함께 마무리가 되었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표현하자면 정말 역동적인 역동이었다. 다이나믹한 다이나믹스였다. 학교와 다리꿈에서 집단을 몇 번 참여했지만 "어러한 역동적인 역동을 겪어봤는가?" 의 답은 아니다 이다. 처음이었지만 어러한 역동이 꽤 오랜시간 나타난건 반대로 이 집단이 안전하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로인해 본인도 의견을 제시하고 정말 깊은 곳에 얘기까지 꺼내지 않았나 싶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야 "모래상자 나도 만들어 볼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래상자 1,2를 보며 본인도 나의 세상을 모래상자에 나타나면 어떻게 나타날까 너무 궁금했고 본인의 무의식을 이렇게 예리한 진단원들이 각각의 시선으로 밝혀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지도자에게는 항상 집단을 이끄는 정석을 배우는 느낌이고 이번엔 특별히 더 집단의 정의를 깨닫지 않았나 싶다.
집단원들에게는 위에서 많이 언급했다시피 다양한 시선들에 대해 배웠고 용기를 배웠다. 저러한 도전의식, 과감함, 또는 젠틀함, 상대를 존중하면서 본인의 의견을 분명히 제시하는 부분, 그리고 10명이 넘는 사람들의 삶을 아주 조금이나마 들어보며 그들의 애착욕구에 대한 의미와 간접경험을 할 수 있었다.
언제나 집단 전엔 많은 긴장과 불안이 있고 기대도 있다. 허리가 안아팠으면 했다. 항상 집단상담 전에는 어디가 아프다 이번 집단 때는 눈에 염증이 갑자기 생기고 허리가 아팠다. 하지만 다행히 집중이 안되지는 않았다. 마친 후에는 매우 만족스러웠고 학회자격조건으로 시작했지만 시간떼우기가 아니고 오히려 조건이 다 갖춰졌지만 더 참여하고 싶다.
내가 자란 가족의 테두리는 나의 첫 번째 사회적 경험의 장소였고, 이제 하나씩 알아나가는 어렸던 나에게는 부모님과 내 가족의 지배적 이야기가 나에게는 그만큼 강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물론 가족에게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알고는 있으나 내가 어떤 이야기에 영향을 받았고 지금 현재 나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말하기 전까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특히나 전체 집단에서 함께 나누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 모두가 보편적 경험이 있다는 것과 경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경험하며 고립된 내 생각의 틀에서 조금은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2) 싹싹이와 챙김이 작업에서 내가 경험한 것은?
우리 모두에게는 슬픔과 상처의 지점이 있다. 다만 그것을 들여다볼 자신이 없고, 방법을 몰라서 덮어두고 살아가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아픔을 누군가와 함께 들여다볼 수 있을 때 우리는 이야기를 다시 풀어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고 재구성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에 대해 이해하고 또 다른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3) 엉뚱이 작업에서 경험한 것은?
우선은 엉뚱이의 이야기에 대해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어려운 작업이지만 시도해볼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주었던 리더의 연륜에 감탄했다. 그리고 엉뚱이가 말하고 싶지만 말하지 못했던 답답함과 마음의 무거움, 그리고 죄책감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슬퍼했던 것은 비슷한 지점의 나의 이야기와 맞닿아있었기 때문이다. 용기를 내어 시도한 엉뚱이와 엉뚱이의 작업에 자신을 내려놓고 참여한 집단원들을 보며 따뜻함을 느꼈다.
4) 나의 지배적 가족규칙이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지배적 이야기에서 현재 나는 벗어날 수 있는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새로운 관점이 생겼다. 자라온 환경과 지나온 이야기가 있지만 내가 원하는 삶의 위배되는 규칙은 내가 버릴 수 있다.
5)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엉뚱이의 작업에서 집단원이 함께 분노하고 슬퍼했던 장면이다. 그렇게 엉뚱이의 감정에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주는 집단원을 보며 한 사람을 지지해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경험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상담을 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6) 아쉬웠던 것은?
집단 참여를 하면서 내가 나를 내려놓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알았다. 특히 분노의 장면에서 내가 머뭇거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뚫고 나가야 할 지점이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지도자가 적절할 때에 자신의 경험을 개방하며 결국은 집단원에게 돌려주는 이야기들을 보며 노련함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집단원과 함께 작업을 해가며 우리의 삶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역동이 일어날 수 있지만, 우리는 이야기를 시도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다른 경험이었는지
집중 집단상담을 참여신청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오랜 시간 참여하는 것에 대한 마음의 부담감이다. 하지만 정작 참여하게 되면 생각보다 시간을 빨리 간다. 그리고 집중적으로 참여하면서 집단원들이 처음과는 다른 발달단계에 놓여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물론 이렇게 빨리 단계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상담사 동질집단이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도 있겠으나 리더의 역량이 가장 중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치고는 어떤가? 만족이 되었는가
집단에 참여하기 전에는 오랜 시간 집중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다. 하지만 집단이 마칠 때마다 나는 분명 내가 보지 못했던 부분을 경험하고 간다. 이번 집단상담의 경우 특히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아마도 내가 다루기 어려워하는 분노의 감정을 함께 작업하며 우리는 비슷한 삶의 지점이 있다는 것에 대한 연결감과 다른 집단원들이 함께 엉뚱이의 작업에 참여하며 보여주었던 조력과 지지가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
별칭을 소개한 뒤 가족을 구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가족을 구성하는 것은 오로지 별칭과 첫 이미지로 선택해야 했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었었다. 내가 원하는 가족을 구성해야 할지 혹은 다른 집단원의 가족을 구성에 속해야 할지부터가 고민의 시작되었다. 어떤 집단원들로 가족이 구성되는 것에 따라 역동이 다르기 때문에 가상가족선택에 대해 신중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 싹싹이와 챙김이 작업에서 내가 경험한 것은?
챙김이 가족에서 다루었던 문제에 대해 전체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챙김이에게는 외로움과 공허감이라는 감정에 접촉되었고 같이 작업을 하면서 위로의 말을 하지 않았지만 같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대한 든든함을 느끼게 되었다. 집단원들의 위로의 말과 축복송을 통해 청각으로 위로와 평온함을 주었고 신체화로 나타난 두통을 서서히 사라지는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또한 나만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외로움과 공허함을 다른 사람에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큰 위로가 되었다.
3) 엉뚱이 작업에서 경험한 것은?
엉뚱이기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은 집단이 안전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집단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엉뚱이의 감정에 이입되었고 그 시간에 엉뚱이의 모든 감정을 쏟아내고 멀리 날려보냈으면 하는 마음들이였을 것이다.
나는 엉뚱이의 감정 중에 분노를 맡았고 분노를 표출하면서 나의 내면에 있던 분노도 같이 나오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고 치유되는 시간이었다.
내가 처음 집단에서 이야기 문제를 표출하고 난 후 며칠 아니 몇 주 동안에는 민망함, 창피함, 부끄러움 등등 많은 감정으로 인해 힘들었었는데 엉뚱이도 아마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 이겨낼 수 있다고.. 하나의 과정이라고...응원한다고 엉뚱이에게 전하고 싶다.
4) 나의 지배적 가족규칙이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나의 지배적 가족규칙은 무조건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친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쉽게 변하지 않을 가족규칙이지만, 다른 사람이 치유되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나 또한 기쁨이 되고 회복까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5)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집단을 중도에 포기할까 고민할 정도로 머리가 아팠었는데 다른 사람과의 작업을 통하여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족이 아닌 사람하고도 나의 감정을 충분히 공유할 수 있다라는 동질성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6) 아쉬웠던 것은?
가상가족을 구성하여 재현하는 시간을 통해 역동의 시간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 부분과 다른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다룰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두 작업을 실시하는 리더자는 매우 능숙하고 숙련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싹싹이와 챙김이의 작업과 엉뚱이의 작업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가 달랐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 힘든 작업이었다고 생각된다. 연이은 작업을 함에도 불구하고 지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참여하는 집단원의 상태에 따라 혹은 전체 집단원들의 분위기를 파악하여 작업을 이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문제를 다루기 보다 다른 사람의 문제를 충분이 이해하고 역동 안에서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들을 느낄 수 있어 집단원들이 듬직했고 뿌듯한 시간이었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집중을 요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는 한다. 하지만 상담의 효과를 직접 보고 느꼈기 때문에 만약 며칠동안 진행하는 집단이라고 해도 참여했을 것이다.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치고는 어떤가? 만족이 되었는가?
15시간동안 집단원과 충분한 역동의 시간을 보낸 것 같다. 하나하나 힘든 작업이였지만 리더의 숙련된 이끔과 동질집단의 집단원들간에 응집력은 집단의 효과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집단의 만족도는 10점 만접의 9점이라고 생각한다.
가족구성에 있어 선택받는 입장이 아닌 선택하는 입장에 서보고, 또한 내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툴속에 가두는 것이 아닌, 필터링을 하지 않은 채 표현하고 싶은 자신을 보게 되었다. 충족되지 않은 나의 욕구, 타인을 의식하거나 배려하지 않고 나를 온전히 위하고 표현하고 싶은 나의 욕구를 알아차렸다,
2) 싹싹이와 챙김이 작업에서 내가 경험한 것은?
다른 집단원의 깊은 공감이 치유의 시발점이 되고, 싹싹이와 챙김이가 자신에게 주요한 영향을 끼치는 각각 다른 감각으로 치료과정을 느끼는 부분이 새롭게 다가왔다. 특히 fighting할거라는 처음 예상과 달리 챙김이가 혼란스러워 하고 멈칫하며 말문이 막히는 모습을 본 챙김이 가족구성원으로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챙김이가 싹싹이의 따뜻한 손길에서, 집단원들의 어루만지는 손길에서 치유받는 장면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애착욕구 알아차림 집단상담
땡깡
1) 별칭지을때 집단상담
나에겐 애착대상이 없다. 그래서 준비물을 다시 읽으니 가지고 싶은 애착대상도 가능하다 쓰여있다. 가지고 싶었던 경험 중 하나를 골랐고 별칭은 ‘환(illusion)’으로 지었다. 그런데 아침에 올라온 집단 프로그램에 몸으로 표현한다하니 이건 너무 어려운 별칭이다. 그럼 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싶었던가? 궁리하기 시작했다. 결국 나는 엄마에게 무언가를 사달라고 졸라보고 싶었던 거였다. 항상 언니와 동생에 치여서 생일상 한 번 받아보지 못했고 옷도 물려받기만 한 내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이 집단에서는 ‘땡깡’으로 하기를 결정했다. 그런데 집단에 참여하니 무슨 형용사에 명사라니 완전 벙 떴다. 어디에도 그런 말이 없었는데 뭔소리~. 그런데 참 신기하게 마음이 편했다. 잠이 덜 깬 건지. 계속 이른 아침에 간다고 상담 그만하라는 남편 때문에 다른 곳에 신경을 못 써서인지 도통 알 수 없지만 남들이 형용사로 소개하든 말든 그냥 땡깡이란 이름이 좋았고 그 이름에 맞게 땡깡을 부려보고 싶었다. 그 편안함이 좋아 2명이 남을 때까지 별칭 소개 기회가 없었는데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집단원에게 맞추기 위해 바꾸고 싶지도 않았다. 그건 리더가 “기다리면 저희가 맞출 거예요”란 전 사람의 피드백 때문이었던 거 같다. 그래 맞추는 건 그들의 몫이다. 정말 땡깡 제대로 부려보았다,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경험나누기
오후 모래놀이 프로그램이 할당되었는데 갑자기 짝궁찾기를 소개하라니 제가요? 눈빛을 리더에게 보내본다. 허허 이런이런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무슨 정신으로 소개했는지 모르지만 대충 소개를 하니 역시 미진한 부분이 많아 집단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그런데 그 질문들 덕분에 부족한 소개가 채워져가니 질문한 집단원들이 참 고맙다. 한 팀이 형성되고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솔직히 그 침묵도 참 좋았고 침묵을 느끼면서 나의 역동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보조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집단을 위해 좋을까 고민하다 나서서 ‘부드러운 치마’를 짝궁으로 초대하였다.
‘부드러운 치마’와 점심을 먹으며 알차게 경험을 나누고 싶었는데 나름 성공한 거 같다. 내 기준으로. ‘부드러운 치마’와는 비슷한 부분도 참 많았고 이해되는 부분도 참 많았다. 그래서인지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야기를 할수록 서로 많이 웃고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참으로 제대로 짝궁을 초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모래상자1을 통해서 경험한 것
‘화나는 이슬이’의 작업을 관찰했다. 조경에 엄청 신경을 쓰는 모습에서 나도 꽃이 좋아 화분이 엄청 많은데 이분도 꽃을 참 좋아하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 배치를 하고 엉킨 것을 뜯는 장면에서 좋아한다기보다 무엇이 이토록 조경에 몰두하게 하는지, 유독 빛나는 두 개의 연못 속 돌은 무슨 의미인지. 가져온 공룡에는 왜 눈길도 주지 않는지 등등 궁금증이 생겼다. ‘화나는 이슬이’의 telling과 집단원들의 retelling과 질문들을 통해 집단의 역동을 경험하면서 각자의 삶의 참 많이 투영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화나는 이슬이’가 여러 번 나가면 돌아오지 않을 거 같다는 말이 나에겐 이 가정을 지키고 싶어, 그 마음으로 지금까지 달려왔어. 그런데 지금은 지쳐있고 지금은 일어설 힘이 없어. 아니 어쩌면 다시 일어나고 싶지 않은지도 몰라. 그런데 쉬다보면 아예 다 놓을까봐 두려워 라고 들렸다.
4) 모래상담2을 통해서 경험한 것
‘날라다니는 유니콘’의 작업은 단정하고 정갈했다. 유니콘의 답변은 망설임이 없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주어 질문을 많이 하게 된 거 같다. 힘든 상황을 종교보다는 상담으로 회복되었다는 말이 상담을 통해 자신을 많이 보게 되고 미해결과제가 많이 해소되었다고 내 맘대로 이해하면서 어쩌면 한 종교인의 솔직한 답변으로 들려 좋았다. 답변을 들을수록 삶의 많은 부분을 고심하며 분투하며 나아가고 있고(특히 배에 대한 telling을 들으며) 점점 명쾌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부드러운 치마’의 자기개방과 ‘로랑’의 용기있는 표현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유니콘에게 지지와 격려의 피드백을 하라고 하셨는데 리더와 의견이 상이했다. 그런데 내 의견을 굽힐 맘도 없었다. 왜냐면 오늘은 땡깡이니까. 그리고 집단은 실험이니까 내 색깔을 그대로 드러내고 싶었다. 그런데 어떤 의도로 리더가 짚어주었는지는 짐작한다. 내가 ‘로랑’의 용기에 피드백을 하고 순간 이건 유니콘의 작업인데 로랑으로만 끝나면 안 될 것 같단 생각이 들면서 상담사로서 정체성을 잃고 엄마의 모습으로 피드백했다. 그래서 혹시 진단명에 갇혀서 더 힘들게 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던 거다. 리더는 상담사로서 전문적 자질을 언급해 준 것이다. 작업에서는 표현하지 못했지만 참 감사했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유니콘의 작업 후반부에 ‘자랑스러운 농구골대’와 ‘사랑스런 아들’과의 역동에 순간 움찔했는데 바로 이게 집단이지, 여기서 어쩌겠어. 야~ 이 역동을 즐겨보자 하면서 지켜보았다. 나처럼 회피적인 사람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전혀 불안하지도 전혀 움츠러들지도 않고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모래상자 1과정에서 자녀가 온다면 어디에 배치하고 싶은지 묻고 싶었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자꾸 놓치게 되었다. 또 ‘푸근한 곰인형’은 신체자각을 이제야 느낀다고 했고 ‘유니콘’도 감각에 초점을 맞추니 살아지더라 했는데 좀 더 듣고 싶었는데 묻지 못해 아쉬웠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리더가 중간중간 뱉는 말이 큰 힘이 되었다. 그래서 땡깡을 제대로 부려보았다. 또 보조리더가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면서 필요할 때마다 개입을 해주셔서 든든했다.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용기’다. 솔직하게 개방해 준 용기, 불편함을 감수하고 물어봐 준 용기, 역동이 올라오지만 답을 하는 용기, 그런 자신을 바라보는 용기,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용기, 자신의 어려운 이야기를 해 보는 용기 등등.
<사랑하는 아들 후기2>
= 오늘 집단 상담을 보면서, 이제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혼란스럽다. 감각에 충실해서 말하는 것이
이 집단상담의 요체이니, 다시 떠오르는 감각을 두서없이 적는다.
= 꾸미는 사람이, 가장 많이 얻어 갔다고 느낄 수 있다. 느낌은 각자의 영역이니까.
= 하지만 잘 모르겠다, 다음의 영역은... 집단 상담의 과정에서 모래놀이치료 기법이 적용되고, 꾸미는 자와
관찰하는 자로 나뉜다면, 모든 집단상담의 이야기의 중심은 꾸미는 자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하나?
꾸미는 자가 되는 것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그것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도 각자 본인의
결정 아닌가? 자산의 원함을 솔직하게 선택하고 거기에 머무르면 되는 것 아닌가? 그 안에서 감각을
느끼고, 그것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핵심은 아닌가?
= 모든 참여자가 꾸미는 자의 개방성에 조응하고, 또는 그것을 확장하기 위해 자기 개방성을 덧붙여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그렇지 않고 싶을 때 그것을 거절하는 것도 이 집단상담이 향하는
방향 아닐까? 따라서 어쩌면 참여자가 각자의 방법으로 모두가 개방성의 주체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집단 상담의 과정이 아닐까? 그래서 리더들은 관찰자들에게 개방을 촉진은 하였으나, 무리하지 않고
지켜본 것이 아니었을까? 왜 이게 혼란스럽울까, 오늘?
=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1차 목적이지만, 그것을 즉자적으로 해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것이 2차적인
수행 과정이 아니었던가. 감정에 집중하는 것을 깨우는 것의 중요성은 알겠는데, 그게 다인 것인가?
다른 접근은 그른 것인가? 해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인가? 다른 사람의 감각을 이해하고,
내 감각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감정만이 작용하는 것이 가능한가?
= 감각을 설명하는 언어화 과정은 단어 선택과 문장의 구성 위해 인지의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이
'노랑님' 처럼 지연되어 작동하거나, '이슬님'처럼 길어질 수 있다. 각자의 인지 과정이 다를 수 있는데
이것은 당연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왜 나도 그렇고 자꾸 내 발언이 길이에 신경 쓰기를 강요당하는
느낌이지?
정작 그것을 '가름침', '모호함', '답답함'으로 표현했던 분들 중에는 자유롭게 오늘 길게도 발언을
하시던데. 이거 좀 불편하네...이상한 건가?
= 반구조화는 어떤 방식으로든 흘러가도 되는 것이라 정의했는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은면
책임감과 미안함을 느껴야 하는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중고등학교 시절의 아픔을 개방하며 응원과
지지를 보냈던 바이지만,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응원과 지지를 보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어떤 주제에 원하는 만큼 집중하지 못하면, 안되는 것인가? .... 그 선은 누가 정하는 것인가.
이야기가 진행될 때, 화장실에 가고, 하품하고, 졸리면 자는 것도 감각에 충실한 것은 아닌가?
다른 이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강요받지 않고, 거절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면,
그 주제와 소재가 무엇이든 그 반응은 각자의 몫은 아닌가?
후기를 보면, 잠깐 잠을 청한 이유 중 하나가 '모호함에 대한 회피'라고 기술되어 있다.
개방성 정도를 개인이 버틸만큼 하는 것이 존중된다면, 주어진 상황에 대한 몰입도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
= 사과의 정도는, 받고 싶은 사람이 결정하는 것인가. 상처받은 사람을 위로하기 위한 이야기가,
강요된 사과라고 느끼고 그것을 이야기한 사람에게는, 부담을 주는 행위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왜
들까?
= 누구나 감정에 충실해서 용기내어 말하는 것이 이 과정의 핵심 사항이고, 또한 그것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 룰이라면, 서약서에 위배되는 행동이 아니면 다 존중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 집단상담이 실험이라면, 실험을 위한 도전과 행동이라는 명분만 있느면 되는 것처럼
이야기가 흘러간 지점이 안타까운 것은 왜일까?
= 집단 상담이 끝난 후 이런 후회와 미안함이 있어서 2회차 상담 시간에 그런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였다. 좋은 현상이다...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솔직히 내내 불편했던 이유는 유니콘에게 사과하고 미안해 할 수 있는데.... 정작 더 미안해야
하고, 케어해야 할만한 행위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논의조차, 사과조자 없는가?
가령, 배우자가 겉도는 현상에 대한 애착관계 호소 문제로 고통받는 꾸민자에게, " 그것은 꾸민자 당신이
남편을 통제하고, 답답하게 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라." 같은 발언이 1회차에서 있었고,
나는 그 지점의 문제를 1회차 후기에서 공유했다.
비유하자면, 학폭 피해자에게 " 혹시 피해의 원인이 네가 아닐까 생각해 보는 것은 어때.", 배우자
때문에 고통이 발생한 다른 배우자에게 " 네가 바가지를 끍어서 겉도는 것인지 생각해봐,
나같아도 너 같은 여자는 안좋아하거든. 아마 남자들은 다 그럴거야" 이런 발언과 유사한 맥락도 있었다 . 내 메모는 적어도 그렇게 기술되어 있다. 이거 논의 없이 또는 사과 없이 넘어가도 되는 것인가?
모래상자1은 많은 시간 논의했는데, 모래상자 2는 그것보다 짧게 해서?
또한 곰인형님이 경험하기 힘든 위기를 2번이난 겪은 아픈 흔적에 대해서 개방했었다. 곰인형님은 오전
에 1번, 오후에 2번 그것도 발언을 권유받고 한 얘기가, 그 내용과 말하는 톤에서 '가르치려 든다"는
불편함이 올라 온다는 의견이 있었고, 그에 대한 대답을 위해서 어렵게 꺼낸 이야기였다. 거기서 그쳤으면
될 일이었다. 그런데, 그 후에 다시 쵸코양님, 공감님, 유니콘님에 의해서 "사실 불편함이 가시지는 않는
다." 와 같은 맥락의 발언이 흘러나왔다. 솔직해지는 실험이라는 이름이면 다 허용되고 넘어가도 되는 것
인가?
어쩌면 15일에 자기 개방이 가장 어려웠을 사람이 공인형일 수도 있다는 가정은 성립하지 않는가? 자신
의 삶에 아무련 미련이 없다는 말이 가르침으로만 들리는가? 그 초연함이 학식과 훈련의 정도를 나타내
는 것으로만 파악됐는가? 애착관계에서 대한 집단상담 시간이었다. 그런데 본인의 삶에 애착이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런 사람은 건강한 사람인가, 아니면 가장 아플 수도 있는 사람인가?
왜 이 사람에게는 미안함이 없는가? 화면에 없어서? 아니면 꾸미는자가 아니어서? 아니면 사과를
강하게 요구하지 않으니까? 아니면 그 발언을 한 분들에게 다수의 참여자들이 호감을 느끼고 있으니까....
그런건가?
= 감정의 쏠림도 밴드워건 효과의 결과물인 것은 아닐까?
내가 1차 후기에 제시한 풀리지 않는 생각, 또는 그것의 외형을 띤 문제제기를 했기에 이 문제를 다시
꺼낸다고 생각해도 좋다. 그것이 한 30%는 되는 것같다. 하지만 오늘 이글을 쓰는 이유는 오늘
내가 목도한 상황 때문이다. '노랑님'이 말한 대로, 바로 오늘의 참여자의 다른 모습,,,,
"사람을 보지 말고 사안의 팩트를 봐야한다. 드러난 사실이 아닌 이면의 진실을 봐야한다."
많이 듣던 말이고, 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말이다.
사실, 집단상담 과정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은 내 짝궁 쵸쿄양님이고, 공감님은 내게 오셔서
응원과 지지를 보낸분이다. 그러기에 이 글을 쓰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아침에서 계속
고치고, 빼고, 정리하고 있다.
내가 오늘 참가자들에게 말했듯, 이것이 연극이 끝난 객석에서 나에게 집중해서 해보는 질문이다.
다른 사람은 각자 알아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겠지. 그리고 리더 '음식'님이 열린 결말, 결론을 각자의
'알아차림'으로 던진 이유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 하고, 답을 찾아 보라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래야 온전히
자기 것이 되니까....
다음 집단 상담을 경험하면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화나는 이슬이
2023-08-16
애착욕구 알아차림 집단상담
1)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 나(신체, 감정, 사고)에 대해서 알아차린 것
별칭을 맞출 때와 틀릴 때등 신체적으로 표현하는 약속에 대한 정보 입력 및 분석이 명확하지 않아 내 별칭을 몸으로 표현할 때 마다 ‘뭔가 통합되지 않은 나’를 발견한다. 그러나 어색한 이 과정을 거친 후 신체, 감정, 사고가 좀더 자유로워졌다.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과정에서 알아차린 것
짝궁찾기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의 욕구를 끝까지 밀고 나갔고, 실험의 장으로서의 집단상담을 경험하며 집단원들과 함께 초대와 수락 및 거절을 통해 집단의 역동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짝궁과 애착대상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이전까지 주로 집단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눴던 모습과 달리 유니콘에게 나의 애착대상이라고 명명한 남편과의 관계를 이야기했던 시간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었다. 특히 모래상자 피규어 이미지중 그네를(시소로 착각하긴 했지만) 떠올리며 내가 공중에 떠있어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알 수 있었고, ‘남편에게 좀더 엉덩이를 들어올리도록 내가 요청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남편이 움직여야만 내가 움직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 내 프레임에 갇혀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유니콘이 상담자로 다가오는 시간을 통해 남편에 대한 축이 내게로 움직여 나의 영역을 구축하는게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돼서 유니콘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 것
‘남편과의 이슈’를 모래상자에 표현하면서 불안 및 불균형이 느껴졌다. 집단원들이 내가 미처 보지 못했고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관찰자로서 놓치지 않고 예리하게 보며 피드백해준 부분들이 내가 상황을 좀더 알 수 있는데 도움이 되었다. 나의 외로움과 남편관계에 대한 나의 욕구, 기대, 나의 불안, 분노에 대한 통제, 소진, 위기가 모래상자에 펼쳐졌다. 눈물이 나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더 이상 노력하고 싶지 않은..’막막함과 위기감을 느낄 때 리더인 버터음이 ‘모래상자에서 거둬내고 싶은게 있음 거둬내라’는 말을 들은 후 피규어들을 다 거둬내고 모래상자의 바닥을 헤치며 내 맘이 가벼워지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삶의 여정에서 나의 길을 가는게 중요하다는 걸 알아차리게 되었다. 분노의 공룡과 마주하기도 하고, 불쌍한 엄마와 사랑하는 아들의 피드백을 통해 남편과의 관계에서 ‘나의 욕구’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나의 모습 또한 마주할 수 있었다. 내 개인적인 작업을 집단원 및 리더와 함께 함으로써 일궈낸 작업이 아닐까 싶다.
4) 모래상담2을 통해서 알아차린 것
유니콘이 자신을 @라고 이야기할 때 처음엔 그렇게 자신을 틀로 단정짓는게 아닌가 싶었다. 집단원들과의 작업을 통해 유니콘이 자신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조절하기 위해 무던히 애썼다는 생각이 들며 유니콘이 시간을 경과하며 보여준 집단속에서의 변화가 크게 다가와 반가웠다. 집단초기 단계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불안을 보여준 유니콘이 명확하게 규정짓고, 피드백을 통한 집단의 역동이 집단원들의 자기개방 및 공감을 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가르치려고 한다는 생각과 느낌’에 대한 ..‘불편함’에 대한 솔직한 반응과 이에 대한 집단원들의 이야기들도 난 소통이라고 생각이 되며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오후시간엔 조느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고, 한편으론 ‘알지 못하는 모호한 부분’에 대해서는 회피적인 나의 태도도 생각이 되었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모래상자1을 만들며 내 작업을 했던 시간들이 힘들었지만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달리 인식할 수 있었고 자기중심적이 아닌 ‘나’중심으로 들어가게 하는 전환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어 소중하고 좋은 시간으로 기억된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모래상자2를 만들며 생긴 역동에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도 깊이있게 접근하지도 못해 아쉬웠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리더가 현장에서 즉시성과 유연함으로 중요지점에서 대처하는 모습으로 집단원들이 안전한 장에서 역동을 경험하고 만드는 작업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본다. 집단원들이 집단의 역동을 관찰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집단원의 변화와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동질집단을 통해 다양한 작업을 하게 한 리더와 집단원들이 고마웠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현장에서의 집중참여가 집단에서 많은 역동을 불러일으키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친후 만족이 되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내가 원한 일정과는 맞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시간이 넘 빠듯해 참여 전 부터 부담스럽고 넘 피곤하게 느껴졌었다. 그러나 리더와 집단원들과 함께 집단상담과정에서 내 개인적 작업이 진행되었고, 집단의 역동이 넘 흥미롭고 배운 점이 많아 지금은 만족스럽고 감사하다.
별칭 : 푸근한 팬더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 : 본래 몸짓이 큰 사람이 아니라 부끄러웠고 집단원들이 제 형용사를 알아맞추지 못할 때에 마음이 급해져서 알려주고 싶고 민망한 마음에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짝꿍 찾기 : 음악에 맞추어 집단원들과 함께 몸짓을 하는 시간에 저와 성향이 비슷할 것 같다는 느낌이 온 집단원에게 짝꿍을 요청드렸었습니다. 거절하시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따뜻하게 받아주셨고 실제로 짝꿍들과 이야기 나누며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부모, 가족에게서 건강하게 형성하지 못한 애착을 다른 대상을 통해 채우고자 했던 경험들과 그로 인해 생긴 애착대상들을 나누며 서로 공감을 나누었습니다.
모래상자 1을 보며 상담자의 관점에서 '기다림'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이슬님이 다루고 싶지만 꺼내기에는 두려운 혹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서 같은 말을 반복하고 핵심의 주변에서 머물러 있는 모습을 보며 답답하기도 하였지만 당사자에게 그만큼 무거운 주제이기 때문에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할 수 있겠다. 하는 마음이 들었고 리더와 집단원 모두 정면돌파할 수 있는 질문보다 기다림과 돌아가기를 통해 결국 이슬님의 두번 째 상자를 마주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모래상자 2를 통해 따뜻하고 밝아보였던 상자의 분위기 이면에 유니콘님의 아팠던 과거가 있었다는 것이 제게 울림을 주었습니다. 깊게 아팠던 시간들을 견뎌내신 유니콘님에게 격려와 지지를 마음속으로 보내었습니다.
집단 초반에 어색했던 분위기가 지나고 끝날 즈음 모두 자신의 의견을 서로 나누고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는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집단의 역동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모래상자를 보며 나누는 시간 동안 '감정'보다 '해석'에 촛점이 맞추어진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꾸미는 자의 감정에 흐름에 대한 이야기보다 지적인 대화, 보는자의 해석이 주가 된 듯하여 꾸미는자의 감정에 깊게 들어가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분위기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과 느낌, 생각을 말하는 초코양님의 자세가 인상깊었고 그러한 태도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12시간의 시간이 허리도 아프고 중간중간 졸립기도 했습니다. 전날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집단을 통해 나의 애착에 대해 깊게 이해해보고자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그러한 깊은 이해는 얻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루 안에 이해해보고자 했다는 것이 너무 큰 욕심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집단 안에서 '애착'이라는 주제를 얼마나 다루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집단 원 간의 생생한 역동을 경험할 수 있었던 점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또 그 역동 속에서 하고 싶은 말을 누르고 있던 제 모습도 관찰하고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2023-08-15 애착욕구 알아차림 집단상담
1)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 나(신체, 감정, 사고)에 대해서 알아차린 것
별칭 : 포근한 곰인형
포근한 이라는 형용사를 어떻게 몸으로 표현할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긴장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놀라운 것은 어설픈 몸짓이었는데도 알아맞춘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나는 다른 사람의 몸짓 언어 중에서 알아치린 것이 별로 없어서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쉽지 않음을 다시 알아차린 것 같다.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과정에서 알아차린것
어린 시절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포근하게 안을 수 있는 곰인형이 애착 대상이 된 것 같다. 비슷한 애착 대상을 가진 짝궁들과 대화를 통해 사람에게 상처를 받는 것이 두려워서 동물이 아닌 사물을 애착대상으로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비슷한 회피성향이라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가지 않는 모습들도 있었다.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것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억압하며 살면서 그 감정을 표출하게 되면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을 엿볼 수 있었다. 관계에서 심을 때과 제거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 같다. 열심히 심고 가꾸기만 하다가 어느 순간 자신의 참모습을 잃어가고 역할로서만 살아가는 순간에 움켜잡고 있는 것들을 제거할 때 보이는 자유함이 있을 수 있음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애착 대상과 함께 하며 친밀감을 경험할 때도 있지만 각자의 삶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것도 존중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4) 모래상담2을 통해서 알아차린것
채우지 못한 욕구로 인한 분노의 감정을 종교로 극복하고자 하지만 신 앞에서도 자신을 부정하고 싶은 순간들도 있고 모든 것을 벗어나 자유롭게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은 마음, 한편으로는 편안하게 안식하고 싶은 마음들이 교차하면서 이러한 패턴이 회전하며 살고 있는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각자의 욕구와 욕구좌절의 경험은 다르지만 그로 인한 내면의 갈등으로 인한 도피처와 안식처를 찾거나 자유롭게 떠나고자 하는 순간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모래상자를 보면서 각자의 경험들이 투사된 것이 아닐까 싶다. 같은 표현도 각자가 느끼고 알아차리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모래상자를 꾸미는 과정과 그것을 풀어가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나 자신의 모래상자를 만들어 보지 못한 아쉬움. 집단원들의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들을 민감하게 알아차리지 못한 아쉬움.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원들의 역동 속에서 갈등이 고조될 때 혹은 침묵을 길어질 때 집단지도자와 보조 리더자들이 어떤식으로 대처하는지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집단원들 중에 다른 집단원들의 변화하는 억양과 표정 등을 알아차리고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모습에서 느끼는 바가 있었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다른 침단과 달리 남성들이 많이 있어서 다른 집단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역동을 경험한 것 같다. 그러나 갈등이 고조되는 순간에는 불안감이 상승되어 긴장이 되었던 순간도 있었다.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친후 만족이 되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그러한 기대는 충족이 된 것 같다.
[모래상자활용] 애착대상 알아차림 집단상담
별칭 : 사랑스러운 고양이
1)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 나(신체, 감정, 사고)에 대해서 알아차린 것
앞에 나서는걸 싫어하고 조용한 성향인데 아침에 만나자마자 집단구조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집단원들 앞에서 뭔가를 진행해야 한다는 부담감때문에 긴장했던 것 같음.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오늘 하루 집단이 무난하게 흘러갈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더 긴장했던 것 같음. 다행히 좋게 봐주신 집단원들의 피드백 덕분에 안도감을 느꼈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음. 긴장한 상태에서 진행하다보니 내 몸의 느낌에 집중하고 알아차리지는 못했던 것 같음.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과정에서 알아차린 것
짝궁찾기를 하면 항상 선택받던 입장에서 처음으로 내가 짝궁을 선택했고 선택한 짝궁에게 거절당하는 경험을 함. 그러나 거절당하는 과정이 불안하거나 긴장되기보다는 즐겁고 유쾌한 경험으로 다가왔음. 거절당했지만 짝궁으로 초대해 주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했고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연결감을 느끼면서 안도감과 안정감을 느꼈던 것 같음. 애착대상 나누기 과정에서 털있고 복슬복슬한 대상에 강하게 끌리는 것, 상상 속의 애착이라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결감을 느꼈던 것 같음.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 것
첫 번째 모래상자에서 다 치워버리고 바닥이 보이는 모래상자에 피규어 하나만을 세워놨을 때 왠지 모를 공허함과 막막함이 느껴졌음. 처음 꾸몄던 상자에는 정원에 작은 연못이었는데 바다 크기로 바뀌었을 때 깊은 우울감으로 느껴졌음. 큰 바다에 배도 없고 다리도 없고 막막하고 길이 보이지 않는 느낌이었음. 애쓰고 노력했던 것들을 다 내려놓고 원점에서 하나부터 다시 쌓아가는 과정에 경험했던 감정들이 스쳐지나면서 ‘이대로 정말 괜찮은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하나라도 지지자원을 담아서 보내고 싶은 마음이 올라왔던 것 같음.
4) 모래상담2을 통해서 알아차린 것
두 번째 모래상자는 처음부터 꾸미는 과정을 지켜봤고 꾸미는 자의 시점에서 상황을 바라봤던 것 같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갈등을 해결하고 해소시키는 평화주의자 역할을 주로 하다가 아무것도 안하고 지켜보는 경험을 함. 그 경험이 편안함으로 다가왔고 갈등을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었고 갈등 상황을 정리하는 유니콘의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 같음.
5) 가장 좋았던 것은?
집단에서 안전감과 연결감을 느끼고 갈등을 허용하는 경험을 했던 것이 가장 좋았음. 항상 집단에서 갈등이 올라오면 내 안의 불안 때문에 갈등을 잠재우려고 애쓰고 갈등을 허용하지 못했는데 집단원을 믿고 허용하는 경험을 했던 것이 개인적으로는 또 하나의 허들을 뛰어넘은 듯한 느낌이었음. 소수의 인원, 잔잔한 역동의 집단만 하다가 이제는 좀 더 많은 인원의 좀 더 역동이 커져도 감당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음.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짧은 시간 안에 모래상자 2개의 작업을 하려다 보니 시간적으로 쫓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음.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깊이 작업할 수 있었으면 더 많은 것들을 알아차리고 얻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았음.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지금-여기에서 민감하게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고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것에 용기를 내는 모습에 힘을 얻었고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음. 집단 전체의 흐름을 읽고 적재적소에 개입하고 허용하는 노련한 진행이 집단에 안정감을 준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이내믹한 역동이 일어나도 그것을 허용하고 받아줄 수 있는 리더의 역량이 부러웠고 배우고 싶은 점이었음.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15시간 집중 집단 참여 경험때문인지 12시간 집단은 오히려 길게 느껴지지 않았음. 에너지가 바닥난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채워지는 느낌이었음.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친 후 만족이 되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나 자신에 대해 좀 더 알아차리고 상담사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 채워지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음. 수련요건과 상관없이 앞으로도 집단에 더 참여하여 더 성장하고 성숙해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음.
집단 날짜(2023-08-15) 애착대상 알아차림 집단상담
별칭: 공감(하는) 고래
1)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 나(신체, 감정, 사고)에 대해서 알아차린 것
부리더의 시작을 제외하고 집단원 중 제일 처음으로 별칭을 소개하게 되어 조금 당황하고 긴장했다. 좀더 다른 사람들이 발표하는 것을 보고 나서 두 세 번째로 발표하고 싶어하는 내 마음을 보게 되었다. 잘 하고 싶은 욕구, 시작에 대한 두려움 등이 작용한 것 같다. 그래서 몇몇 집단원들이 조언이나 질문을 했을 때 더 당황했고, 경계하고 방어하는 표현을 하게된 것 같다. 낯선 환경에서 무언가를 제일 처음으로 한다는 것에서 좀더 편안하고, 여유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 짝꿍 찾기 과정과 짝꿍과의 애착대상 나누기 과정에서 알아차린 것
나의 애착 대상인 고래는, 나의 상상 속에서 만난 동물이었다. 굳이 그 사실(상상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새로운 발견이기도 했다. 짝꿍과의 대화에서 알아차린 것은, 고래와 관련된 영화 이야기를 할 때 울컥하는 순간이었다. 그 순간은 애착 대상과 이별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선택해야만 하는 이별이었지만, 어쩌면 과거 내가 이별했던 슬픔과 그것에 대한 애도가 나에게 좀더 필요한 무엇일 수 있겠다고 느꼈다.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 것
나의 삶은 내가 스스로 선택해서 살아가는 것이라는 발견, 결심이었다.
나 역시 주변의 눈치를 보며, 타인의 만족이나 인정을 추구하며 내 욕구를 감추고 부인하며 살아온 시간이 길었기에 그런 내면의 소리가 <모래상자 1>의 주인공과 닮았다고 느꼈다.
4) 모래상담2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 것
통합을 위한 여정은 누구에게나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상담자의 입장이든, 내담자의 입장이든…
집단원 사이에 표현되는 감정 중에서 답답함과 조급함이 많이 표현되는 것을 느꼈다.
별명에서 내가 추구하는 ‘공감’…
상담 과정에서, 상담자가 느끼는 답답함과 조급함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내담자 또는 상대방의 감정에 함께 머무는 공감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집단원 사이에서 다양한 역동이 일어나는 것의 긴장과 조율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그것이 동질 집단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역동 속에서도 안전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모든 집단원과 충분한 대화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 지도자가 상담의 흐름을 적절하게 중간 개입하여 조정하는 역할이 참 탁월하다는 생각을 했다. 공감을 해야할 때의 구체성, 초점화를 해야할 때의 적절성, 시간 제한이 있는 집단 안에서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지도자의 개입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 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집중하는 것이 물론 쉽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흘러갔다.
그만큼 집단원 모두가 성실하게 매 순간을 놓치지 않고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친 후 만족이 되었는가?
아침 8시 집단원과의 첫 시작은 긴장과 떨림, 기대가 반반이었다.
마친 후에는 집단원들이 가깝게 느껴졌고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소진되기 보다 힘이 생겼던 것 같다.
집단상담참가부터 0815일 12시간동안 경험한것을 그림으로 그린것을 기반으로 적기
1)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 나(신체, 감정, 사고)에 대해서 알아차린 것
이번 집단에서의 별칭은 “ 달콤한 초코양”이라고 지었다. 나는 3세~6세 까지 부모님의 맞벌이 이유로 부모님과 떨어져서 시골 외할머니댁에서 이모, 삼촌들과 그 시기를 함께 보냈다. 부모님은 서울에 계시기에 그 시기에 내 기억속에 엄마, 아빠를 주기적으로 만났던 기억은 없다. 그 시절 모든 기억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엄마가 보내주셨던 소포 상자에 하얀 운동화와 빅파이가 들어있었던 기억이 있다. 엄마가 보고 싶고 그리웠을 어린 유아 시기에 엄마가 보내준 소포 상자 속 운동화를 신고, 빅파이를 먹으며 엄마를 느꼈다. 성장과정속 나는 무남독녀 외동딸로 자라면서 친척들이 집에 올 것 같으면 집에 있던 초코과자를 비밀장소에 숨기는 등 과자를 나누는 것을 참 힘들어 했다. 외동딸의 이기적인 특성 정도로 이해했으나, 애착 관련 집단상담들을 경험하면서, 초코과자의 의미가 내 안에 새롭게 정리가 되었다. 나의 애착대상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엄마 대신 엄마가 보내주고, 이 후 주기적으로 사주셨던 초코렛 관련 과자와 빵들이었다. 그 이유로 이번 집단의 별칭을 “달콤한 초코양”이라고 지었다.
“달콤한”이란 형용사를 설명하고, 그것에 대한 정답 여부를 몸 짓으로 표현하는 것은 너무 어색하고 불편하게 다가왔다. 요즘 가뜩이나 살이 쪄서 고민인데 집단원들 앞에서 팔뚝을 들어 올려 겨드랑이를 치는 것은 위축감이 들게 하고, 부끄러운 감정들을 느끼게 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위축감이나 부끄러움들의 강도가 이전에 비해 매우 낮아졌던 것 같다. 어찌됐건 겨드랑이를 두드리고, 엉덩이를 돌리는 행동들을 하려고 노력했기에 그 것을 시도한 것 자체가 그 감정이 나의 행동에 영향을 조금은 덜 미쳤던 것 같다.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과정에서 알아차린 것
짝궁 찾기 과정에서 나의 애착대상을 나누고 싶은 집단원들을 선택하기 위한 생각의 과정에서 참 다양한 생각들이 스쳤다. 보조리더이기에 기다렸다가 집단원들의 역동을 보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으나, 짝궁을 정하는 과정 속에 애착의 주제들의 역동이 일어나는 좋은 기회이기에 이 때 새로운 실험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속에 명확하게 몸동작으로 집단원을 초대했던 사랑하는 아들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이슬이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짝궁 제안을 했을 때, 마음이 조급해지고, 불안해졌다. 갈등이 일어났다. 그냥 조용히 있을 것인가, 실험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할 것인가... 그냥 집단원으로 참여했다면 그냥 조용히 있었을 테지만, 보조리더로써 적극적 촉진을 더 시도해보자는 생각을 하면서 집단에 참여했기에, 이슬이의 이야기 후, 아들의 대답을 듣기 전에 중간에 끼어들어 나의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였다. 셋이 함께 하는 것에 대한 아들의 요청에 택일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은, 거절감의 이슈가 있는 나에겐 정말 큰 도전이었다.
그 후 짝궁과 점심을 함께 먹으며 나눔을 할 때, 점심식사를 미처 준비해오지 못한 아들이잠깐 음료를 사러 나갔다. 다른 그룹들은 함께 이미 나누기를 시작하고 소곤소곤 소리가 들리는데, 혼자 짝궁을 기다리며 피규어들을 보면서, 어렸을 때 늘 혼자였던, 엄마를 기다렸던 순간들이 생각이 났다. 난 애착대상인 엄마를 어린시절에 참 많이 기다렸다. 그런데, 짝궁을 정한 후 짝궁을 기다리는 그 시간이 지난 날의 그 감정들을 재경험하게 하는 순간들이었다.
짝궁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생각했던 짝궁 별칭의 의미가 조금은 달랐지만, 이야기 속에서 비슷한 주제들이 있음을 나누며, 시간가는 줄 몰랐던 것 같다. 특별히 사랑받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살았던 순간들, 그러나 그 누구보다 관계에서의 갈망들이 있었던 나였음에 대해 나누며, 서로 경청하고 공감하는 순간은 연결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것
이슬이의 모래상자 속에 “외로움”이 먼저 보였다. 숲이 우거진 테두리와 상자 중앙을 채운 빈자리들, 여백... 이슬이의 상자를 보고 느끼는 것을 이야기 하였으나, 그 외로움, 보여주고 싶지 않은 애씀과 노력 등등이 결국 내 안에 있는 것들이 투영되어 보여지는 것들이란 것을 나중에 알아차리게 되었다. 자녀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들, 버튼을 누르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것 같은 두려움 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한참 집단원들이 피드백을 할 때, 보여주지 않고자 노력하는 이슬이의 부모로써의 모습 속에서 나의 부모님이 대비되면서, 여과없이 보여주셨던 나의 부모님이 떠올랐다. 내 안에서는 나를 봐줬으면, 나를 배려해서 싸우는 것을 멈췄으면 하고 바랬던 마음이 간절히 있었다. 어린시절 깨닫지 못했던 애착관련 나의 욕구를 알아차리게 되었다.
4) 모래상담2을 통해서 알아차린 것
유니콘의 모래상자를 통해 처음으로 들어온 것은 등돌린 종교를 의미하는 피규어였다. 분노, 신앙, 쉼, 자유, 중심에 있는 키 쓴 아이, 욕구 항아리, 누나와의 애착, 엄마 등 처음에는 유니콘의 이야기로 보여졌던 것들이 치마의 이질감, 로랑의 내 이야기다. 라는 이야기 속에 유니콘을 향한 나의 마음들이 새롭게 일어났다. 유니콘의 상자 작업 전에 몸동작을 따라하는 과정속에서 자신있게 자신을 보여주지 않고, 집단원들에게 동작을 하라는 동작을 보이고, 너무 어색해 하고 불편해 하는 모습 속에서, 그 분의 겸손과 배려를 느끼긴 했으나, 반면 자신감 없어 보이고, 너무 불안해 하는 모습에서 다가가고 싶지 않은 묘한 느낌이 내 안에 들었었는데, 그 모습이 바로 내게 있는 모습이란 직면을 하게 되는 순간, 내 안에 있는 그 배려, 양보, 겸손해 보이는 듯한 맞춰주는 행동을 내가 스스로 매우 불편해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나에게 그런 겸손의 행동은 맞춰주고, 좋게 보이고자 하는, 결국엔 타인으로 하여금 나에게 호감을 느끼게 하고자 하는 가면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보조리더로 참여하면서 적극적 촉진자라는 정체성을 스스로 이름 붙이고, 집단에 참여하니 훨씬 자유로워 지고, 시야도 내 문제, 나를 어떻게 볼까에 대한 평가의 안테나가 많이 발동하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그 주제는 집단 참여하면서 순간순간, 나에게 위축감을 주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실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하니 내 이야기 만이 아닌 집단원들의 이야기가 들리고 그룹의 역동이 이전 집단 참여 때보다 조금 더 느껴지고 그래서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시도를 한다고 하였으나, 전체 역동의 흐름은 보지 못한 부분인 것 같다. 여전히 집단의 목적, 방향 등~ 전체적인 조망을 하면서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엄마의 질문이 아니었다면 유니콘과 농구골대, 아들의 갈등이 유니콘에게 어떤 의미이고, 무슨 작업이 진행되는지 몰랐을 것이다. 엄마의 질문을 통해 리더의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모래상자 1에서 이슬이가 분노를 작업하는 것에 대한 거절감을 표현했을 때, 그것을 여러 방향으로 돌려서 제안해보고, 그것에 대한 거부의사를 표현했을 때, 제거하는 것을 제안한것!
정말 놀라웠다. 집단이 어느 방향을 정하고 꼭 반드시 이것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속에서 그럼에도 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했다면, 정말 큰 배움이었다. 또한,이론적 용어들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집단원에게, 하위집단을 형성하려고 하는 집단원에게 저자세가 아닌, 단호함으로 끌어가는 모습, 여성집단원들만 참여자로 있었을 때의 리더와 남성들이 5명 정도 되는 집단에서 끌어가는 리더의 힘이 또 다름을 볼 수 있어서 정말 큰 배움이었다. 집단원들 또한, 스스로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도전하고, 말하고,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들에서 타인의 평가의 말에 혹은 위로라고 던지는 말들 속에서 경계를 지키지 못하고, 상처 받았던 수 많은 상황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키는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현장에서 집중 집단은 정말 너무 귀한 시간이었다. 무릎은 조금 아팠으나, 여행가서 쉬는 것보다 더 쉼이 되고, 좋았다.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친후 만족이 되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처음 참여했을 때, 나름의 목표가 있었다. 부정적 피드백을 긴말로 하지 않기. 이 부분을 집단원들에게 공유하지는 않았으나, 지난 집단상담 참여 후 수퍼비전을 받고 난 후, 내안에 남아있는 주제를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여서 기대대고 설레였다. 마친후는 집단상담에 또 참여하고 싶은 마음, 도전을 해낸 나를 향한 격려, 기분 좋은 뿌듯함 등이 채워져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다음 집단에 참여한다면, 부정적 피드백을 받아 보는 경험을 해봐야겠다는 새로운 목표가 내 안에 생겼다.
1)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 나(신체, 감정, 사고)에 대해서 알아차린 것
- 나에 대해서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당황했었고, 몸으로 표현하는것들을 알았더라면 나를 표현하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좀더 표현해 보았으리라, 생각되어지지만, 그 자리에서 표현하는 것들이 쉽지 않았다. 어떻게 표현할지 몰랐던 것 같다. 이런것들을 해보지 않아서 낯설었고, 그래서 나에게는 얼음이 되는 것 같다. 어떤일이 닥쳐왔을 때 당황하면서 얼음이 되는 것이 지금생각하니, 그런 것 같다는 것이 느껴진다.
또한 뒷사람에 대해서 넘겨주었을때에도 그사람을 어떻게 표현하기가 막막했다. 좀 잘보이고 싶었나 보다. 그래서 앞에 00이가 한것처럼 옷에 대한 느낌으로 상대방을 표현한 것 같다. 입고있는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존중, 존재함을 별칭에서 부터 알게 되었다.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과정에서 알아차린 것
처음에는 이게 무슨상황인가 싶었다. 선택을 못받아서 남겨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과 내가 싫은 건가 하는 불연 듯 불안이 올라왔다. 선택받으니 마음의 안정과 또 나를 선택한 사람이 빼앗길수 있을것 같다는 은연중 불안감이 살짝 올라왔다. 또한 거절한 사람을 구해주는 마음이 내겐 있는것 같다.
애착대상 나누기 과정은 나를 좀 오픈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땡강님과의 만남은 많은 공통점을 나에게 안겨 주었다. 그래서 모래상자에서 느껴진것들을 오픈했던것 같다. 엄마의 치맛자락을 잡고 다니면서 말도 잘 못하는 나에게는 엄마의 치맛자락이 애착대상이었다.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것
- 애쓰며 나무를 심었던 과정들이 나에게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나무들을 걷어낼때에는 마음이 아팠다. 눈물이 살짝 올라오기도 했지만, 그 정도로만 그쳤다. 모래상자1과정에서는 잘 알지 못했다. 내가 그 애씀이 그렇게 마음아파했는지..
4) 모래상담2을 통해서 알아차린 것
유니콘님의 상자속에서 나는 이중적인 것이 느껴졌던 것 같다. 그러면서 내가 느꼈던 유니콘님의 말 속에서 이질적인것들이 느껴졌던 것 같다. 그것을 느끼면서 잠쉬 생각해 보니 내모습이 겉으로는 웃으며, 내가 아닌 듯 살아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많은 세월속에 그렇게 애쓰며 살아왔던 나에게는 몸이 애썼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목소리도 떨린 것 같다. 나도 많이 성장함을 느낀다. 옛모습속에서는 피하고 했지만, 내가 왜 목소리가 떨리는지 나의 몸의 하는 소리를 들을려고 했던 것 같다.
모래상자1와 모래상자 2에서 알았던 것은 내가 모래상자1에서 애썼던 나무들을 걷어냈을 때 안타까워한 것은 내가 살아온 세월속에서 나의 몸이 불편한것들을 애쓰며 감추고 거기에 맞추면서 너무나 애썼던 것을 몸과 마음이 신호를 주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것같다. 그게 모래상자2에서 나타나자 더 크게 몸이 반응한 것 같다. 그 애씀을 알아달라고, 근 25년 세월속에 너의 노력과 애씀이 헛되이 되지 않았음을 애썼다고 말하고 싶었나 보다. 이런 나를 수용하게 되어서 지금은 기쁘다. 또한 나만이 아니였음을 나는 안다. 집단원중에서도 나와 같은 불편한 몸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음을 나만이 느끼는 고통이 아님을 알게 되어서 보편성을 알게 되었다. 12시간 집단을 끝나고 서로에게 격려하면서 나도 그렇다 라고 말해준 집단원들에게 너무 고맙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 집단원을 믿고 안전함 속에서 자기를 드러낼수 있어서 좋았다.
모래상담을 통해서도 자기자신을 알아갈수 있고, 집단원들이 도울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집단의 역동의 진행과정이 너무 짧았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 적절한 타임에게 질문을 통해 집단원들을 살피며, 챙겨주고, 마음을 살펴주었던 것.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시간이 금방가는 것을 느끼게 됨. 적절한 것 같음.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친후 만족이 되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광복절과 함께 태극기를 보면서 벅찬 가슴을 안고 왔다. 집단을 마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별칭; 따듯한 이불
1)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 집단원의 몸짓을 따라하는 것이 재미있으면서도 자연스럽지 않고, 부끄러웠습니다. 다른 집단원들이 저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까봐 약간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2) 짝꿍 찾기: 저와 비슷한 애착유형의 짝궁들과 함께해서 편안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어색하고, 최소한의 상호작용을 선호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로의 특성을 이해하고,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습니다.
3) 모래상자1:을 통해서 아버지와의 관계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잘 지내보고 싶어서, 인정받고 싶어서 애썼던 저의 모습이 떠올라서 슬펐습니다. 그럼에도 지금은 과거의 모습에서 많이 벗어났다는 것도 알 수 있어 기뻤습니다. 아버지의 인정을 추구하려는 행동을 멈추고, 제 삶을 살기로 한 것에 대해 뿌듯함도 함께 올라왔습니다.
4) 모래상자2:를 통해서 제 안에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부모님, 특히 아버지에게 애정을 많이 받지 못하고 거부당해서 스스로 외면하고 있던 욕구를 재발견 한 것 자체가 큰 수확이었습니다. 앞으로 욕구를 억압하기보다 인정하고, 적절히 충족시키는 쪽으로 변화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5) 좋은 점: 갈등상황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느낌을 표현했을 때 너그럽게 이해 받고, 수용 받음을 느껴서 마음이 따듯했습니다.
6) 아쉬운 점: 집단원들과 더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집단 시간이 짧았습니다. 그리고, 상호작용에 대한 불안이나 갈등에 대한 두려움을 발견했으나 충분히 다뤄지기에는 시간이 짧았습니다.
7) 집단지도자에게 배운 것: 지도자의 여유와 편안함, 전문성(적절한 개입, 구조화 등), 감정 표현에 대한 긍정적인 지지가 큰 안정감을 제공해주었습니다. 지도자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서 저를 표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집단원에게 배운 것: 집단원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해 주어서 저 또한 용기내고 조금이라도 저를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타인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8) 12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길어서 오히려 긴장이 풀리고, 진짜 모습이 드러날 수 있었습니다.
9) 여태껏 학교 혹은 학교와 관련된 기관에서만 집단상담을 받았습니다. 처음으로 새로운 집단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 큰 용기를 필요로 했습니다. 그런데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편안하고, 환영받는 분위기여서 안도했습니다. 그리고, 저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한 건 아니지만 저의 애착유형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집단 안에서 어색함과 뭔지모를 불편함 때문에 상황을 회피하려는(얘기에 집중하지 않고, 졸거나, 시계를 자주보는 등) 모습을 알아차렸습니다. 동시에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예쁨 받고 싶어하는 모습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모순적인 내면을 확인한 것 만으로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무척 만족스러운 시간이었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참여하고 싶습니다.
2023-8-15 애착욕구 알알차림 집단상담
1. 집단상담후기 작성안내
2023-08-15 애착대상과 알아차림
별칭 : 날라다니는 유니콘
1)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 나(신체, 감정, 사고)에 대해서 알아차린 것
◇ 내가 “날아다니는 유니콘”을 표현할 때 정답을 맞힐 수 있을까 라는 긴장감을 느낌.
◇ 두 팔을 벌려 날개짓을 할 때 몸이 자유로워지며 가벼워지는 느낌. 애착 인형이 떠오름.
2) 짝궁찾기 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 과정에서 알아차린 것.
◇ 남의 의견, 결정, 그리고 분위기에 따라 무조건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생각과 감정은 무엇을 느끼고 있고 어떻게 하길 원하는지 살펴보며 표현했던 시간.
◇ 서로의 결정을 존중하며 수용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했던 시간.
◇ 짝궁과 애착대상 나누기 시간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며 있는 그대로 수용하며 감정을 따 라가려 했던 시간. 거의 한시간 동안 들어주는 시간을 갖었는데 상대방이 애착대상에게 느끼는 감정을 해석해 주고 싶고 풀어주고 싶은 욕구가 내 안에 일어나는 것을 보며 전이 가 일어난 것은 아닌지 나 자신을 살핌. 애착대상인 남편에 대한 서운함과 외로움 등은 남편이 채워주길 기대하기 보다는 내 불안에서 올라오는 것은 아닌지 나의 것을 돌아보도 록 해석해 드렸는데 이건 어쩌면 내 자신에게 그리고 전 배우자에게 하고 픈 말이기도 했 다. 이런 면에서 전이가 일어났던 것 같다.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 것
집단에서 나의 짝궁이 모래상자1을 만들었다. 전 타임에 짝궁의 스토리와 애착대상 이야 기를 들었기에 피켜들의 이미지들이 하나 하나 느낌이 전달되었다. 전체적으로 불안이 표 현되고 외로움이 들어났다.
억눌렀던 감정은 폭발하면 문 밖으로 튀어나갈 것 같은 압 력을 보이는 피겨도 있었다. 피겨 하나 하나는
중간대상이고 자기 이미지의 표현인 것 같 다. 내게 보여짐을 마음에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슬이의 해석과 이야기. 이슬이는 담아주 는 안전한 환경안에서 자신의 감정에 직면하고 표현하는 것을 보았다.
공룡을 모래상자에 놓을 용기도 표현한 힘도 없었는데 집단 리더와 집단원들이 함께 지켜봐주고 힘을 줄 때 새로운 모래상자를 만들어냈다. 함께 격려하며 용기를 줄 때 남편 애착대상의 시선과 반응에 그네를 타듯 오르락 내리락 하지 않고, 자신의 불안과 마주 하 며 내가 오롯이 내 인생의 주체가 되어 한 걸음 나아할 힘을 얻고 있음이 느껴졌다.
4) 모래상자 2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 것
◇ 나의 모래상자이며 제목은 “날라다니는 유니콘”으로 짓고 싶다.
◇ 이 모래상자를 꾸미고 함께 나눌 때 어디까지 오픈을 해야하나 내 안에 생각이 많았다. 자신의 오픈의 수준을 정하려하니 날 것 그대로 나오기 보다 절제된 언어, 이해된 언어로 표현되었다. 집단리더가 그부분을 지적해 줄 때 더 깊이 나누게 되었다.
◇ 나의 역동도 큰데 이 역동 가운데 집단원들이 각 각마다 내 모래상자2를 자기의 모래상자로 또 내 삶을 자기의 삶으로 전이 역전이 하는 모습, 자신의 정화의 순간으로 만들어갔 다. 그 순간 순간마다 이것이 집단상담이구나라고 느꼈는데 또 순간 드는 감정은 아니 내 모래상자이고 내가 어렵게 내 삶을 꺼내어 판을 깔았더니 자신들이 주워먹고 자신들 이야 기만 하고 있네라는 짜증스런 감정이 스쳐 올라왔다. 또 이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젠틀 하게 웃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주지화에 익숙한 나와 대면하게 되었다.
◇ 집단원들의 역동에 나도 끼어들어서 내 날 것을 표현. 또 불쌍한 엄마가 마지막 질문들을 던지는데 그 질문에 대답할 의무는 내게 없고, 지금 이 자리에서 느껴지는 내 감정은 내 것인데 왜 그것을 판단하느냐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며 섬뜩했 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 한 시간 한 시간이 너무 좋았다. 앞에 썼던 내용들이 다 좋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 더 역동가운데 들어가고 표현해도 되는데 끝날 시간이 다 되어간다는 생각과 이 역동이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라 불안이 올라왔는데 마주하지 못하고 덮어버림이 아쉬었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 배가 풍랑을 만났을 때 선원들은 선장의 얼굴을 보며 안정감을 찾는다고 한다. 집단이 역동에 회오리 칠 때 집단지도자가 담아주는 안정감이 있다. 엄마가 안아주고 있는 것처럼 집단전체를 안아주고 있기에 안전하다는 안정감을 느낌. 적적하게 브레이크와 윤활류를 넣어주며 방향을 조절하는 능력을 배웠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 처음엔 길다고 생각했는데 이 시간이 짦다고 느껴졌다. 다음 날 지쳐있는 나를 보면서 집단에 에너지와 감정을 초 집중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친후 만족이 되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 처음엔 긴장과 서먹서먹함. 어떻게 집단이 진행될 것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 우려는 최고의 만족감으로, 또 집단이 있으면 참여해야지라는 셀레임으로 다가온다.
2023-08-15 애착욕구 알아차림 집단상담
1)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 나(신체, 감정, 사고)에 대해서 알아차린 것
별칭 : 부드러운 담요
처음에는 별칭을 몸으로 표현하라고 해서 당황했었고 다른 집단원들이 표현하는 것을 보며 재미있어서 웃기도 했다. 그러다 내 차례가 언제올까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몸이 긴장되는 것도 느꼈으며 별칭을 몸으로 표현할 때에는 아무 생각없이 정신없이 했던 것 같다. 내 차례가 지나가고 긴장이 풀리면서 몸도 마음도 편해진 것을 느꼈다. 몸으로 표현하는데 자신이 없었음에도 내 나름의 표현을 했고 별칭을 맞춰주어서 집단원들에게 고마웠다.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과정에서 알아차린것
나는 평소 낯을 가리기에 어느 모임을 가도 먼저 나서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낯선 집단에서 먼저 짝궁을 초대한 것은 나에게 큰 도전이고 용기였다. 그 용기 덕분인지 짝궁님들과의 시간은 집단 시간 중에 가장 즐거웠다. 원래 그림을 그리며 지었던 별칭은 포근한 이불이었는데, 먼저 소개한 별칭들을 보며 부드러운 담요로 별칭을 바꾸었다. 그런데 함께하게 된 짝꿍님들이 형용사, 명사를 내가 원래 하려고 했던 별칭들을 하나씩 갖고 있어서 신기했다. 별칭들이 포근한, 따뜻한, 부드러운이 들어간 팀이어서 그런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화내내 화기애애했다. 형제 서열은 다르지만 비슷한 애착과의 기억이 있어서 신기했고 다르게 살아왔지만 비슷한 부분이 있어 공감대 형성이 잘 되어 매우 즐거웠다. 같은 불안정형 회피형 애착이지만 나와 달리 용기있게 도전하는 것을 보며 나도 한걸음이라도 나아가기 위해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것
모래상자 경험을 해보지 못해 궁금한 마음에 선택한 집단 상담이었다. 이슬이님의 모래상자 꾸미기를 처음부터 지켜보았다. 이슬이님은 모래상자 안의 모래들을 피규어를 넣기 전부터 부드럽고 정성스럽게 쓰다듬었었다. 내가 처음 느꼈던 이슬이님의 모래상자는 나만의 큰 화원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집단원은 나무가 빼곡하게 꾸며진 것을 보며 답답하다고 했지만 나는 반대로 그 점이 좋았다. 다른 집단원이 자기의 기준에서 애쓰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했을 때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 그런 동시에 나 역시 내 기준에서 애쓰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혼자 애쓰고나서 알아주지 않는다고 섭섭해했던 나를 느낄 수 있었다. 어느 순간 나는 내 옆에 누군가를 들이지 않고 있었고 이슬이님이 꾸민 화원이 나에겐 울타리같다고 느꼈기에 편했던 것 같다. 이슬이님이 모래상자 안의 피규어들을 깔끔하게 정리했을 때 다른 집단원이 관계로부터의 자유로움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는 스스로 울타리를 치고 내 옆에 누군가를 들이지 않음으로써 편하다라는 생각을 해왔는데, 관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진짜 건강하게 사는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4) 모래상담2을 통해서 알아차린것
유니콘님의 모래상자 꾸미기는 처음부터 관찰을 할 수가 없어 아쉬웠다. 유니콘님 조의 관찰자들이 피규어가 원래는 크기가 컸는데 왜 작은거로 바꾸었으며 벤츠의 위치는 원래 다른 위치였는데 왜 여기로 바꿨는지 주의깊게 관찰한 내용과 피규어를 놓은 위치가 쉼, 항해, 분노, 신앙인 것 같다고 집단원들이 이야기 한 내용들을 들으며 감탄했다. 밥을 먹고 와서 많이 졸기도 했는데 다른 집단원들의 정말 다양한 이야기와 질문들을 보며 열정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역동이 크게 돌아 어디로 대화가 돌아갈지 몰라 긴장이 되었는데 안전하기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안심이 되었다.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했다니 지난 학기 교과서에 보던 내용이라 더 신기했다. 그리고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자기개방을 한 집단원들을 보며 지난번 참석했던 집단상담이 떠올랐다. 그때 나 역시 울면서 자기개방을 했었고 그 당시에는 부끄럽고 후회도 했지만 그 뒤에는 누구에게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이야기해서 후련하고 마음이 편했다. 집단원들 역시 자기개방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짝꿍님들과의 대화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소규모로 만나서 대화할 수 있어 나에겐 편했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별칭 맞추기 할 때는 나 혼자 맞았다, 아니다 몸으로 표현해야해서 쑥쓰러웠지만 모래상자 팀을 짜기 위해 이슬이님을 따라 몸을 움직였을 때 다같이 춰서 즐거웠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짝꿍 초대하기까지 적극적으로 했지만 그 외의 시간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다. 집단에 참여할 때에는 평소에 안 해본 행동을 해보자고 생각을 했지만 막상 쉽게 이야기가 안나왔던 것 같다. 평소처럼 다른 집단원은 저런 생각을 갖고 계시구나라고 생각만 갖고 집단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 것 같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상담에서 침묵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나에게 침묵은 어색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실제 집단상담에서의 침묵을 경험하고 다루는 것을 보며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거절해보는 것, 이해가 안가면 이해가 안간다고 물어보는 것, 동의하는 것, 동의하지 않는 것 등 솔직함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배웠다. 이 모든 것들이 실제 상담에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귀한 시간이었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시작 전에는 하루종일 어떻게 시간이 갈까 했지만 막상 참여했을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간이 흐른 것 같다.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친후 만족이 되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지난번에 재미있게 참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하고 참석했다. 낯도 가리고 사람들의 집중이 되면 많이 떨어서 내 차례가 오기전까지 많이 떤다. 그런 내가 먼저 짝꿍찾기를 시도해서 경험이 되었고 충분히 만족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학회 필수 시간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필수여서 이 좋은 집단상담에 참여를 해보지 필수가 아니었으면 내 성격에 참여해 볼 생각을 했을까?
애착욕구 알아차림 집단상담(8월 15~16일)
별칭: <사랑하는 아들>
1)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 나(신체, 감정, 사고)에 대해서 알아차린 것
비언어적인 표현으로 생각을 나타내는 것에 대한 긴장감이 있었다. 몸짓이 몸 우스꽝스럽지 않을까? 그런 모습을 보면 좀 부끄럽지 않을까? 긴장이됐다. 심장도 좀 뛰고. 다만,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동작을 크게 하자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했다. 다만 긴장의 탓일까....내 애착대상이 왜 <사랑하는 아들>인지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 채, 다음 별칭을 설명할 참여자 표현으로 넘어갔다. 역시 긴장했던 거다.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과정에서 알아차린것
이 과정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긴장됐다. 초대와 수락의 과정에 누구도 먼저 나서지 않고 침묵이 길어지는 순간....처음에는 왜 이런 것이 필요한 것일까 생각했다.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 속에서 누군가를 초대하는 이유는 사실 첫모습에 대한 느낌이다.
' 초대는 이런 느낌을 설명하는 되는 것인데, 거절은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야 상대가 상처 받지 않을 텐데.... 이것이 쉬울까? 이거 힘든데 왜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러는 이유를 좀 더 찾아봤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또는 좋아하는 무언가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다른 요소를 배제하고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자 함은 아닌지.... 그런 이유가 있기에
이런 코스를 커리큘럼에 넣은 것은 아닌지.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생각이 오고갔다.
짝꿍과의 나누기 과정 속에서 짧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내 애착대상에 대해서 설명하는 과정에서
뚜렷하지 않았던 다양한 애착의 경험들이 내부적으로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다. 감성이 올라올 때 말하는 과정에서 내 목덜미가 빨게 진다는 것도 짝꿍이 알려준 생애 처음 알게된 내 신체 반응이었다.^^
짝궁 쵸코양의 애착대상을 경청하면서, 무남독려라는 워딩만으로 세웠던 틀에 박혔던 내 가설들이 많이
무너졌다.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그의 인생 전체를 만나는 것이라고 했던가. 그 인생의 행로는 무남독녀로는 설명될 수 없는 다양한 요소들도 구성되어 있었다.
거의 모든 이야기를 결국 애착관계의 틀과 연결지으려 애쓰면서,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는 관점 중 <애착관계>가 정말 큰 설명력을 지닌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그 시간을 선사해 준, 나의 짝궁 쵸코양에게 고마운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것
모래놀이치료를 접한 적이 예전에 있었다. 그 당시 나는 그 기법이 아동이나 청소년처럼 언어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데 능숙하지 않은 내담자들이 쓰는 종류의 것이라고 생각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었다.
모래상자1에서 받은 충격은 그래서 컸다. 모래상자를 채우기 위해서 선택하고, 배치하고, 설명하는 과정속에서 마음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모래상자라는 '무엇'이 내담자와 상담자가 같이 볼 수 있는 물리적인 것이라, 많은 이야기를 풀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해 준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모래상자1 과정에서 관찰자와 꾸민자 모두 대화에 서서히 집중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새로웠다. 개별적인 피규어에 대한 관찰자의 질문, 꾸민자의 대답, 리더들이 관찰자들에게 던지는 질문들. 이런 다양한 이야기와 깊이 있는 내면의 내용들이 나오도록 이끈 것이 한낫 작은 상자라니....
모래상자1을 꾸민자의 개방성과 유연함이 이날 집단상담을 활기차게 만든 기폭제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고민과 내면의 이야기를 거의 한계의 지점까지 개방한 이슬님. 자신의 문제를 풀고 싶다는 절실함도 작용했겠지만, 그 절실함과 더불어 개방성과 유연성이 없었다면 거의 불가능한 영역이었다고 생각한다. 몰입하기도 하고 거리도 두면서 많이 공감하고, 의견을 공유하고 싶었다. 하지만 사람도 많고, 시간은 부족하여 내가 바랐던 만큼 상호작용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쉽다. 첫 걸음이 언제나 가장 어려운 법. 이 걸음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준 이슬님에게 가장 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4) 모래상담2을 통해서 알아차린것
' 오늘 의도하고 나온 것이 있어요. 거절하는 것' 대충 이런 말을 짝꿍을 정하는 시간에 남겼던 유니콘님이 모래상담2를 꾸몄기에 호기심을 가지고 관찰하려고 했다. 다른 조로 편성되어서 꾸미는 것은 보지 못햇지만 많은 관찰자들의 질문에서 대략적인 흐름은 재구성할 수 있었다.
두번 째 관찰 시간이라 관찰하는 모래상자, 꾸미는 자에게 집중하면서도, 내 안에서 일어나는 질문들을
적어보면서, 나는 왜 이런 질문을 하고 싶고 왜 이렇게 생각하지....라는 자문해 보곤 했다. 그리고 알아차린 것은 내 관점이 내 스스로의 경험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페르소나의 관점에서 보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서, 내 어린 시절이 연상되고, 그 연상의 감정과 사고가 유니콘의 모래상자를 해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래서, 내가 개방할 수 있는 수준에서 나를 개방하고, 유니콘을 지지하고 싶었다.
유니콘은 집단상담의 과정에서 페르소나를 다 벗어버리고, 정말 본래의 자기를 보여주었을까? 그건 추정의 영역이다. 다만 ' 이 집단 상담에 참여하면서, 꼭 해보자고 결심한 것이 있다. 거절을 의도하고 나왔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유니콘은 아직도 거절하고 싶은 '자기'와 '주변의 평화, 또는 분위기의 안정'을 위해서 싫은 것을 '수락'하는 페르소나 사이에서 불편함은 느끼고 있었다는 것인데..... 모래상담2를 진행하면서 '자각'과 '변화'를 경험하고, 관찰자의 '지지'가 그런 불편함을 개선하는데 큰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개인상담을 시작한 것이 얼마되지 않았다.지식으로나 경험으로나 일천함을 하루하루 느끼면서 사는 요즘이다. 가장 좋았던 것은 큰 배움의 장이었다는 것이다. 동시에 한 공간에서 여러 사람의 역동을 보면서, 보편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사람들의 마음의 움직임, 그것을 관찰하면서 석사 과정에서 배운 이론들을 연결시켜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처럼,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자신을 개방해준 참여자들 덕에 개인상담으로는 조망하기 힘들었던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상담사로서 나 자신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처음이었기에 집단 상담이 모두 이런 배움의 장일 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집단상담이 왜 필요한지, 그 안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개인 상담과 집단 상담을 내담자에게 병행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만들어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이번 집단 상담을 참여하면서, 하나 목표한 것이 있다. 관찰에 집중하자. 심리는 과학이며, 상담심리도 그래서 예외일 수 없다고 강의 현장에서는 배웠기에 관찰만 집중하고 말은 절제하고자 했다. 하지만 내 한계, 내가 지키고 싶은 영역에 대한 도전에 대해서, 내가 이 학문을 배우고 훈련을 시작했던 결심과는 다른 나의 모습이 삐죽 튀어 나왔다.
논쟁을 피하지 않는 것. 옳다고 믿으면, 거칠더라도 밀고나가는 기질. 기질은 타고나고 성격은 조성하는 것이라고 배워서, 그 기질을 배운 지식과 훈련으로 감싸보려 했지만, 아직 칼집이 두꼅지가 않았다. 그리고 결국에는 그 칼을 빼어 들곤한다. 어제처럼. 이랬으면 어땠을까 많이 아쉽다.
" 나는 내가 배운 만큼 표현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 그것을 토대로 말했을 뿐인데... 그것이 어렵게 들리고 답답했다면, 유감이다. 내 이런 욕구가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들여다 보겠다. 다만, 자신의 그런 반응이....제게 말씀주신 분도 자신의 어떤 욕구나 심리기저에서 발생했는지 들여다 보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시간이 오려면....얼마나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인지..... 상담자의 자격은 자격증이 아닌 훈련의 결과물이라는 반성을 해본다.
다만 고민의 지점은 있다. 모래상자1 과정에서 한 관찰자가 이슬님에게 했던 질문. "남편을 답답게하 만든 것은 아닐지, 그런 원인이 이슬님에게 있는 것은 아닌지"... 상담장면에서 상담사가 내담자에게 그런 지점의 의견을 전달해도 되는 것이지..... 관찰자이자 서브 리더 역할을 하셨던 한 분이... 곰돌이 님에게 "뭔가 안에서 올라오는 느낌다. 불편감이 있다. 선생님의 표현이 가르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질문을 서브 리더로서 해도 허용되는 것인지....상담사가 내담자에게 집단 상담 장면이나 개인 상담 장면에서 그렇게 표현해도 가능한 영역의 것인지....
이번 집단 상담이 수련자라는 동질성이 있어서 , 그런 것들이 가능하다면 좀 이해할 수는 있지만,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다. 수련자 끼리라 그런 것이 가능한 것이라면, 연구와 상담자의 길을 동시에 걸어야 하는 심리상담사(전문상담사)는 , 느낌적인 감상비평이 아닌 비판에 합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수련생들이 석과 이상의 과정에서 습득한 지식을 현실에 적용하며, 보완하는 시간이라면 그래야 하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집단상담이, 내담자들을 이끌고 집단상담의 리더로서 역할을 배우는 자리라면, 고통받는 내담자에게 지금 상황이 "당신이 만든 문제인지 돌아보라"라든가 "가르치려는 느낌이 든다."는 생각은 어떻게 어디까지 표현해야 하는지. 곰인형님이 개인적인 아픔, 그것도 남들이 겪기 힘든 개인적 경험을 통해서 그런 말을 했다는 의견이 개진 되었음에도, 그 이후에도 곰인형님의 표현이 가르치는 것 같았다는 다른 관찰자의 의견이 또 다시 모아지고 개진 되는 것이, 개인적인 아픔이 있는 곰인형님에게 어떤 의미에서 폭력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 것이 개방성을 확정하는 것에 대한 방해요소는 아닌 것인지.
마지막으로 참여자들이 단지 내담자들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시간이었다면, 다른 내담자가 고통을 말하는 내담자에게 그런 표현을 하는 것을 리더와 서브 리더가 아무런 제지 없이 또는 표현의 순화 없이, 역동의 과정임으로 그냥 놔두는 것이 치료 현장에서 취해야한 선택인 것인지...다른 대안은 없는 것인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이런 장면에서 내 뾰족함이 튀어나온 것은, 이슬님과 곰인형님을 내가 동일시 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내 안의 알량한 정의감 때문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이 있고, 그것들이 복합적으로 섞인 것이었는지..... 앞으로 나름의 해답을 찾아보고 싶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멈춤과 머무름이다. 리더 '음식' 님은 내가 더 질문하고 싶은 순간, 질문을 멈추곤 했다. 참여자 중 역동이 올라온 사람의 감정을 발산시키기 위해서, 멈춤을 선택했고 질문을 머무름으로 채웠다.
침묵의 시간 후, 역동이 올라온 참여자는 감정을 풀어냈다. 상담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이라고
생각해 왔다. 상대의 말을 경청하며, 좋은 질문을 찾기에 분주했다. 하지만 이번에 생생하게 경험했다.
질문은 중요하지만, 그것을 언제 멈추고, 다시 시작하는지....그 순간의 타이밍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질문을 통해서 문제의 근원에 빨리 접근하고 싶었다. 그리고 정확히 진단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번에 리더 '음식'에게 배운 것은, 올라온 감정을 역동을 일단 충분히 해소하고, 내담자가 감정때문에 보지 못하거나 회피했던 흔적들에 같이 손잡고 가야한다는 가르침이었다. 일단 급한 불을 끄고, 화재 원인을 밝혀야지...
화재 원인을 밝힌다고 당장 눈 앞에 있는 화난 불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가르침.
데이미안의 한 구절..... " 내가 사랑한 깊이 만큼의 사랑을 이애할 수 있다.". 사랑을 아는 것으로 치환해 보자면, " 내가 공부하고 훈련한 만큼, 그것을 알 수 있다.". 음식님,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꾸벅.
집단원들에게 배운 것은 개방성이다. 많은 참여자들의 개방된 모습이, 노랑님의 말씀처럼 안전판이
되어서 다른 사람의 개방성을 이끌었다. 다름도 있지만, 같음도 있기에, 그 같음 속에서 지지를 받고
힘으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서브 리더를 제외하고, 참여자 중 '불쌍한 엄마'에게 많이 배웠다.
그분과 나와의 접근법은 다를 수 있지만, 자신의 의견을 때론 부드럽고, 때론 유머를 곁들이며 피력하는 모습. 그리고 다손 거친 반응이 와도 그것을 유연하게 넘기고, 순간적으로 대응하는 모습 속에서... 연륜으로만은 설명할 수 없는 큰 배움의 지점이 있었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49살... 12시간 연속은 힘든 나이인가? 쉬는 시간이 없는 이유는 잘 아는데.... 솔직히 힘들었다.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친후 만족이 되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큰 기대를 막하고 그렇지는 않았다. 하지만....가보니...
우연히 산 로또가 적어도 2등은 한 느낌이랄까. 빠쁜 와중에 간 집단 상담이라...기대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많은 배움을 안고 돌아왔다. 훌룡한 리더와 배려와 노련함이 보였던 서브리더. 그리고 개방과
배려와 따뜻함으로 시간을 채워준 모든 사람들 덕분이다.
애착욕구 알아차림 집단상담(8월 15~16일) / 불쌍한 엄마
수업시간에 배우기만 했던 집단상담이란 것을 처음으로 경험하였다. 모든게 생소하였다. 애착대상에 대한 편협함으로 인해 나는 어머니를 생각하고 어머니 그림을 그려 갔다. 그러나 다른 많은 집단원들은 사물 또는 상징적인 것들을 가지고 나욌다. 예를 들어, 자랑스런 농구골대, 로랑, 부드러운 치마, 초코양, 등 등 . 별칭도 애착대상을 중심으로 지어야 했기 때문에 그자리에서 즉흥적으로 지었다. 곰곰히 생각하다 최근의 어머니 모습을 연상하며 불쌍한 엄마라고 지었다. 그리고 15명 정도의 집단원들을 보면서 어색함을 온몸으로 느꼈다. 저들은 또 얼마나 다른 우주에서 살까? 각자가 또 얼마나 열심히 살것인가? 그 안에서 또 얼마나 소중한 것이 있을 것인가? 그래도 여전히 낯설고 서투르고 어설프다. 그러면서 나의 의도치 않은 공격성이 표출되지는 않을 까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였다.
1)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 나(신체, 감정, 사고)에 대해서 알아차린 것
사실 어색할 수도 있었다. 나이 60넘어서 체신머리 없이 몸을 가벼히 놀리면서 우스꽝스런 모습이 될 수도 있기에. 그러나 나는 최대한 액션을 취하고 단서를 주고자 하였다. 이는 교회에서의 오랜 활동과 공동체 생활에서 나름 배운바들이 있기에 별 무리나 어색함은 없었다.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과정에서 알아차린것
선택받고 선택하는 것은 나에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날 역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선택받지 못함에 대한 창피함, 두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아마도 누군가 나를 선택한다면 나는 그 누구라도 초대에 응했을 것이다. 선택받지 못한다는 것에 오래된 두려움이 내게 잔재해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막바지에 자랑스런 농구골대님과 한 조가 되었다. 중간에 한조에 4명이 이루어지게 되어 그중 고양이님께 짝궁초대를 하였으나 실패하였다. 그러나 의외로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초대받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의 비중과 나의 초대에 상대방의 거절에 대한 마음의 크기가 같지 않음을 느꼈다.
자랑스런 농구골대님과 점심을 함께하면서 나누기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것을 배웠다. 비로소 농구골대님이 상담사로 보였다. 경청하는 자세나 반응이 단단하고 기본이 튼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상담초보생으로 배울만한 점이었고 내것으로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가장 크고 깊은 아킬레스건은 아버지이다. 농구골대님의 아버님은 묵묵히 아들이 원하는 것을 채워주시는 방법으로, 아들이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방법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셨던 분이셨나 보다. 농구골대를 만드시면서 아버님은 얼마나 행복하셨을까. 즐거우셨을까, 얼마나 사랑스러우셨을까, 얼마나 자랑스러우셨을까 한껏 상상이 되었다.
농구골대님의 아버님은 책임감이 강하신분이셨다고 하였다. 그래서 자신의 책임감도 못지 않다고 하였다. 나역시 책임감의 무게가 크나 나는 나의 아버지가 무책임하셔서, 그 무책임감의 피해자이기에, 무책임감이 얼마나 나쁜 짓인 것을 알기에 책임감을 키웠다. 짝궁의 책암감에 대한 자세는 시작은 다르나 같은 결론에 도달했음을 나누었다.
처음 대화에 나는 가급적 말을 적게 하고자 마음먹었었다. 그러나 대화를 나누다 점점 말이 많아짐을 느꼈다. 물론 짝궁의 경청이 한 몫을 하였지만 무슨 말이라도 해야한다는 강박과 불안이 살짝 있었음을 느끼고 좀 더 단단해져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것
이슬이님의 모래상자를 보면서 한가득 슬픔을 느꼈다. 모래상자에는 외로움과 처절함 그리고 소박함 애절함 등이 나타나 있었다. 자기감옥이라는 단어가 떠 올랐으나 나는 끝내 그 단어는 말하지는 않았다. 여러가지 가설이 정립되고 분석되었다. 많은 집단원들의 의견과 질문들 나는 뭔가 다른, 차이나는, 색다른 의견에 대한 욕구가 있음을 알아차렸다. 인정욕구인가? 튀고자 하는 욕구인가? 나의 발언에 무리가 있었는지 나는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 아들님이 흥분하셨다. 다분히 공격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나의 어떤 말이 자극이 되었을 것이다. 나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내 주관에서는 타당하고 맞는 말인 것 같은데 입장이 다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4) 모래상담2을 통해서 알아차린것
유니콘님의 모래상자 시간에 나는 가급적 발언을 자제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모래상자내용이 파악되고 분석되면서 또 가설이 떠우르고 분석되고 추측되고 확인하고 싶어지는 것이 생기면서 조급함이 생겼다. 아마도 마지막까지도 참았어야 했나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달은 것은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그리고 나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고 충분히 받아들인다. 그러나 나의 발언 중 어느부분이 단정적이고 이분법인지는 확실히 모르고 있다. 단정적이고 이분법적인 부분을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그렇게 받아들여지고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면 개선을 하여야 할 부분이다.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말들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다면 왜 상처받냐고 할게 아니라 무엇이 상처를 주는 요인인지 알아야 한다. 가장 마음아프게 한 것이 가장 크게 배울점이었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의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나의 욕구를 탐색하고 알아차리려고 했던 것이었다. 내게 말을 하지 말아야 겠다고 하는 것과 말을 해야겠다고 하는 욕구들에 대해 탐색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하지 말았어야 할 말들을 한 것이었다. 자꾸 꾸미려고 하고 드러내려고 하는 말들이 섞여 있다. 핵심만 말하고 나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직은 서투르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어느 집단원의 모습에서 과거의 나의 모습을 보았다. 자꾸 설명하려하고 가르키려 하는 모습들, 나를 설득하려고 강요하는 것들, 비로소 내 눈으로 나를 확인하니 내가 그동안 얼마나 잘못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이번 집단에서 처음으로 역동에 대해 배웠다. 이것도 마음에 새겨두어야 할 것이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서투름과 어색함, 호기심이 지배한 시간이어서 정신이 없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집중하는 데 그렇게 까지 어렵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부 집단원이 열심히 설명하고 설득시키려고 하고 가르치려고 할 때는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나의 청력은 여전히 문제가 되었다. 집단원들의 발언 중 80%밖에 들리지 않아 답답함이 컸다.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친후 만족이 되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과는지?
어떠한 특별한 기대는 가지지 못했다. 아마도 이것은 나의 특성이기도 하다. 신기한 것도 많았다. 그리고 아하~ 이런게 집단상담이구나 하는 깨달음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시각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게 되었다. 무엇보다 나의 단점에 대해, 내가 고쳐야 될 것에 댜해 어렴풋이 그러나 강렬하게 배우게 되었다. 또한 내담자의 눈에 비취는 상담자의 모습이 그려지게 되었다. 유능한 상담사가 되는 것에 많은 도움을 받는 시간들 이었다.
애착욕구 알아차림 집단상담(8월 15~16일) / 자랑스러운 농구골대
1)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 나(신체, 감정, 사고)에 대해서 알아차린 것
한 집단원이 별칭에 대한 정리를 순서가 돌아왔음에도 고민하면서 활동하는 중간에 바꾸는 과정들을 지켜보며, ‘좀 준비를 해오지’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처음 들면서도, 나의 상담에서 주저하고, 뱅글뱅글 돌고 있는 내 자신이 투사 되었음. 그래서 그 고민하고 있는 표정과 갈등하고 있는 몸동작들을 살펴보며, 나는 어떻게 보이고 있으며, 내담자는 어떻게 느낄지를 여러 각도에서 느끼는 시간이었음.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대상 나누기과정에서 알아차린것
짝꿍 찾기에 앞서 이 집단을 준비하며 실험해 보고자 했던 나름의 의도가 있었기에, 별칭 몸으로 표현하기에서부터 가급적 부연설명을 하지 않고, 절제되고, 정제된 요점만 말하였음. 또한 짝꿍찾기에서도 연이어, 가급적 호감을 내색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집단의 흘러감속에 같이 하게 됨. 의도한 대로, 끝까지 살아남게 되어, 유니콘과 치마에게 호감이 있었다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짝이 되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하고, 남아 있는 불쌍한 엄마에게 손을 내밀어 짝꿍을 신청하며, 같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됨.
불쌍한 엄마와 애착대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족에 대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자랑스러운 농구골대인 나에게는 아버지가 사랑의 방법으로 열심히 지원해 주신 부분에 대한 것을 다시 확인하고, 정서적 친밀감을 거의 나누지 못함에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불쌍한 엄마는 아버지의 지원이 거의 없어 엄마와 함께 힘겹게 살아갔던 이야기가 있었음. 대상은 같지만 다른 경험을 공유하며, 상호간의 별칭과 함께 가족관계를 조망해 보는 것이 아버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게 도움이 됨.
3) 모래상자1 과정을 통해 알아차린것
이슬이가 만든 모래 상자를 보고 너무 빽빽함이 느껴졌고, 답답함이 느껴졌다. 그런데 설명도 길어지고, 질의응답에서도 뭔가 요점을 이야기 하면서도 추상적인 이야기들이 계속 진행되는 것이 숨쉬기가 힘들만큼 답답함을 느꼈다. 계속 머리를 주무르고, 목과 어깨를 주물렀지만, 나아지지를 않았고, 때론 졸기까지 했음.
이후 모래상자를 다시 꾸미기를 할 때, 이슬이가 다 비워내는 것을 보며, 내 답답함도 같이 사라짐을 느꼈음. 집중이 좀 되면서, 이슬이의 말이 귀에 들리게 됨. 그러면서, 나에게 ‘핵심’ ‘요점’ ‘명료’가 나에게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내가 얼마나 이슬이처럼 빽빽하게, 답답하게 상대방과 내담자를 대하는지 스스로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됨.
4) 모래상자2를 통해서 알아차린 것
유니콘이 만든 모래 상자에서 인상 적이었던 것은 내가 너무 많다는 것이었음. 욕구도 많고, 사람들을 잘 맞춰주고, 잘 보이고 싶고 하는 모든 것들이 사실 내 안에 더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오히려 유니콘처럼 개방하지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게 됨.
유니콘에게서 내 모습이 보여, 내면에서는 더욱더 큰 투사가 일어나, 유니콘이 자신이 이러이러한 진단명들을 언급할 때, 나도 마음이 아프면서, 그런 말 안해도 괜찮은데 하며, 걱정을 하게 됨. 이후 한 집단원이 그것을 위로하고 낙인효과를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에 너무 공감하며, 속으로 그렇지 맞아! 동조하며, 응원을 보내게 됨.
나중에 음식의 가이드로 격려와 지지가 필요하다고 유니콘이 이야기 했을 때 무척 반가웠고, 이에 대한 피드백들이 다 내가 하고 싶고, 받고 싶었던 것들이어서 마음이 편안해 짐을 느낌.
더 나아가 농구 골대와 아들과의 각을 세운 대립에서 나서서 중재하고, 정확한 지점을 짚을 때, 많은 집단원들이 느꼈듯이, 처음 이 집단을 시작 할 때와 현재 달라진 모습이 너무 확연히 보임을 느끼고,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됨.
5) 가장 좋았던 것은
개인적으로 답답함을 느끼는 부분에서 음식이 모래 상자 다시 꾸미기 작업을 통해 이슬이의 모래 상자를 다시 꾸미면서 집단의 역동이 순식간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 과정이 많은 통찰을 가져다 줌.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집단원의 특성이나 역동일 수는 있으나, 말이 길어지거나, 추상적이고 모호한 이야기들이 계속 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견뎌야 할지에 대한 아쉬움이 있음.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관점의 다양성을 배웠음. 같은 대상을 바라보고, 같은 대상의 이야기를 듣고도, 내가 가진 사고보다 더 다채롭고 폭넓은 피드백들은 여전히 내가 사고와 이해의 폭이 좁구나를 많이 느끼며, 귀기울이며 여러 집단원들의 양질의 질문과 응대를 배우는 시간이었음.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집중하여 참여할 때 느낄 수 있는 배움과 통찰이 있어, 매우 도움이 됨.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친후 만족이 되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많이 신체 감각적으로 느끼고, 배움이 있기를 기대했고, 이에 맞는 목표를 잘 달성했다고 생각됨. 여러 감정들을 느끼고, 이를 간단명료하게 전달하려고 애썼던 부분들이 잘 이루어져서 나름대로의 실험에 대한 결과 달성을 이뤘다고 생각됨.
2023-08-16
애착욕구 알아차림 집단상담
1) 별칭지을때 집단상담
본인의 부주의로 인해 사전에 애착 대상에 대한 그림을 그리지 못한 채로 참여했고 그래서 더욱 본인은 당황스러웠고 비언어적 표현이 어려웠지만 집단원들과 리더, 보조리더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로 인해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 비언어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어느정도 라포도 형성되었을 수 도 있다고 생각이 된다. 다만 명사에 비해 형용사는 비언어적 표현으로 집단원들을 알아차리게 하는게 개인적으로는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짝궁찾기과정과 짝궁과의 애착경험나누기
짝궁을 정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나눔을 하고 싶은 짝궁을 말하는 과정에서 용기를 내야하고 그 속에는 거절당할 수 있다는 불안도 숨어있다고 생각이 든다. 많은 집단원들 속에서 본인의 목소리를 내고 거절도 당하고 이러한 과정은 익숙해진다해도 어려운 과정이지만 언제나 아주 중요하고 필요한 경험이라고 사료된.
본인도 목소리를 내고 거절당할 수 있다는 불안과 긴장을 갖고 짝궁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고 규칙을 이해 못하고 집중하지 못해 당황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싶은 짝궁들과 같이 경험을 나눌 수 있게 됐다.
경험을 나눌 때 감사하게도 본인들의 경험과 과거에 대해 꽤나 깊은 부분까지 공유를 해주었고 본인 또한 그 용기로 인해 애착경험과 대상, 욕구 등 여러 얘기를 개방할 수 있었다. 본인은 짝궁이 한명이 아니라 세명이었고 짝궁이라기 보단 같은 그룹이었는데 네 사람이서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 개방하였고 공통적인 욕구와 경험들이 꽤나 있어 서로의 얘기를 더욱 경청하고 공감하며 나누었다.
3) 모래상자1을 통해서 경험한것
모래상자 1,2 모두 해당되는 생각을 먼저 전달하고 싶다.
모래상자는 본인의 세상이라는 부분을 깨닫고 그 안에 디테일들 마저도 시사하는 바가 존재한다고 느꼈다. 피규어를 담는 과정부터 마무리까지 모래상자를 만든 행위자는 무의식적으로 한 부분이 더욱 많았다. 관찰자들이 본인이 경험하고 이해한 바를 나누며 너무 신박하고 새로운 해석과 관점을 들으며 많은 부분 감탄을 하게되기도 하였다. 이것은 다른 집단원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라는 생각 또한 들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이렇게나 다르지만 경청하다보면 그 관점과 해석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행위자도 관찰자들의 해석과 물음에 답하며 통찰을 하게 되지 않았나 추측한다.
모래상자1에 대해 얘기를 한다면 여러장치들 중 공룡을 잡았다가 모래상자안에 설치하지 못한 부분에서 분노를 억압한다 느꼈으며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웠다. 이유는 본인 또한 그렇기 때문이다. 분노를 억압하다보면 표현하는 순간 많은 부분이 바뀔 것 같고 억압하는게 익숙해지면 몸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당연히 똑같지는 않겠지만 분노 억압이라는 거대한 측면에서 보자면 본인 또한 그러한 부분을 갖고 있어 안타까웠다.
처음엔 알지 못했지만 다른 집단원이 어떤 피규어가 "버튼을 누르면 튕겨저 나갈 것 같다"라고 표현을 하였고 행위자도 들으며 처음엔 몰랐지만 공감하고 이해한다 하였다. "튕겨저 나가면 못돌아올 것 같다"라는 표현도 나왔다. 그때부터 불안했다. 튕겨져 나간다는 어떤 의미일까 못돌아온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정말 튕겨져 나가서 못돌아오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모래상자를 리셋할 기회가 있었고 많은 장치들이 대부분 사라졌고 버튼을 누르면 튀어나갈 것 같은 피규어도 사라졌다. 심지어 공룡(분노)를 가져와서 회피 혹은 억압하지 않고 직면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리만족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안심이 들었다. 너무 걱정이 됐던 버튼(본인이 생각하는 위기)은 없어지고 공포는 직면한다는 사실이 너무 다행이었다. 그후 새 모래상다에 대해 집단원들이 많은 다른 해석과 의미를 부여했고 본인은 "처음엔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혹은 "이게 이렇게 해석이 된다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의견이 나오기에 집단원들 끼리 여러 역동이 존재했다. 하지만 집단원들이 본인의 해석을 말하고 근거를 제시했다. 들으면 본인은 납득이 되었다. 변증법적으로 혹은 다른 의견들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려해서가 아니라 정말 들으니 다 타당한 근거들이었다. 그래서 본인에게 발언기회가 왔을 때 너무나 다양하고 신선한 해석들이 나와서 공통되는 부분들은 최대한 배제했고 버튼을 없애서 안심이 되고 공룡을 직면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발언했고 정말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4) 모래상담2을 통해서 경험한것
모래상자1과 모래상자부터 다른 느낌이 들었고 모래상자2는 본인이 과정을 보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과정을 본 관찰자들이 디테일하게 질문과 해석을 했고 그로인해 궁금증이 어느정도 해소가 됐다. 모래상자1에서는 자기가 많이 표현됐고 많은 시간을 본인을 알아가고 이해하는데에 공들였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위자가 많은 과거에 본인의 모습을 개방하는 과정에서 관찰자와 큰 역동이 일어났다. 관찰자의 모습이 투사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모습들이 본인과 공통적으로 통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용기내서 본인의 모습을 개방하는 부분에서 순간적으로 귀감이 되었다. 그로인해 본인도 정말 깊은 곳에 있는 부분을 용기내어 개방했고 그들과 같이 나누고 서로 용기를 주며 나아가고 싶었다. 어렵게 개방하고 집단원들은 지지와 수용을 해주었고 본인의 의도도 다행히 왜곡되지 않고 잘 전달이 된 듯 싶다.
하지만 저녁도 먹은 상태였고 체력적으로도 피로감이 오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집단원들의 방어가 허물어지며 여러 역동들이 일어났다. 긴장이 됐다. 불안감이 왔다. 무섭기도 했다. 본인의 목소리를 내는게 부럽기도 했다. 멋지기도 했다. 하지만 리더의 의견을 들어보니 집단이 안전하기에 이러한 역동이 일어나지 않겠는가 하는 의견에 동의를 했고 그때부터 본인도 어느정도 불안과 긴장이 가라앉으며 해소됐다. 역동은 정말 역동적으로 나타났다. 이젠 약간 부럽기도 하였다. 본인이 제일 막내같긴 하였지만 본인이 나이가 어려서 목소리를 못내는게 아니라 그냥 갈등이 무섭고 회파하고 싶어 그 역동에 참여하지 못한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본인이 어느정도 의사와 의견을 냈던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역동들과 함께 마무리가 되었다.
5) 가장 좋았던 것은
표현하자면 정말 역동적인 역동이었다. 다이나믹한 다이나믹스였다. 학교와 다리꿈에서 집단을 몇 번 참여했지만 "어러한 역동적인 역동을 겪어봤는가?" 의 답은 아니다 이다. 처음이었지만 어러한 역동이 꽤 오랜시간 나타난건 반대로 이 집단이 안전하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로인해 본인도 의견을 제시하고 정말 깊은 곳에 얘기까지 꺼내지 않았나 싶다.
6) 가장 아쉬웠던 것은?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야 "모래상자 나도 만들어 볼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래상자 1,2를 보며 본인도 나의 세상을 모래상자에 나타나면 어떻게 나타날까 너무 궁금했고 본인의 무의식을 이렇게 예리한 진단원들이 각각의 시선으로 밝혀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지도자에게는 항상 집단을 이끄는 정석을 배우는 느낌이고 이번엔 특별히 더 집단의 정의를 깨닫지 않았나 싶다.
집단원들에게는 위에서 많이 언급했다시피 다양한 시선들에 대해 배웠고 용기를 배웠다. 저러한 도전의식, 과감함, 또는 젠틀함, 상대를 존중하면서 본인의 의견을 분명히 제시하는 부분, 그리고 10명이 넘는 사람들의 삶을 아주 조금이나마 들어보며 그들의 애착욕구에 대한 의미와 간접경험을 할 수 있었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언제나 처음 시작할 땐 길다하고 끝날 땐 너무 아쉬운 맘이 든다.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친후 만족이 되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언제나 집단 전엔 많은 긴장과 불안이 있고 기대도 있다. 허리가 안아팠으면 했다. 항상 집단상담 전에는 어디가 아프다 이번 집단 때는 눈에 염증이 갑자기 생기고 허리가 아팠다. 하지만 다행히 집중이 안되지는 않았다. 마친 후에는 매우 만족스러웠고 학회자격조건으로 시작했지만 시간떼우기가 아니고 오히려 조건이 다 갖춰졌지만 더 참여하고 싶다.
2023-07-03
안전한 가족규칙 집단상담
별칭: 나 지킴이
1) 가상가족선택과정에서 알아차린 것은
내가 자란 가족의 테두리는 나의 첫 번째 사회적 경험의 장소였고, 이제 하나씩 알아나가는 어렸던 나에게는 부모님과 내 가족의 지배적 이야기가 나에게는 그만큼 강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물론 가족에게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알고는 있으나 내가 어떤 이야기에 영향을 받았고 지금 현재 나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말하기 전까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특히나 전체 집단에서 함께 나누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 모두가 보편적 경험이 있다는 것과 경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경험하며 고립된 내 생각의 틀에서 조금은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2) 싹싹이와 챙김이 작업에서 내가 경험한 것은?
우리 모두에게는 슬픔과 상처의 지점이 있다. 다만 그것을 들여다볼 자신이 없고, 방법을 몰라서 덮어두고 살아가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아픔을 누군가와 함께 들여다볼 수 있을 때 우리는 이야기를 다시 풀어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고 재구성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에 대해 이해하고 또 다른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3) 엉뚱이 작업에서 경험한 것은?
우선은 엉뚱이의 이야기에 대해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어려운 작업이지만 시도해볼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주었던 리더의 연륜에 감탄했다. 그리고 엉뚱이가 말하고 싶지만 말하지 못했던 답답함과 마음의 무거움, 그리고 죄책감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슬퍼했던 것은 비슷한 지점의 나의 이야기와 맞닿아있었기 때문이다. 용기를 내어 시도한 엉뚱이와 엉뚱이의 작업에 자신을 내려놓고 참여한 집단원들을 보며 따뜻함을 느꼈다.
4) 나의 지배적 가족규칙이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지배적 이야기에서 현재 나는 벗어날 수 있는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새로운 관점이 생겼다. 자라온 환경과 지나온 이야기가 있지만 내가 원하는 삶의 위배되는 규칙은 내가 버릴 수 있다.
5)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엉뚱이의 작업에서 집단원이 함께 분노하고 슬퍼했던 장면이다. 그렇게 엉뚱이의 감정에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주는 집단원을 보며 한 사람을 지지해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경험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상담을 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6) 아쉬웠던 것은?
집단 참여를 하면서 내가 나를 내려놓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알았다. 특히 분노의 장면에서 내가 머뭇거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뚫고 나가야 할 지점이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집단지도자가 적절할 때에 자신의 경험을 개방하며 결국은 집단원에게 돌려주는 이야기들을 보며 노련함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집단원과 함께 작업을 해가며 우리의 삶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역동이 일어날 수 있지만, 우리는 이야기를 시도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었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학회자격용으로 시간때우기였는지? 아니면 다른 경험이었는지
집중 집단상담을 참여신청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오랜 시간 참여하는 것에 대한 마음의 부담감이다. 하지만 정작 참여하게 되면 생각보다 시간을 빨리 간다. 그리고 집중적으로 참여하면서 집단원들이 처음과는 다른 발달단계에 놓여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물론 이렇게 빨리 단계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상담사 동질집단이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도 있겠으나 리더의 역량이 가장 중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치고는 어떤가? 만족이 되었는가
집단에 참여하기 전에는 오랜 시간 집중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다. 하지만 집단이 마칠 때마다 나는 분명 내가 보지 못했던 부분을 경험하고 간다. 이번 집단상담의 경우 특히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아마도 내가 다루기 어려워하는 분노의 감정을 함께 작업하며 우리는 비슷한 삶의 지점이 있다는 것에 대한 연결감과 다른 집단원들이 함께 엉뚱이의 작업에 참여하며 보여주었던 조력과 지지가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
안전한 가족규칙 집단상담
별칭: 싹싹이
1) 가상가족선택과정에서 알아차린 것은?
별칭을 소개한 뒤 가족을 구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가족을 구성하는 것은 오로지 별칭과 첫 이미지로 선택해야 했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었었다. 내가 원하는 가족을 구성해야 할지 혹은 다른 집단원의 가족을 구성에 속해야 할지부터가 고민의 시작되었다. 어떤 집단원들로 가족이 구성되는 것에 따라 역동이 다르기 때문에 가상가족선택에 대해 신중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 싹싹이와 챙김이 작업에서 내가 경험한 것은?
챙김이 가족에서 다루었던 문제에 대해 전체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챙김이에게는 외로움과 공허감이라는 감정에 접촉되었고 같이 작업을 하면서 위로의 말을 하지 않았지만 같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대한 든든함을 느끼게 되었다. 집단원들의 위로의 말과 축복송을 통해 청각으로 위로와 평온함을 주었고 신체화로 나타난 두통을 서서히 사라지는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또한 나만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외로움과 공허함을 다른 사람에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큰 위로가 되었다.
3) 엉뚱이 작업에서 경험한 것은?
엉뚱이기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은 집단이 안전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집단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엉뚱이의 감정에 이입되었고 그 시간에 엉뚱이의 모든 감정을 쏟아내고 멀리 날려보냈으면 하는 마음들이였을 것이다.
나는 엉뚱이의 감정 중에 분노를 맡았고 분노를 표출하면서 나의 내면에 있던 분노도 같이 나오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고 치유되는 시간이었다.
내가 처음 집단에서 이야기 문제를 표출하고 난 후 며칠 아니 몇 주 동안에는 민망함, 창피함, 부끄러움 등등 많은 감정으로 인해 힘들었었는데 엉뚱이도 아마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 이겨낼 수 있다고.. 하나의 과정이라고...응원한다고 엉뚱이에게 전하고 싶다.
4) 나의 지배적 가족규칙이 어떻게 이동되었는가?
나의 지배적 가족규칙은 무조건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친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쉽게 변하지 않을 가족규칙이지만, 다른 사람이 치유되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나 또한 기쁨이 되고 회복까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5)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집단을 중도에 포기할까 고민할 정도로 머리가 아팠었는데 다른 사람과의 작업을 통하여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족이 아닌 사람하고도 나의 감정을 충분히 공유할 수 있다라는 동질성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6) 아쉬웠던 것은?
가상가족을 구성하여 재현하는 시간을 통해 역동의 시간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 부분과 다른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다룰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웠다.
7) 집단지도자나 집단원에게 배운 것은?
두 작업을 실시하는 리더자는 매우 능숙하고 숙련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싹싹이와 챙김이의 작업과 엉뚱이의 작업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가 달랐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 힘든 작업이었다고 생각된다. 연이은 작업을 함에도 불구하고 지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참여하는 집단원의 상태에 따라 혹은 전체 집단원들의 분위기를 파악하여 작업을 이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문제를 다루기 보다 다른 사람의 문제를 충분이 이해하고 역동 안에서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들을 느낄 수 있어 집단원들이 듬직했고 뿌듯한 시간이었다.
8) 하루 12시간(15시간) 집중참여하는 시간은 어떠했는가?
집중을 요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는 한다. 하지만 상담의 효과를 직접 보고 느꼈기 때문에 만약 며칠동안 진행하는 집단이라고 해도 참여했을 것이다.
9) 처음 집단에 참여했던 기대는 어떠했고 마치고는 어떤가? 만족이 되었는가?
15시간동안 집단원과 충분한 역동의 시간을 보낸 것 같다. 하나하나 힘든 작업이였지만 리더의 숙련된 이끔과 동질집단의 집단원들간에 응집력은 집단의 효과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집단의 만족도는 10점 만접의 9점이라고 생각한다.
안전한 가족규칙 집단상담
별칭 : 나나나
1) 가상가족선택과정에서 알아차린 것은?
가족구성에 있어 선택받는 입장이 아닌 선택하는 입장에 서보고, 또한 내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툴속에 가두는 것이 아닌, 필터링을 하지 않은 채 표현하고 싶은 자신을 보게 되었다. 충족되지 않은 나의 욕구, 타인을 의식하거나 배려하지 않고 나를 온전히 위하고 표현하고 싶은 나의 욕구를 알아차렸다,
2) 싹싹이와 챙김이 작업에서 내가 경험한 것은?
다른 집단원의 깊은 공감이 치유의 시발점이 되고, 싹싹이와 챙김이가 자신에게 주요한 영향을 끼치는 각각 다른 감각으로 치료과정을 느끼는 부분이 새롭게 다가왔다. 특히 fighting할거라는 처음 예상과 달리 챙김이가 혼란스러워 하고 멈칫하며 말문이 막히는 모습을 본 챙김이 가족구성원으로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챙김이가 싹싹이의 따뜻한 손길에서, 집단원들의 어루만지는 손길에서 치유받는 장면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